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헉! 욕쟁이 졸라걸 (6)

김정순2003.07.06
조회847

"아...아빠!!"

하이구미!!!!!

"이놈우 여편네가 미쳤나!!

도대체 이 무신 짓이고, 씨바!!!"

"다..당신..오늘 목회자 연수 가신다 더니..."

팔팔 날던 엄마 목소리가 아빠 앞에만 서면

이상하게도 고양이 앞의 쥐가 된다.+_+;;;

하여간 그 점만은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욕쟁이 가문의 최대 불가사의중 하나 다.

"연수고 지랄이고 남편 때려잡는 연습하나 니!!

씨바, 왜 집에 들어오는 남편 대가릴 깨고 지랄이고!!!

하나님도 안 무섭나, 니!!!"

"여, 여보...그럴만한 일이..

우선 당신 머리에 피 부텀 좀 닦고..."

"치아라! 죽고 사는 거 다 하나님 손에 달린 기라!!

조또, 마누라 손에 죽으라카면

죽는 기지 별수 있노!!"

뿌리치는 아빠를 엄마는 애원하고 따라가며

이마의 피를 닦고 두손 모아 샥샥 빌고

소독하고 약 바르고 호호 불고

정신이 당췌 하나도 없다.-_-^;;

사람들은 나더러 욕쟁이라고 한다.

근데 우리 집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런 소리 못 한다.ㅡㅡ;;

왜냐하면 난 날 때부터...

아니, 뱃속에서 태교 받고 있을 때부터

욕부터 듣고 그랬기 땜에 나한텐 욕이 욕이 아니다.

걍 언어소통, 감정표현, 뭐 그런 것 일 뿐이다.

"야! 나걸아 너, 이리 좀 들어 와 봐라!!

울 꼰대 부르시는 폼이 한소리 하실 폼이시다.-_-^;;

씨, 엄마가 의리 없이 오늘 일을 고자질 한 게 틀림없다.

"너 임마! 그 새끼하고 어떤 사이야!!"

"엄마가 아빠한테 모라 그랬는데, 뭘 알고 싶은 건데!!"

"어떤 소도둑놈이 너 벌거벗고 있을 때

집에 왔다 갔었다 면서!!

아무 일 없는 기가! 그 새키 어떤 새키고!"

울 아빠는 꽤 잘 나가시는 부흥사회 목사님이시다.

근데, 울 아빠 욕을 입에다 달고 설교하시는

좀 희한한 목사님이시다. ㅡㅡ;;

쬐금 알려지기 시작하시면서 언젠가 욕 안 하시기로

작정하고 욕을 빼고 점잖게 설교했더니

교인들의 반응이 영 아니올시다 였다 는 거다.

좀 유명해 졌다고 점잖 빼고 권위 찾는 게 싫다면서

차라리 예전처럼 욕하고 편하게 대하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걍 원래 대로 욕 잘하는 목사로

살기로 하셨다는 우리 아빠다.>_<;;

(그렇다고 절대 사이비 아니다. 오해 함 듁는 수 있다.-_-^;;")

"아빠! 목사님 맞아? 씨바, 어케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 그케 꼽게 말 하냐?"

"야, 이년아! 목사도 사람인기라! 딸뇬이 그런 일

있었다 카는데 안 미칠 아부지 있나!!

"씨, 아무 일도 없어!-_-^;;

오히려 죽다가 산 재수 좋은 하루야!

그 놈에게 내 벗은 몸을 보여준 건

순 내 잘못이고..ㅡㅡ;;"

"하나님 앞에 맹세할 수 있겠노!!

"씨! 아빠가 하나님이야! 아빠한테 왜 맹세해!!

하나님 앞에서 함 되지!!"

"그 씨바뇽, 대가리 컷다고 됴까치 말대꾸 잘 한데이!

그래, 니 말 맞고마!

니방에 가서 하나님 앞에 맹세 하그라!

그라고 함부로 암 대서나 옷 벗고 그라몬

큰일나는 세상 이데이!

앞으론 쪼매 조심 하그라!!"

속이 뒤틀리는 아빠의 훈계를 받고 나오면서

엄마를 확 째려보았다. ㅡㅡ;;

아빠 옆에 찰싹 붙어 느끼한 버터 같은 애교미소로

사태를 수습하고있는 엄마에게 무언의 으름짱을

찌릿찌릿 쏴 댔다.-_-^;;;

칵!! 씨바, 의리 없이 다 꼴아 바치냐!!

미안, 미안, 나 아빠한테만큼은 거짓말 못하는 거

너도 잘 알지 않니, 힝!.+ㅠ+;;(그면서 실실 쪼갠다.)

의휴....하여간 여자란 믿을 게 못돼!!-_-^;;

탕!!!!

깨갱! 깽!! 깽!!! 깽!!!!

홧김에 문을 탕 하고 닫고 나올 때 푸치샤 뇬이

꼬리가 문틈에 끼여 있었는지

뒤진다고 쌩 난리다.=_=^;;

"이썅!! 조심해서 문 닫지

푸치샤 꼬리 잘릴 뻔했다 아이가!!"

끼힝! 끼히잉!! 낑!!!

아우~저 씨바,

개뇽이 아빠 앞에 쪼르르 달려가 앵기더니..

디진 다고 양다리를 쳐들고

엄살을 떤다. ㅡㅡ;;

푸치샤 저뇬은 아빠가 너무 이뻐 해주니까

지가 사람인줄 알고 산다.*_*;;

아빠만 오면 기가 살아 존나 짱 나게 한다.-_-^;;

아까도 내가 아빠한테 꾸중을 듣는다 싶으니까 떡 하니

문턱에 턱 괴고 앉아 깨소금맛으로 입맛 쩍쩍 다시며

구경을 하고 있었던 거다..>_<;;

캬, 캬, 니가 낮에 나 똥고 걷어 찾지!!

너도 함 당해 봐라 하고...ㅡㅡ;;

그래서 씨바,

내가 요년 아예 꼬리를 싹둑 잘라버릴 속셈으로

그케 세게 문을 닫고 나왔었던 거다.

암튼, 푸치샤 너 이 씨바뇽!!

개뇬 주제에 울 아빠 사랑을 니가 독차지해!!!

너 내가 보신탕 얼마 잘 먹는 줄 모르고 깝죽대는데

여름방학 때 함 보자.-_-^;;

남친들 하고 바닷가 가서

칵 소주안주 해 버릴 끄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