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치킨체인점의 만행

비비큐즐2010.01.24
조회5,299

안녕하세요 이제 막 스물 한 살이 된 풋내기 사회인입니다.

방금 전 일어난 일인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판에 올려봐여ㅠㅠ

 

 

 

저는 오늘 오랜만에 친구집에 놀러와서 잉여인의 삶을 만끽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구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길래 가까운 치킨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곧 치킨이 배달되었고 저희는 열심히 치킨을 뜯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치킨을 뜯었는데, 그 속에 머리카락이 들어있는거에요.

그냥 겉에 있었다면 내 머리카락이 떨어졌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 물렁뼈있는 곳을 잡고 뜯었는데 그 속에 들어있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잖아요.

그래서 치킨집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그랬더니 다시 한 마리 보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솔직히 치킨 더 먹자고 전화한 건 아닌데,

사과의 뜻으로 갖다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뭐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습니다.

곧 배달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문을 열었드렸습니다.

저희는 혹시 몰라서 머리카락 나온 뒤에는 입도 대지 않았어요.

사실 그걸 어떻게 먹어요ㅠㅠ....찝찝해서....

어쨌던 그런데 그 배달오신 아저씨께서 남은 치킨을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우릴 의심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별 말 없이 넘겨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열어 보시더니 치킨을 뒤적뒤적이며 이거에요? 이거에요?

머리카락이 어딨다는 거에요? 계속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랑 친구랑 "거기있잖아요" 하고 보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아 이거요? 아 죄송합니다." 이러셔서 저희는 " 네. 안녕히 가세요" 이러면서 돌아섰는데, 그 순간 그 아저씨께서

 

"근데 거의 다 먹었네.."

이러면서 우리가 뒤돌아 볼 새도 주지 않고 나가버린 거에요.

저랑 친구랑 둘 다 벙 쪘습니다. 그렇다고 간 사람을 쫓아가기엔 저희 꼴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서....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사과를 이런 식으로 합니까??

동생이랑 치킨을 먹긴 먹었는데, 영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저희가 마치 사기꾼이 된 기분이에요. 머리카락이 먹다가 나왔는데, 다시 뱉을 순 없는거 아닌가요???? 아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요.

조언 좀 해주세요 톡커님들

ㅠㅠㅠ

 

 

 

 

p.s 그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고도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이에요.

모든 지점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다시는 그 치킨 집에서 안 먹을 것 같네요.

저희가 그 회사 본사 홈페이지에 컴플레인을 걸려고 들어갔더니, 그러려면 회원가입을 하라네요. 개인정보를 제공해야만 컴플레인을 걸 수 있는 현실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전화를 걸었더니 주말이라 소비자 센터는 일을 안 한다고 내일 오전에 다시 걸라네요. 그리고 소비자센터 번호도 따로 안 나와 있어서 주문하는 곳에 연락했더니 번호 알려줬습니다. 그냥 사과한 번 받으면 되는 일이 이렇게 번거롭네요.

이 더러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