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끊으면 완벽한 나의아내

정말 모르겠다2007.10.16
조회1,631

결혼한지 1년 갓 넘은 신혼입니다.

제 아내는 저보다 모든게 월등합니다.

집안이며 학벌이며 외모, 직장까지

어디가든 와이프 미인이라는 얘기 항상 듣습니다.

 

그런 아내가 절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부모도 친구도 없는 동네로 절 따라

시집을 와 주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일욕심도 있는 아내는 내 집 장만하려면 돈 벌수 있을때 벌어야 한다고

한시간 반거리되는 직장을 오갑니다.

아침잠이 없는 아내는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도 차려줍니다.

눈뜨자마자 아침을 먹는게 습관이 되 있는 아내는 자신은 되는데로 대충 챙겨먹고

제게는 국이며 찌개며 정성껏 차려놓고 절 깨웁니다.

음식솜씨도 좋습니다.

예의도 바르고 저희 부모님 챙길줄도 압니다.

덤벙대고 어리숙하긴 해도 털털한 성격덕분에 주위에 사람들도 많이 따르는 편입니다.

사치도 없어서 옷이며 신발이며 가방이며 절대 브랜드 사지 않습니다.

외모 덕분에 주변에 남자들이 끊이지 않지만 절대 한눈판 적도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결혼하더니 자꾸 우울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술을 좋아하던 아내는

회사 특성상 회사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오는 제게 서운해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배가 고파도 저녁 안먹고 퇴근해서 아내와 술도 마셔주고

아침에 미뤄놓고 나간 설거지도 해주고

회사에서 업무도 많고 먼길 출퇴근하느라 퇴근하면 일찍 씻고 자기 바쁜 아내가 안스러워

나름 쓰레기 분리수거며 빨래며 집안일도 많이 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아내가 담배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가지기 전에 끊겠다고 해서

심신이 지친 아내에게 그거라도 위로가 된다면 눈감아 주는게 나은것 같아

저도 끊었던 담배 같이 핍니다.

 

아내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제가 어디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주말에 집에서 쉬자고 할때면

다른 남자들과 비교도 하면서 시무룩해 합니다.

 

그래서 어디 좋은데 놀러가진 못해도 집 근처에서 종종 외식도 시켜주고 영화도 보러가곤 합니다.

 

저도 회사 일 힘들고 피곤합니다.

아내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다 치지만

매일 차가 막히는 길을 운전하고 다니는것도 힘은 듭니다.

야근이 많아서 종종 늦게 들어가곤 하는데

아내는 매일 힘들다 피곤하다 저녁 혼자 먹기 싫다 자꾸 한숨만 쉬는거 이젠 저도 슬슬 지칩니다.

그래도 저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아내는 그게 아닌가 봅니다.

 

이제 저희 부부도 곧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아내는 담배를 끊지 못하며 한숨을 쉬곤 합니다.

 

저는 제 아내를 많이 사랑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가 담배도 끊고 더이상 우울해 하지 않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