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잡다가 울었습니다.

뉴뉴뉴뉴2010.01.23
조회69

이제 고등학교 예비2학년인 여고생입니다.

저희 집이 좀 힘들어요. 여유가 없는 거죠.

제가 사는 집이 12평정도예요.

아빠 엄마 저 동생 이렇게 4명이서 사는데 말이죠.

뭐 생활하는데 심하게 불편한건 없습니다.

근데 정말 불편한건 저의 그 열등감(?)때문 이랄까요....

어릴때 부터 집이 힙든게 친구들 에게 알려 지는게 싫어서 집에도 잘 안데리고 오고 애들이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좋은 아파트 이름 말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게 나이가 좀 들었다고 나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오늘도 '난 공부안하면 또 가난해야해'라는 생각으로 밤늦게 까지 공부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잠시쉬는 동안 물을 마시려고 거실겸 부엌으로 갔는데 불을 딱 켜보니 바닥에 밥풀이 좀 떨어져 있었는데 거기에 벌래들이 막 달라 붙어 있더라고요.

얼른 휴지를 가져와서 막 잡고 그랬어요.

근데 엄마가 일어나서는 뭐하냐고 하시길래 벌래 잡는 다고 했어요.

그러자 엄마가 그냥 주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좀 봐봐 짜증나 진짜"

이랬더니 엄마께서 그냥자라고 어떻게 집에 있는 벌래를 다잡냐고 뭐라 하더라고요....홧김에 "더러워서 이런집에서 어떻게 살어...."

라고 했더니 엄마께서 화가 나셨는지 뭐라 하시더라고요 저도 마침 짜증이 나있어서 엄마하고 말다툼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 갑자기 억울하고 짜증나는 거예요.

갑자기 눈물이 엄청 나더라고요.

제친구들이 거의 넉넉 하게 살고 외국도 1~2년씩을 한번씩 다녀오고 용돈도 두둑히 받고 그런애들 이예요.집에서 개인과외 같은 것도 많이 해주고 애들이 예체능같은거 하고 싶다고 하면 하게 해주고 이런 애들이 많아요.

근데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한데도 집안 사정으로 꿈을 접은지 오래죠.

정말 갑자기 그런 생각 하니까 열받고 왜 공부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 만들고 누구는 공부안해도 떵떵 거리면서 사는데 나는 이렇게 발버둥 쳐도 시궁창인것 같고.....그게 현실이지만....

애들하고 있으면 늘 열등감에 싸입니다.

전 그애들보다 다 못하다고 느끼고 놀다가 집에 오면 늘 우울해 해요.

늘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공부 해봤자 뭐가 달라 지겠어 라는 생각에 공부는 더 하기 싫고....정말 가끔은 너무 이루고 싶은 꿈을 한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고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죽고 싶어요/

애들은 "나 미술 시작했어"하면 말로는 축하해 하지만 그날은 하루종일 공부가 손에 잡히지도 않고 인생이 너무 불공평 한것 같아요.

저는 무교라서 천국 지옥 이런거 안믿고 환생 이런것도 안믿어요.

그래서 한번사는 인생 좀 괜찮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늘 꽉 잡혀 있어요.

한번 사는 인생 누구는 쪼들릴것 없이 카드 휙휙 긁고 다니고 누구는 그사람들 에게 서비스를 주는 직업이라도 가지려고 발버둥 치면서 공부하고....

저보다 힘든 사람들 계실수도 있겠죠....

근데 고등학생이라는 나이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이상황이 너무 우울하고 슬픕니다....

 

 

어떡하면 이열등감에서 조금 이라도 벗어날까요....

정말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