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누나 ㅠㅠㅠㅠㅠ 저좀 봐주세요 ㅠㅠㅠ

ㅜㅜ2010.01.22
조회6,58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신입생이 되는 20살 남자에요.

 

오늘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톡커 여러분들한테 위로 좀 받고 싶어서요 ㅜㅜ

 

솔직히 저는 썩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바닥도 아니고, 상위권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것도 아니고

 

돌이켜보니까 정말 부끄럽네요 ㅋㅋ

 

고3이라고해도 저는 마찮가지였죠.

 

그러다 여름방학때 엄마가 과외선생님을 구해주셨어요

 

딱히 싫은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 -

 

그냥 아무생각없이 시작한 과외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과외누나가 너무 좋아지는겁니다 ㅜㅜ

 

그런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니 누나가 수업을하다 실없이 던진 개그 하나하나까지

 

다 필기를 하고, 누나한테 잘보이려고 숙제도 미친듯이 해가고....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본 9월 모의고사에서 총점이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고나니까 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과외누나가 한의대생이었는데... 더 열심히 해서 누나랑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었어요 ...

 

점수가 2배가 넘게 올랐다고해도 상담을 받아보니 한의대를 쓰기엔

 

점수가 부족하더군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제가 마른체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까지 3달동안 15kg가 넘게 빠질정도로요 ㅋㅋㅋㅋ

 

(누나가 보약도 지어줬는데........아....ㅠㅠ)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마지막 모의고사를 볼때까지 점수가 부족하더군요..

 

그렇게 다가온 수능당일.

 

정말 태어나서 가장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알라신까지 찾아가며 제발 도와달라고 ㅠㅠ

 

제 기도가 통했는지... 물론 이번 수능이 쉬웠던 것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가채점을 하는데 누나 얼굴이 겹쳐보이더라구요 ...

 

원서는 당연히 그토록 원하던 누나네 학교에 지원을 했고

 

큰 변동이 없는 한 합격할 수 있을 거 같은 상황이 됬어요...

 

당연히 누나는 그 말을 듣고 맛있는걸 사준다 영화를 보여준다 하면서

 

정말 기뻐해 주시던구요 ㅠㅠ

 

ㅠㅠㅠ 아 여기까지 쓰다보니 정말 울고싶네요 ㅠㅠㅠㅠ

 

누나가 의료봉사때문에 바빠서 오늘에서야 밥을 먹기위해 만났습니다.

 

...

 

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가 남자친구랑 같이 밥을 사주러 나온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ㅠㅠㅠㅠㅠㅠ

 

씨씨라던데 ... ㅠㅠㅠ 형은이제 우리학교 올거라니까 학교생활 얘기도 해주고

 

웃긴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 전 진짜 아무소리도 안하고 입으로 밥만 퍼넣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수능끝나고부터 오늘까지 ... 진짜 오늘만을 위해서

 

폭설이 내리던 그날까지 헬스가서 몸만들고 ....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신히 누나랑 언제 만났냐고 물어봤는데 만난지 2달 됬다네요 ㅠㅠㅠ

 

누나가 행복해 하는거 보면서 전 기뻐해줘야하는건데 ....... ㅠㅠ

 

오늘 제 표정이 안좋아보였는지 밥이 맛이없었냐고 다음에 더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문자왔는데 ... 아직 답장을 쓸 용기가 안나서 답장도 못하고 있네요 ...

 

아 ㅠㅠㅠㅠㅠㅠ.......

 

지금 그 누나학교는 아직 발표 안나고 하나 발표한 학교는 합격했는데...

 

날마다 누나를 볼 자신이 없어요 ㅠㅠ ... 진로까지 다시 생각해보게되고...

 

심난하네요 너무 ㅠㅠ

 

하이킥 보면서 사람들이 준혁이 불쌍하다 ~ 세경이 예쁘다 ~ 어쩐다 할때

 

제눈엔 세호만 보였어요 ㅠㅠ ... 너무 불쌍해서 ㅠㅠ ....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두줄요약하고 끝낼게요 ㅠㅠ

 

과외누나 좋아해서 졸라 공부해서 누나랑 같은 대학갔더니

 

그 누나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래서 슬펐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