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때 썼던 일기를 발견했어요

호이쨔~2010.02.01
조회34,546

앗 톡이라니 짱

로그인하고 톡 됫다는 알림 보자마자

어떤 악플이 달려있을까 .. 무지 떨려하면서 봤는데!

재밌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다행다행 ㅋㅋㅋ

인증샷 올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지금 제가 집이 아니라!

다음 올릴때 참고하겠습니다 ^^ㅋㅋ 흐흐~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쓴 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욕> -1996.03.04

나랑 동생이랑 목욕을 했다.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다.

내가 엄마를 하고 동생은 오빠를 했다. 아빠 할 사람이 없어

아빤 돌아가신걸로 했다. 피곤했지만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이미 불효녀의 길을 걷고있었음 ..

 

<엄마친구>-1996.03.07

학교에서 왔더니 엄마친구가 있었다. 나는 인사를 한 다음

밥을 먹고 미술에 갔다. 미술에 갔는데 피아노가 늦었다.

막 달려갔다. 선생님이 늦었다고 혼내셨다. 그래서 집으로 와서

공부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엄마가 소갈비를 먹자고 했다.

소갈비가 먹고 배가 부르니 그냥 차에 가서 누웠다.

 

제목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일기의 내용과 앞뒤 문맥의 어색함..

 

<스텐드>-1996.04.09

엄마가 스텐드, 료숀, 돗자지, 베낭 2개를 사왔다.

내 스텐드는 빨강 내 동생 스텐드는 초록이었다. 참 예뻤다.

 

'돗자리'를 하필 입에 담기도 뭣한 단어로 잘못 쓴 나 ..

 

<놀이터>-1996.05.17

놀이터에서 놀았다.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K캅스 놀이, 얼음 땡, 숨바꼭질, 여우야여우야도 했다.

그중에 여우야여우야가 제일 재미 있었다.

내 동생은 왜 자기만 어려운데 숨느냐고 짜증을 부렸다.

'치 자기도 어려운데 숨으면서 나보고 짜증이야 을그 미치것네...'

그때 엄마가 불렀다. 5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3시에 나왔는데 벌써 5시라니...' 나는 믿을수 가 없었다.

 

일기에 직접적인 생각을 쓸 줄 알게 됨.

 

<재미있는 날>-1996.05.21

오늘은 신나는 날이다. 지선이가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밖에서 놀다가 그만 공을 깜빢 잊고 왔다.

그래서 나는 내 동생을 시켰다. 내 동생은 너무 착해서 좋다.

하지만 가끔 화를 낸다. 우리가 돌아오니 지원이는

쿨쿨 자고있었다. (지선이의 동생으로 추정됨)

그런데 지선이가 가게 되었다. 나는 1층까지 내려가

목이 터져라 하고 "안녕..............." 이라고 했다.

지선이가 가고 생각해보니까 '심한 장난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지금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관악산>-1996.05.23

오늘은 우리 동생이 관악산으로 소풍을 갔다.

동생이 오니까, 티셔스와, 풀과 필통을 가져왔다.

관악산을 올라갈 대 1등을 했기 때문이다.

풀은 비닐에다 칠하면 보라색이었다가 연보라색으로 변한다.

나는 그게 무척 신기해서 셈이 났다.

그때 동생이 미쯔를 달라고 해서(200원짜리과자)

"미쯔 먹으려면 선물 받은 것 같이 써야 해"하고 말하였더니

동생이 "응" 하고 말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작전성공'이라고 외쳤다. 좀 심한 것 같았다.

 

자신의 이익을 차릴 줄 알게 되었음

 

<지원이에게> - 06.12

지원아 안녕? 그동안 잘 지냈니?

지원아 우린 같은 반이 아니라 통 많나지 못하는 구나.

1학년때는 영어도 같이 해서 좋았는데.......

지원아 너는 유진이와 같은 반 되었다며 너는 좋겠다.

너는 친구가 많니? 나는 친구가 많어. 소은이, 지연이, ......

우린 여름방학때 발리의 작은 섬 인도네시아로 여행 갈 꺼야.

벌써 나는 인도네시아의 마을이 기대 되. 그럼 잘지네.

안녕- **가.

 

일기장에 편지를 쓰고있음

 

<달팽이> - 07.29

집 있는 달팽이 살색이고

집 없는 달팽이 흙색이네

집 있는 달팽이 무겁지도 안나봐

집 없는 달팽이는 바람이 쌩쌩 불때 춥지도 안나봐

집 없는 달팽인 흙인 같네

아프리카에서 온 흙인 같네

 

일기에 시를 쓰고있음. 맞춤법의 압박 ..

 

<일산>- 09.08

일산에 갔다왔다. 학교는 바로 앞이어서 참 좋다.

차도 않다니고 차 놓칠 경우도 없다. 학교 운동장에

그네, 시소, 미끄럼틀, 정글짐, 농구대, 골때, 여러가지가 많았다.

우리 아파트는 백마 ***동 1**호로 정해졌다.

왜 1층으로 정해졌냐면 에레베이트에 같힐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전학가기가 싫다. 하지만 몇칠 있으면 이사 갈 것이다.

이사가면 친구도 없어진다. 다음에도 일산에 온다고 했다.

호수공원의 물은 참 맑다. 나의 모습을 그려주는 사람도 있다.

쓰레기 건져내는 사람도 있었다. 엄마가 호수공원 10바퀴씩

돌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하셨다. 참 즐거웠다.

 

호수공원 1바퀴 도는데 1시간 걸림.

 

이거 말고 일기장 한권 더 있는데 그건 어딧는지 못찾겠음초등학교 2학년때 썼던 일기를 발견했어요

일기장에 그림도 굉장히 많이 그렸는데, 아직도 생각나는게

목욕하는 그림이었는데 아빠랑 동생(남) 정면에 코끼리를

그려놨음 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검사다 당황하셨을 듯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