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ㅇ_ㅇ2007.10.16
조회1,414

결혼한지 1년정도 되었습니다.

 

29나이에 결혼하면서..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평생을 함께하게된 신랑- 한살연하에 버는것도 나랑 비슷하거나 내가 더 많이벌거나..학력도 나보단 짧지만 열심히 사는 삶의 태도와 여자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서로의 협력이 결혼생활이란 마인드가 좋아 결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1년밖에 안되었지만 서로 협력하면서 정말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랑은 6시 30분쯤 출근하고..저는 8~9시쯤 일어나서 밥먹고 운동갔다가 1시쯤 일하러가요.

아침에 눈떴을때 신랑 언제나갔는지도 모를때면 쪼끔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짜피 아침식사는 저한테 기대안한다고 한 그 약속 정말 충실히 지키고 있네요 ㅎㅎ;

 

저녁에 퇴근하면 제가 저녁준비를하고 신랑은 저녁먹고 설겆이하고..머 그래봤자 저도 바빠서 반찬 거의 사다먹고..찌게나 한개 더 끓이거나 불고기 재다놓은거 사다가 익혀주는 수준의 식사준비..

빨래도 같이하고 청소도 신랑이 화장실과 침대 정리..저는 청소기밀고 걸래질..그러다가 것도 귀찬아지면 걍 도우미아주머니 부릅니다.

 

시댁은 제사도 없고..(아버님 혼자서 시골에 큰댁가서 지내세요..) 시어머님도 안계시고..

아버님은 사업때문에 많이 바쁘셔서 식사도 거의 밖에서 하시고..가끔 아버님 뵈러 간다고 해도 바쁘다고 만나기 힘듭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두달에 한번정도 가게되네요. 가면 뭐 대충 신랑이랑 청소 같이하고..저녁차려드리고 또 설겆이는 신랑이하고..ㅡ.ㅡ

 

친정오면 난 또 엄마도와서 밥차리고..설겆이는 신랑이 해야되는데..-_-;

우리엄마 죽어도 신랑이 설겆이 못하게 하네요.

친정엄마가 입에달고 사는소리..나는 너 그렇게 안키웠는데 어쩜 그리 집안일을 안하냐고..맨날 신랑한테 미안해하십니다.

아니 뭐가미안해? 같이 돈버는 입장에서 같이 효도하려고 하는건데 신랑은 얼굴만 보여도 효도냐고! 막 난리칩니다.

우리 서로 그 역할분담에 만족스러워 하고 행복한데 왜 엄마가 자꾸 신랑 억울하게 만드냐고..--;

 

시아버님도 며느리의 역활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서로 협력하면서 산다는 제 의지에 찬성해주셨어요..가끔 차리는 밥상도 감사히 드시는데..

 

이런 저의 태도에 태클을 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여자입니다.

대표적으론 우리친정엄마..그리고 놀랍게도 제 친구들..

너무 니네 신랑 부려먹지마 설겆이정돈 니가해..여자가되서 그럼 안되지..니네남편 불쌍해 등등..

마치 집안일 안하는 제가 아주 몹쓸사람이라도 된냥..태클을 거는사람들은 대부분이 여자들이더란말이죠.-_-

 

서로가 가정경제도 가사노동도 분담하는 경우에 합리적이고 서로간의 합의에 의해 노력하고 서로 맡은일 충실히 하며 살아가는데..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단적인 페미인냥..저거 아직 철없고 고집쎄고 기쎄서 신랑 잡아먹은 여자인냥 그렇게들 바라봅니다.

 

억울해요..-_- 여자로써 살아간다는게 이렇게 죄인인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