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되는 처자입니다. 가정사정이 평범하지 않은 까닭에,세살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자랐습니다. 한 없이 퍼주던 분이었습니다. 어디가서 엄마아빠 없는 애라고놀림받지는 않을까, 괴롭힘 당하진 않을까, 손녀에게 용돈 한 푼이라도 더 얹어주고 싶으셔서,그 작은 몸을 이끌고,새벽부터 밭에나가 저녁까지 밭일을 도와주시곤그 받아돈 쌈지돈을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온 몸이 쑤시고 아프신데도,아침에 춥다며 아궁이의 불을 다시 지피곤,또 다시 밭일을 하러 나가시는 할머니셨습니다. 돈 아깝다며, 파스 한 장도 사지 않으시고단지 묵묵히 한 평생 고생만 하던 할머니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할머니는큰 아버지께서 모시게 되었고,스무살이 되자마자 전 독립을 했습니다. 대학을 갔지만 등록금의 현실앞에 휴학을 하곤,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열심히 모아서할머니 틀니도 해드리고 좋은 옷도 입혀드려야겠다는 생각에돈 버는 것이 그리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달전,할머니의 팔순찬지였습니다. 글자도 읽을 줄 모르시고 전화도 거는법을 모르시는우리 할머니를 위해,할머니의 핸드폰에 제 번호를 저장해드렸습니다. 그리곤 단축번호에 저장을 해서 할머니께," 할머니, 2번을 꾹 누르고 있으면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요~"라고 알려드렸습니다. 1번에 저장해드리고 싶었지만핸드폰을 사드리신 작은아버지의 번호가 저장되있었기에;; 할머니는 신기해하시며 해맑게 웃으셨습니다. 그리곤 이틀 뒤에 정말로 전화가 왔습니다.니가 시키는대로 했더니 정말 전화가 된다면서,얼마나 웃으시던지.. 그리곤 몇일 뒤,할머니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일장을 지내고, 할머니의 짐을 태우려할머니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할머니의 핸드폰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더군요. 무심코 열어 통화목록을 보는데.. 22222-22222222.... 지난 통화목록에저런 문구만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전화하고 싶으셨을까요..왜 진작 내가 먼저 할머니께자주 전화하지 않았을까요.. 한 평생 고생만 하다 가신 저희 할머니를 위해부디 이 글을 보신 분들,기도 한번만이라도 해주십사 하고이 글을 올려봅니다. 좋은 곳 가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그 곳에 가선 편안하세요. 사랑합니다, 할머니... 1
할머니의 핸드폰 때문에 한 번 더 울었습니다.
스물셋되는 처자입니다.
가정사정이 평범하지 않은 까닭에,
세살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자랐습니다.
한 없이 퍼주던 분이었습니다.
어디가서 엄마아빠 없는 애라고
놀림받지는 않을까, 괴롭힘 당하진 않을까,
손녀에게 용돈 한 푼이라도 더 얹어주고 싶으셔서,
그 작은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밭에나가 저녁까지 밭일을 도와주시곤
그 받아돈 쌈지돈을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온 몸이 쑤시고 아프신데도,
아침에 춥다며 아궁이의 불을 다시 지피곤,
또 다시 밭일을 하러 나가시는 할머니셨습니다.
돈 아깝다며, 파스 한 장도 사지 않으시고
단지 묵묵히 한 평생 고생만 하던 할머니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할머니는
큰 아버지께서 모시게 되었고,
스무살이 되자마자 전 독립을 했습니다.
대학을 갔지만 등록금의 현실앞에 휴학을 하곤,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열심히 모아서
할머니 틀니도 해드리고 좋은 옷도 입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돈 버는 것이 그리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달전,
할머니의 팔순찬지였습니다.
글자도 읽을 줄 모르시고 전화도 거는법을 모르시는
우리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의 핸드폰에 제 번호를 저장해드렸습니다.
그리곤 단축번호에 저장을 해서 할머니께,
" 할머니, 2번을 꾹 누르고 있으면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요~"
라고 알려드렸습니다.
1번에 저장해드리고 싶었지만
핸드폰을 사드리신 작은아버지의 번호가 저장되있었기에;;
할머니는 신기해하시며 해맑게 웃으셨습니다.
그리곤 이틀 뒤에 정말로 전화가 왔습니다.
니가 시키는대로 했더니 정말 전화가 된다면서,
얼마나 웃으시던지..
그리곤 몇일 뒤,
할머니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일장을 지내고, 할머니의 짐을 태우려
할머니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할머니의 핸드폰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더군요.
무심코 열어 통화목록을 보는데..
22222-22222222....
지난 통화목록에
저런 문구만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전화하고 싶으셨을까요..
왜 진작 내가 먼저 할머니께
자주 전화하지 않았을까요..
한 평생 고생만 하다 가신 저희 할머니를 위해
부디 이 글을 보신 분들,
기도 한번만이라도 해주십사 하고
이 글을 올려봅니다.
좋은 곳 가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곳에 가선 편안하세요.
사랑합니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