서울은 원래 헤어컷이 이렇게 비싼가요? ㅠ.ㅠ

내머리돌려죠2010.01.22
조회134,198

와우~!!!!!!!!!!!!!!!!!!!!!!!!!!!!!!!!!!!!!!!!!!

이게 이렇게 판이될줄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가 하룻밤 지나고나면 판된다길래 남얘기인줄알았는데

와우~~~~~~~~~~~~~~~~~~~~~

글쓴지 몇일 되어서 판은 물건너갔구나 했는데

판되고나니까 아침부터 갑자기 공기 상쾌하고 기분이 좋네요 ㅎㅎ

아 정말 신기신기 ㅋㅋ

부산사는 촌놈 서울와서 고생한다고 주는 소소한 일상의 선물인줄로 알고

감사히 받고 더 나은 이야기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남들 다하는 홈피공개 미리 해놓았지만 ㅋㅋ

www.cyworld.com/anthonymok

다시한번 주소로 공개할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쉬는날이라 오랜만에 약속잡았는데 머리를 어쩔까 싶네요 ㅠ.ㅠ

아.....................................................................

그래도 글보시는 모든 분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남자컷 싸고 잘 자르는 곳 추천좀 해주세요!!! 제발!!!!!!!!!!!!!!!!!!!!!!!!!!!!!!!!!!!!!!!!!

 

 

 

 

안녕하세요.

두번째로 판에 글을쓰네요.

올해로 26살 친구들은 27살 되는

서울에서 외로이 지내고 있는

부산 사나이 입니다.

오늘 머리를 자르러 갔따가 웬지 바가지 쓴거 같은 기분에

어디 말할때도 없고해서 판에 글을 써요.

아.........서울은 참 뭐든 비싸네요...ㅠ.ㅠ

그럼 얘기 시작할꼐요...ㅠ.ㅠ

 

 

오랜만에 머리를 자르기위해

부산에서 상경한지 한달반만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헤어샵을 혼자 찾아갔다.

어디를 갈지 고민고민하다가

집에서도 멀지 않고,

영화도 한편 보고와야겠다는 생각에

버스를 타고 무작정 명동으로 향했다.

역시나 서울은 어딜가도 사람이 많고,

부산촌놈 오랜만에 시내구경에 두리번두리번

어디가야되지 어디가 잘 잘라주려나 하다가

명동입구쪽에서 발견한 이*헤어커커

사뭇 부산에서 자주가던 곳의 이름과 비슷하고

KB카드 10%할인이라는 말에 솔깃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4층에 위치한 이 미용실

입구부터 조금 고급스럽고,

예약했냐라는 말에 살짝 당황했지만

나름 서울말을 써가며 "예약해야되요?" 말하고

입고있던 옷과 가방을 주며 처음왔다고 말하니 친절하게 해주었다.

 

기다리는 곳으로 나를 안해해주더니

아주 친절하게 음료수를 권해주었고,

스타일북좀 달라고하고 여유있게 스타일을 고르며 기다리고있었다.

 

이제 머리 좀 길러야겠다는 생각에

흠...어떤머리로 잘라볼까...? 하며 고르던 차에

또 습관처럼 눈에 들어오는 연예인들의 짧고 이쁜 머리스타일

얼마지나지않아 담당 선생님(?)이라는 분이 오셨고,

미용실 울렁증이 있는 나로선 대충 이정도 머리면 되겠지하고,

스타일북에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런스타일로 해주세요하니

"아~모이컨 머리요? 네 준비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스타일북을 가지고 가시는 헤어커커 선생님.

난 뭐 유명한 곳이니까 알아서 잘해주겠지 생각했고,

선생님 보조하시는 분께서 나를 친절히 안내내주었다.

 

여기는 머리자르기전에도 머리를 감아야한단다.

집에서 머리감은지 한시간도 안되었는데...ㅡ_ㅡㅋ

어쨌든 마다할 이유가없어서 머리를 감고

거울앞 자리에 앉은 나.

언제나 미용실 거울로 보는 나는 어색하다.

보조하시는 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선생님이 오시고 "모이컨으로 해드릴께요" 하시길래

아까 그 사진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네 라고 했다.

그렇게 머리를 싹둑싹둑 싹둑싹둑...

근데 이게 무슨 느낌일까...

어느순간 웬지 고개를 들어서 거울을 보기 싫단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조마조마하며 두손은 가만히 있질 못하고,

어느순간부터 마음속으로

'제발제발 연예인처럼 안되도 좋으니 얼굴만 들고다니게 잘라주세요.'

라는 간절한 바램을 빌기 시작했다.

 

그렇게 머리가 점점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마지막에 머리에 물을 뿌려서 어느정도 세팅을하고,

"왁스는 바르시죠? 꼭 바르셔야해요" 하는 선생님의 말씀과함께

순간적으로 거울을 확인해 보는 나.

'음...뭐 생각보단 나쁘진 않네'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그렇게 다시 머리를 감으러 갔고,

보조하시는 분께서 머리 마사지도 해주신다고해서

"아 네 감사합니다" 하고 정말 시원하게 머리 마사지도 받고,

다시 마지막 머리손질을 위해 자리에 앉은 나.

 

근데...

근데...

이게 뭐람...

내가 생각한 그 이쁜 모이컨은 어디가고...

악......................................................

생각보다 너무 짧아져 버린 머리에,

생각보다 이상하게 되어버린 머리에 흠칫 놀란 나.

 

곧 선생님 오시고,

변명을 늘어놓으시기 시작했다.

"시작하시기전에 두상을 만져봤으면 이렇게 안잘랐을꺼에요.

고객님 두상은 옆은 들어가고 위랑 뒤는 튀어나오셔서 그냥 일반컷을 하시는게

더 낳으실뻔 했어요. 다음부터는 다른 헤어스타일이 어울일것같네요.^^ "

 

마음속으로 헐...만 외치며 빨리 미용실을 빠져나가야겠단 생각이들었고,

계산대로 와서 최대한 빨리 옷을 껴입고 가방을 챙기고 계산을 기다리던 나...

그리고 가격보고 또 다시 헐..................................................................

KB카드 10%할인해서 22500원이란다.....................................................

이런 씨ㅏ어ㅐㅑㅗ시ㅏㄴ컹히나소히ㅏㅈ모디ㅏ헌ㅇ허ㅏ니히ㅏㅓㅁ 도둑놈들...ㅠ.ㅠ

 

그렇다고 이미 짜른 머리 물러내라고 할수없고,

미용실 울렁증에 워낙 친절히 말하다보니 대꾸도 못하겠고,

아 이 아름다운 천성 탓만 하면서 유유히 카드로 계산하고 밖으로 나온 나.

 

얼른 가까운 화장실로 가서 다시 머리를 보며 또 한번 후회막심.

 

머리자르고 나름 왁스도 바르고 기분좋아 약속이라도 잡으려 했건만...

바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서 최대한 얼굴을 목도리에 숨긴채 컴백홈...

 

아... 내가 다시는 명동에서 머리 안자른다... ㅡ_ㅡ+++

 

여러분들도 미용실 잘 알아보고 가세요.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차마...ㅠ.ㅠ

두달동안 열심히 머리만 길러야겠어요 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