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하면 인터넷으로 톡을 보는 20대 중반을 달리는 아가씨예요. 저도 톡을 너무 올리고 싶었는데 마땅한 소재가 없어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의 직업이 바로 소재가 되겠더라구요^^ 저는 21살에 캐디를 시작해서 올해까지 6년......... 헐 제 나이를 숨기려 했건만 들통이...;;;ㅋㅋ 솔직히 캐디란 직업이 인식이 안 좋아서 주변사람들에게 숨기면서 일하는 언니들이 참 많아요 전에 결혼을 한 언니가 있었는데 시부모님께 캐디란 걸 속이고 미용실 디자이너라고 했대요 근데 저희가 너무 바쁠땐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하거든요 (새벽에 나가 밤에 끝난다는 뜻^^) 그래서 그 언니는 요즘엔 24시간하는 미용실이 있다면서 그렇게 시댁에 말하고 일을 했었어요. 저는 전에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 캐디 한다고 했다가 큰 무안을 당한적이 있네요..;; 물론 그 남자랑 헤어짐 ㅋㅋ 그 정도로 어떤 이들이겐 부끄럽고 안 된 직업이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저에게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이고 그 어떤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제 직업을 말한답니다^^ 그러면 보통 깜짝 놀라면서 제 얼굴을 다시 보시더라구요 사실 직접 오셔서 저희가 일하는 모습 보신다면 그런 생각 싹~ 달아나실 거예요 근데 세상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부끄러운 직업으로 인식 받는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죠! 우선 제가 이 직업을 택한 계기를 말씀드릴께요. 저는 그 때 혼자 살고 있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밥을 이삼일에 한번 먹었어요 돈이 너무 없어서 라면 사먹을 몇백원도 없어서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뒹굴기만 했죠 그 땐 티비도 돈을 못내 안 나와서 24시간 라디오만 듣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 라는 결심..이 아니라 정말 더는 못살 것 같아서 그리고 이 구질구질한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 교차로를 봤어요 구인란에 무조건 숙식제공!! 이 되는 곳만 훑어 봤는데 캐디 모집이란 글이 눈에 띄더라구요 무조건 숙식제공에 월수입 300!! ㅎㄷㄷ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캐디란 직업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었거든요 당장 집에 있는 동전 몇개 꺼내서 공중전화로 달려갔죠 그랬더니 여기는 캐디 키워주는 학원이라고 돈 10만원을 가져오면 캐디를 시켜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뜩해.. ;ㅂ;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제 마지막 자존심을 구겨 어찌어찌 돈을 빌려서 학원에 갔죠 혹시나 싶어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학원을 통해 캐디를 시작하실 분들..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냥 직업 소개소 같은 곳이랍니다 다음 카페에 '캐디세상' 이란 카페에 들어가면 캐디 구인구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 하여튼 그렇게 해서 가게 된 나의 첫 골프장!! 제가 학원에다가 아무데나 상관없으니 아무데나 보내달랬더니 이제 막 공사중에다 기숙사도 콘테이너 상자인........ 그야말로 정말 아무데나로 소개해 주셨더라구요..;;;;; 어쨋든 그 곳에서 저의 첫 캐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오늘 저랑 동반나온 신입생의 말이 떠오르네요 "선배님, 캐디가 이렇게 전문적인 직업인 줄 몰랐어요...;;; " 정말 아까 그 말 듣는데 100% 공감했답니다. 제대로 고객님과 라운드를 나가는데 자그만치 4개월이 걸렸어요 외울것이 너무나 많고 처음듣는 용어가 99% 이상인데다가 고객님께 클럽을 서브하는 방법도 익혀야 하고 게다가 이 모든것을 한여름 때양볕 아래에서 뛰면서 익혀야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ㅂ; 정말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때 제게는 돌아갈 곳이 없어 정말 이 악물고 버텨야 했죠 막상 일해보니 욕 먹을때도 있고 스스로 일하면서도 웃긴 적도 되게 많아요 고객님께 아저씨!! 라고 한 적도 있고 혼잣말로 짜증나... 라고 했는데 뒤에 고객님이 계셔서 깜놀 한적도... 게다가 왜이렇게 코스에 나오면 생리현상이 터지는지..;; 고객님 앞에서 방귀 뀌는 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구요 똥이 너무 매려워서 코스에 고객님 버리고 화장실로 달릴때도 있었어요 완전 때양볕에 땀 뻘뻘 흘릴때는 그나마 나은데 번개 칠때나 완전 추은 한겨울에 발 동동 구르며 한벌판에서 추위에 맞서 싸울땐 정말...........;;; 그래도 제게 처음으로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신 사모님.. 솔직히 얼굴은 잊었지만 그 목소리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린 라인 보는 것이 서투는 나에게 마지막홀까지 믿으면 볼을 건네주시던 고객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최고의 캐디라면서 칭찬 카드를 잔뜩 써주셨던 고객님 그 카드는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물이 되었답니다. 저는 이제껏 인생을 살면서 잘한다 최고다 라는 말 단 한번도 들은 적도 없고 인생의 꿈이 없었고 앞으로의 미래가 없었어요 그런데 기막힌 인연의 힘으로 이 직업을 택한 이후로 처음으로 잘한다 라는 말을 들었고 ㅇㅇ씨가 내가 본 캐디중에 최고다! 라는 말을 들었고 앞으로의 진로와 미래를 다시 한 번 아니 처음으로 꿈꾸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지금은 뭐 일하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사실 처음 일하시면 살이 많이 빠지시는데 지금은 요령이 늘어 오히려 살이 찌는..;;; ㅋㅋ 능수능란한 경력자가 되어 가는 제 모습이 뿌듯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보람차네요 더우면 더운데로 비오면 비오는 데로 눈오면 눈오는데로 궂은 하루에도 최선을 다하는 세상의 모든 캐디님들 화이팅!! 하시고 캐디에 대한 편견 조금이나마 잊어 주시길 바랄께요. 2
제 직업은 캐디랍니다
안녕하세요!
심심하면 인터넷으로 톡을 보는 20대 중반을 달리는 아가씨예요.
저도 톡을 너무 올리고 싶었는데 마땅한 소재가 없어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의 직업이 바로 소재가 되겠더라구요^^
저는 21살에 캐디를 시작해서 올해까지 6년.........
헐 제 나이를 숨기려 했건만 들통이...;;;ㅋㅋ
솔직히 캐디란 직업이 인식이 안 좋아서
주변사람들에게 숨기면서 일하는 언니들이 참 많아요
전에 결혼을 한 언니가 있었는데
시부모님께 캐디란 걸 속이고 미용실 디자이너라고 했대요
근데 저희가 너무 바쁠땐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하거든요
(새벽에 나가 밤에 끝난다는 뜻^^)
그래서 그 언니는 요즘엔 24시간하는 미용실이 있다면서
그렇게 시댁에 말하고 일을 했었어요.
저는 전에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
캐디 한다고 했다가 큰 무안을 당한적이 있네요..;;
물론 그 남자랑 헤어짐 ㅋㅋ
그 정도로 어떤 이들이겐 부끄럽고 안 된 직업이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저에게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이고
그 어떤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제 직업을 말한답니다^^
그러면 보통 깜짝 놀라면서 제 얼굴을 다시 보시더라구요
사실 직접 오셔서 저희가 일하는 모습 보신다면
그런 생각 싹~ 달아나실 거예요
근데 세상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부끄러운 직업으로 인식 받는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죠!
우선 제가 이 직업을 택한 계기를 말씀드릴께요.
저는 그 때 혼자 살고 있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밥을 이삼일에 한번 먹었어요
돈이 너무 없어서
라면 사먹을 몇백원도 없어서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뒹굴기만 했죠
그 땐 티비도 돈을 못내 안 나와서 24시간 라디오만 듣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 라는 결심..이 아니라
정말 더는 못살 것 같아서 그리고 이 구질구질한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
교차로를 봤어요
구인란에 무조건 숙식제공!! 이 되는 곳만 훑어 봤는데
캐디 모집이란 글이 눈에 띄더라구요
무조건 숙식제공에 월수입 300!! ㅎㄷㄷ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캐디란 직업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었거든요
당장 집에 있는 동전 몇개 꺼내서 공중전화로 달려갔죠
그랬더니 여기는 캐디 키워주는 학원이라고 돈 10만원을 가져오면
캐디를 시켜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뜩해.. ;ㅂ;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제 마지막 자존심을 구겨
어찌어찌 돈을 빌려서 학원에 갔죠
혹시나 싶어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학원을 통해 캐디를 시작하실 분들..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냥 직업 소개소 같은 곳이랍니다
다음 카페에 '캐디세상' 이란 카페에 들어가면
캐디 구인구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
하여튼 그렇게 해서 가게 된 나의 첫 골프장!!
제가 학원에다가 아무데나 상관없으니 아무데나 보내달랬더니
이제 막 공사중에다 기숙사도 콘테이너 상자인........
그야말로 정말 아무데나로 소개해 주셨더라구요..;;;;;
어쨋든 그 곳에서 저의 첫 캐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오늘 저랑 동반나온 신입생의 말이 떠오르네요
"선배님, 캐디가 이렇게 전문적인 직업인 줄 몰랐어요...;;; "
정말 아까 그 말 듣는데 100% 공감했답니다.
제대로 고객님과 라운드를 나가는데 자그만치 4개월이 걸렸어요
외울것이 너무나 많고 처음듣는 용어가 99% 이상인데다가
고객님께 클럽을 서브하는 방법도 익혀야 하고
게다가 이 모든것을 한여름 때양볕 아래에서 뛰면서 익혀야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ㅂ;
정말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때 제게는
돌아갈 곳이 없어 정말 이 악물고 버텨야 했죠
막상 일해보니 욕 먹을때도 있고 스스로 일하면서도 웃긴 적도 되게 많아요
고객님께 아저씨!! 라고 한 적도 있고
혼잣말로 짜증나... 라고 했는데 뒤에 고객님이 계셔서 깜놀 한적도...
게다가 왜이렇게 코스에 나오면 생리현상이 터지는지..;;
고객님 앞에서 방귀 뀌는 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구요
똥이 너무 매려워서 코스에 고객님 버리고 화장실로 달릴때도 있었어요
완전 때양볕에 땀 뻘뻘 흘릴때는 그나마 나은데
번개 칠때나 완전 추은 한겨울에 발 동동 구르며
한벌판에서 추위에 맞서 싸울땐 정말...........;;;
그래도 제게 처음으로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신 사모님..
솔직히 얼굴은 잊었지만 그 목소리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린 라인 보는 것이 서투는 나에게
마지막홀까지 믿으면 볼을 건네주시던 고객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최고의 캐디라면서 칭찬 카드를 잔뜩 써주셨던 고객님
그 카드는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물이 되었답니다.
저는 이제껏 인생을 살면서
잘한다 최고다 라는 말 단 한번도 들은 적도 없고
인생의 꿈이 없었고
앞으로의 미래가 없었어요
그런데 기막힌 인연의 힘으로 이 직업을 택한 이후로
처음으로 잘한다 라는 말을 들었고
ㅇㅇ씨가 내가 본 캐디중에 최고다! 라는 말을 들었고
앞으로의 진로와 미래를 다시 한 번 아니 처음으로 꿈꾸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지금은 뭐 일하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사실 처음 일하시면 살이 많이 빠지시는데
지금은 요령이 늘어 오히려 살이 찌는..;;; ㅋㅋ
능수능란한 경력자가 되어 가는 제 모습이 뿌듯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보람차네요
더우면 더운데로 비오면 비오는 데로 눈오면 눈오는데로
궂은 하루에도 최선을 다하는 세상의 모든 캐디님들 화이팅!!
하시고 캐디에 대한 편견 조금이나마 잊어 주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