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분동안 엘레베이터에 갇힌 사연

반자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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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스무살 미술을 전공한 여대생입니당

 

요즘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머지 톡 본지 한달정도 된거 같은데

오늘은 굳이 이 이야기를 꼭 소개 해야 겠어서.. 로긴했어여..

아악 요즘 날씨 너무 춥잖아요 ㅜ ㅜ ㅜ

몇일전 그러니까 정확히

저번주 토요일.. 뼛속 까지 얼어버릴 정도로 오싹한 일을 경험 했어요 ㅜ ㅜ

 

 

저는 매일 매일 월화수목금토일 2호선을 타고 학원을 다니거든요...

 

사실 저희 집에서 두정거장 거리에 있는 학원에 다니지만

 

하루도 안빠지고 다니려면 진짜 힘들거든여 특히 겨울엔..ㅜ ㅜ

 

어찌됬든 .... 그래도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하기로 맘 굳게 먹고 하는거라. 꼭 참고 다닌담니다...ㅜㅜ

 

제가 아침에 학원에 가면.. 가서 거의 거기서 살다 시피 해요.

 

평상시에는 일곱시나 여덟시 되면 집에 오는데 토욜 같은 날에는

 

새벽까지 있다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날도 밤 늦게까지 전시회 준비하다가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하루죙일먹고일함)

 

막차 타구 왓거든요 ... 진짜 완전 추었음 ㅜ 목도리 눈까지 보이게 감구여..

 

걸으면서 졸아보신적 잇으세여? ;; 몇 걸음 안되는 거리를 걸으면서

 

아 내일은 하루 쉬자 ㅜ생각을 하며..

 

암튼 막 아파트 엘레베이터 까지 왔는데 정말 버튼 누를 힘도 없을 정도로

 

졸리는거에요ㅜ 감사하게도 누군가 버튼을 대신 눌러주길래 누군가 봤더니

 

우리집 윗층 사는 성균관대 2학년오빠;  이분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알바하다가

 

그 늦은시각에 퇴근했다고 그러더라구여

 

몇년째 같은 동네 헬스장에 다녀서 친한데도 둘다 피곤한 나머지

 

말한마디 없이 다리만 동동굴리며 엘레베이터를 애타게 기다렸드랬죠

 

피곤해서 엘레베이터가 그날따라 느리게 움직인다 생각한게 큰 오산이엇던게죠 ㅜㅜ

 

오층에서 내려오는데 무슨 한층당 삼십초 정도 걸린듯 ?ㅜ ㅜ ㅜ

 

드디어 엘레베이터를 막 타구 올라가려는데

 

정말 느릿 느릿 잘 올라가는 가 싶더니

 

터거덩 텅텅 지이잉ㄱ익

 

9층 저희 집에 딱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기계말아먹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여

 

이건 뭐지 불길한 예감.

 

열려 할 문은 안열리고;;;;;;;;;;;;;;;;;;;;;;;;;;;;;;;;;;;;;;;;;;;;;;;;;;;;;;;

 

쏟아지던 졸음은 싸악 달아나고

 

오빠도 완전 놀랬는지 움찔 거리더라구여? 근데 뭐 뭐라고 할틈도 없이

 

바로 정전 됨..

 

ㅎ밟러ㅑㅂ랴

 

정말 완전 얼었음.

 

끼약 소리 지를 힘도 없이;;;;;;;;

 

왜 너무 무서우면 있잖아요 ㅜㅜ 정말 머리가

 

깜깜해지고 말도안나오고 울음도 안나오는거..;;;;

 

정말 어두움 이런건 안무서운데. 막 영화보면 엘레베이터가 대부분 갇히면

 

 쭈우우욱 일층까지 떨어지면서 폭발하는?? 그런 장면이 생각나면서 ㅋㅋ

 

아 난 이제 죽었구나. 하는데  ㅜ ㅜ ㅜ

 

성균관대오빠도 "뭐, 뭐야' 이러더니

 

일단 저보단 침착하게 반응하더라구여?

 

원래 막 엘레베이터 문 두드리면서 소리질러야 정상일텐데

 

막상 그런 일 겪어보시면요 그냥 그자리에서 얼어여;;;

 

엘레베이터 끝 모서리에 얼어가지고는 오빠가 알람벨 누르는데

 

입술 손 발 다 떨리고....... ㅜ ㅜ ㅜ ㅜ  아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떨려요

 

근데 뭐 이딴 경우가; 벨을 눌르면 잽싸게 오분안으로 달려오셔야 할

 

관리자분들은 오분이 지나고 십분이 자나도 안오는 거래죠.

 

그리고 엘레베이터에선 핸드폰 안터지는거 아시져? ㅜ ㅜ ㅜ ㅜ ㅜ

 

조금만 움직여도 엘레베이터가 덜컹 덜컹 하는 거 같아서 손가락도 꿈쩍안하고

 

있었드랬죠.

 

정말 심장 떨어질 듯 놀래서; 오빠 팔 붙잡고 (나중에 멍들엇다고 한소리들엇음)

 

얌전히 있는데. ㅜ ㅜㅜ  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무서웟어여 ㅜㅜ

 

정말 이십분이 이십년같았는데

 

그 긴 시간이 지나고 뭔가 바깥쪽에서 끼익 끼익 소리가 나더니

 

거의 뭐 일센치씩 열리기 시작하더라구여? 빛이 막 새어들어오는데

 

할렐루야 ㅜ ㅜ ㅜ ㅜ ㅜ ㅜ ㅜ

 

문 반쯤 열리고 나와서 그떄서야 막 울기 시작함 ㅜ ㅜ 스무살 먹은 아가씨가

 

막 엄마 찾으면서 우니까 아저씨들 오빠 다 당황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달랜 뒤 무슨 트러블있으면 경비실로 연락하시라면서 바로 떠나시는

 

관리자 아자씨 두분 ;;

 

전 집에가서 엄마한테 다 꼬라 바쳤드랬죠 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바로 열불나시면서

 

경비실에 전화해서 엄청 따지시고 . ..

 

아무튼..

 

그 일 있고나서 절 대 엘레베이터는 혼자 안탄다는거..

 

일층도착하면 엄마나 동생 한테 전화해서 내려오라고 하고 같이 탑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떄 같이 침착하게 갇혀서 위로 해주신 성훈오빠 감사합니다 ㅜ ㅜ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