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버지

. 2010.01.23
조회115

음.. 그냥 밤에 잠도 안오길래 한 편 써봅니다.

 

약 2주전쯤 이였을거에요.

집에 아버지가 전화가 오셨더라구요?

전화를 누나가 받았는데. 아버지가 다치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전 그냥 '아 .. 어디 멍조금 드셨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누나가 엄마한테 바로 전화를 해서 아버지가 다치셨다고

빨리 울산 올라가 보라고 그러는 거에요.

전 속으로 계속 '혹시 큰사고는 아니겠지.. 아,설마 우리아버지가...'

하는 철 없는 생각으로 계속 지내왔어요.

근데  그 사고난 날로부터 2일인가? 지나고 12시가 넘어서

어머니가 전화가 왔어요.

너희 아버지 지금 3시간 30분동안 수술하고 수혈하고 있다고.....

전 순간 이게 뭔소리야? 하면서 어머니 말씀들으면서

계속 놀라고 아버지가 간단히 다친거라고 철없이 생각한 저를 욕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다음 날 수술을 또 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아직 고등학생이라 당장 못올라가서 못뵈서 그게 맘에 계속 걸려요.

아버지가 병원에 있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어머니랑 같이 바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리고 다음 날 어머니가 오후쯤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너희 아버지 8시간 동안 수술하시고 나오셨다.

저 그 소리듣고 진짜 충격먹었거든요? ㅠㅠ

그리고 나서 2일뒤에 엄마가 아버지 반찬하러 오시면서 같이 울산에 올라갔어요.

근데 막상 아버지 보니깐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가. 아버지가 배에 나쁜피(?)를 뺸다면서 배에 호스를 달고 계셨고

허벅지에 있는 뼈. 대퇴부 라고 하나? 그 뼈도 부러져서 수술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깐 아버지가 앞에 일하는 사람인가?

누군가가 뒷정리를 잘못해서 아버지가 20m 상공에서 떨어져 쇠창살 같은데 몸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겨울이라 두꺼운 옷을 많이 입으셔서

많이는 관통이 안되고 지방부분만 관통이 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1cm만 더들어갔으면, 완전 심각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후 .. 저 그날 바로 기도했어요.

저 원래 기도안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처음으로 기도했어요.

아버지가 제발 빨리좀 병상에서 일어나셨으면 하구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가요... 여러분도 한번씩은 기도해주면 안될까요?

혼수상태는 아니지만 저 아버지랑 같이 낚시도 하러 가고 싶고, 목욕탕도 얼른

같이 가고 싶어요. 아버지가 원래 좀 무뚝뚝한 분이라 저랑 대화도 그렇게 많이

안나누는데,... 휴. 이번 설날에는 못 내려오신다고 하시네요.

아직 몇달은 병원에 있어야 한대요.

정신없이 쓰다보니 글을 좀 이상하게 쓴 것 같네요.

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위해 기도 한번만 해주세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