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조건때문에 괴롭습니다..

고민..2010.01.26
조회115,763

남겨주신 리플들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오빠,언니처럼 걱정해 주시는분들이 많은것같아 눈물이 나네요..

조금더 보충하자면

남친의 석사,박사과정중에는 학비가 안들어요..장학금이라고 할까요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도 하고 강의도 하니

한달에 많진 않지만 생활비가 나오구요..

학자금대출은 학부때 받은걸 얘기한거예요..

남친은  포닥으로 외국으로 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얼핏 교수가 되고싶다고 흘리듯 얘기한적이 있네요..

...

제가보기엔 남친의 공부 자체는 스스로 너무 하고싶어하고,

교수님도 인정해 주시고, 앞으로의 비전도 있는것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위를 받고 생활이 안정되면

그때 결혼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하셨네요...

박사학위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제 나이가...(지금 서른입니다. 남친과는 동갑이구요..)

저희집에서 자세한 사정은 모르고 제 결혼을 조금 서두르시는 분위기입니다.

저도..연애하면서 이렇게 공부가 길어질지 몰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석사까지 기다렸는데 석사 끝나니 박사공부를

시작하는 남친을 보며 많이 고민했지요..

 

지금 남친이 외국으로 출장중인데..

돌아오면 진지하게 다 터놓고 얘기 해봐야겠습니다..

리플달아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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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사귄지는4년정도 됩니다

그 전에도 3년이나 사귄 사람이 있었지만

이렇게  사랑하고 애틋한 마음이 들고 이사람 뿐이란 생각이 든건 처음인것같습니다

참 다정하고 사랑스런 사람입니다..하지만..

 

먼저 남친 집안얘길 하자면

남친 어머니는 몇해전 갑자기 쓰러지셔서 혼수상태에 계시다가 돌아가셨고

(남친표현을 빌리자면 어머니는 아버지때문에 돌아가신거라고..속을많이 썩혀서..평생을 그렇게 힘들게 사셨으니 누가 견뎌내겠냐고..)

남친 아버지는 그전부터  술,여자를 좋아하시긴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나서부터는 생업까지 접으시고 술로 하루하루 보내셨어요

알콜중독이지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암판정받으셨고

다행히 수술후 경과는 좋다고 하네요..

 

아버지가 그렇게 계시니 남친은 당연히 대학다니는동안 집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을 생각못했고  학자금대출받고 생활비는 알바로 그렇게 힘들게 생활했습니다

남친은 지금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해서 박사과정까지 하고 있는 상태구요

저는 보수가 많진 않지만 그럭저럭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친을 많이 사랑하고, 그래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벌면 없이 시작해도 아무 문제 될것 없다고 서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여러가지로 힘든 남친에게..힘이 되주고싶은데..

남친에게 무작정 기다려주겠다는 말을 하는게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

저희집에서는 반대하실게 뻔한 남친의 집안..

생활이 안정되기까지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긴 공부..

 

너무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남친을 포기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정말 못된생각이지만 남친의 아버지가 안계셨으면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벌받겠죠..

알콜중독으로 몸많이 망가지셨을텐데

만약 몇년후 결혼해서도 그런상태로 모시게된다면

그 고생은 안봐도 뻔하겠죠..

 

비슷한 경험이나 조언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그냥 주절거려봤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