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있는 신랑...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까요?

결혼3년차2010.01.25
조회23,035

결혼한지 년차로 3년차 되어 갑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전혀 몰랐어요..결벽증이 있는지...

알수가없죠..이건 같이 살면서 알수있는 부분인거 같아요..

이것만 아님 정말 좋은 신랑이에요..

사람이 다 잘해줬음 하는건 욕심인거잖아요..그래서 참 고민되네요...

그치만 그거 하나가 저한테는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한 부분이에요..

저는 지금 노이로제에 걸려있는거 같아요...

 

신랑이 손씻는거 샤워하는거 남들보다 잦은 횟수와 보통 이상의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제가 그냥 눈한번 딱 감고 신경안쓰면 그만이거든요..

그런데 집안에 청결에 대해서는 좀 심한듯한 집착을 가지고있어서..

항상 깨끗해야되고...집밖에 잇는걸 그냥 들여오면 안되고...허락(?) 받아야되고..

이건 저까지 피해가 오는 부분이라 부딪힐수 밖에 없고 관여할수 밖에 없죠...

예를들면 마트에서 장을 보면  장바구니나 비닐봉지에 담아서 오잖아요..

그럼그걸 현관앞에서 벗겨서 내용물만 들여와야합니다...비닐봉지가 더럽다 이거죠..

그것도 땅에 놓고 들여와도 안되고...허공에 붕 뜬 상태로...이해가 되시나요?

택배가 오면 택배상자를 현관앞에서 개봉하고 그안의 내용물만 들고 들어오는거죠..

그리고 내용물들도 비닐로 쌓여있는건 바로 폐기처리입니다(비닐을)...

부득이하게 들여와야 하는경우는 겉의 먼지를 털거나 닦아 놔야 해요...

 

또 과자나 음식을 먹을때 부스러기가 땅에 떨어질수도 있잖아요

그걸 용납을 못해요..식탁에서먹음 식탁에 떨어질수도있는거고...

다먹고 나서 떨어진거 행주로 치우면 되잖아요...그래서 식탁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런데도 식탁에 떨어지닌깐 접시받치고 먹으라고 그러고..

접시받치고 먹고있는대도 가루 안떨어지게 입가까이에 들고 먹으라는거죠..

그냥 바닥에서 과자봉지에 먹을때는 접시에 대고 먹으라고 그랬는데 제가 거부하닌깐 자기가 쟁반가지고 와서 제 옆에서 받치고 있던 적도 있었어요..ㅡㅡ;;;

그리고 머가 바닥에 묻거나 떨어지거나 그럼 한번정도 휴지로 훔치면 되는데..

한번 휴지로 닦고나서 물티슈가지구 와서는 3~4장을 한번에 한장씩 그 부분을 닦아댑니다..

그러다 보니 청소는 자기가 합니다..이건 제가 안하닌깐 편하긴 해요...

자기 나름의 방식이 있어서 깨끗하게 빤짝빤짝 잘해놓거든요..

 

또 밖에서 입은 옷을 입고 집에서 돌아다니거나 어디 앉아서도 안돼요..

집오자마자 바로 벗어서 실내복으로 갈아입어야 되고...

한번은 너무 피곤해서 옷입은채로 쇼파한번 앉았다가 아악 소리지르길래 진짜 깜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기름(모든기름종류포함)에 대해서는 유난히 결벽증이 더 심해서

자동차에 살짝 옷이라도 닿기라도 하는 날엔

그날은 입었던 옷 모두 다 빨래하는 날입니다...겨울점퍼까지도요...

한번은 동전을 꺼내다가 길바닥에 떨어뜨린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다시 줍더니 장장 몇시간을 동전과 그동전을 쥔 손만 격리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가 가지고있겠다고..손만씻고 오라고 했더니..

동전도 더럽다고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럼 내가 동전도 씻어서 올테니 손씻고 오라고해도 그것도 싫다그러고...

그럼 이 동전은 자판기에 넣어서 써버리자 그랫는데 자판기가 없어서 쓰지를 못하고...

욱하는 마음에...어찌나 성질이 나던지...동전을 냅다 뺏어서 버려버렸습니다..

 

제 성격이 칠칠치 못하건 인정해요...

그런데 제가 유난히 더럽거나 그렇지도 않거든요..

나름 정리정돈도 잘하고 깔끔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자랐는데도 신랑옆에있음

난 왠지 청결치 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그것도 기분 별로 안좋아요... 

눈 감아버리면 그만인데 안볼려고 자리피해버려도 잘안되고..

또 저한테 강요하거나 그러면 정말 화가 나서 못참겟고..

본인도 좀 심하다는건 인정하거든요..

그래서 한번은 신경외과 한번 가보라고 설득해서 다녀오면서 약가지구 오길래..

머라했냐했더니..강박장애도 일종의 호르몬 이상인 병이라고 해서

꾸준히 치료받아야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꾸준히 다니라했는데..

일이 바빠져서 한번다녀온뒤론 안가더라구요..그래서 도로아미타불되고...

 

난 정말 심각하고 노이로제걸려서 그런 행동 볼때마다 욱욱하는게 자제가안되는데

본인은 인정하면서도 딱히 고쳐볼려고 노력하는거 같지는 않고..그래서 고민이됩니다..

별것도 아닌일로 글올린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겟어요...

그치만 정말 당해보는 입장아니고서는 제 마음 헤아리기 어려우실 거에요..

가까운사람한테 말하면 우리 신랑 욕하는거라 만났을때 우리 신랑 무시하는 태도로 대할까봐 싫고 혼자 말안고 있기엔 넘 답답해서 넋두리좀 해봤어요..

저것만 아니면 정말 멋진 신랑이거든요...저한테두 너무 잘해주구요~

되도록 신랑욕은 자제해주셨으면^^;;

(저 상처받아요...그래도 사랑하는 우리신랑이에요..세상에 단하나뿐인^^;;)

그냥 경험담이나 현명하게 고칠수있는 방법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