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이트 시리즈1~

아이시스2010.02.01
조회428

오바이트 시리즈라고 하니... 뭔가 거창한거 같지만... 그저... 심심한 새벽??

과거 더러웠던 기억이 떠올라 몇글자 글적여 봅니다!

(내가 앞에서 실제로 이야기 해야 재밌는데... 글로 옮기려니 재밌을지 걱정이지만...)

 

때는 1999년 제가 대학교 1학년때였지요.

동기들끼리 학부 엠티를 갔뜨랬져...

 

당시 제가 과대였던터라, 힘도 많이 들었고, 술도 많이 마셨지만... 취할수는 없었습니다. 동기들을 챙겨야 하는 책임감이랄까? 후후

 

우리학부에는 직장을 생활을 하다가 신입학 분들도 몇분 계셔서 나름 20살 아그들과는

뭔가 소외감?을 느끼던 분들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뭐 어렸고 철이 없어서 어르신들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한거 같아 맘이 짠하지만서도...

 

늦깍기 아자씨 같은 오라버니들 중에 직업군인인 분이 있었는데... 음...

외모적으로 뭐 20살 꽃다운 여학우들에게 인기가 있진 않았지요...

술먹으믄 개?된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터라... 여학우들은 몸을 사렸고...

거하게 민박집 마당에서 고기파티와 술을 몇잔 나눈뒤...

여학우들이 저에게 방에 들어가서 수다나 떨든지 겜이나 하든지 하더군요...

통 동갑내기 남자 동기들에게도 관심이 없고... 오라버니들에게도 관심이 없던...

도도했던 여자 동기들이었어요.ㅎㅎㅎ

 

방으로 들어간 저희들은 뭐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수다 삼매경에 빠졌고...

몇분? 몇시간이 흘렀을까... 직업군인이었던 오라방이 동갑 남자 동기들에게 부축되어

방으로 끌려오듯 들어왔습니다.

우리 여학우들은 속사기듯... ''왜 저렇게 감당치도 못할 술을 *먹구 *랄이야..''

함서 뒷담화?를 나눴어용... 뭐 뒷담화도 잠시.. 우린 다시금 수다 삼매경...

 

그 직업군인 오라방은 창가 아래에 베게를 베고 시체처럼 누워있었지요...

수다를 떨다가 급 조용해지는... 아시죠? 귀신지나갔나부다 하는.. 그런 타이밍에...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

 

'욱욱... 으으윽... 욱욱'

 

침묵가운데...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뭔소리다냐 싶어 두리번 거렸고...

직업군인 오라방이 누워있는 그 자리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 사람이 의식을 잃고는 정자세로... 하늘을 바라보고 대자로 누워있는채로...

흡사 분수를 연상케 하는 오바이트를 뿜어내는 것이 아닙니까 ㅠㅠ

 

뭐 우리도 적당히 취했던 터라... 뭔가 음.. 판단력 사실? 그 상황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치 못한채 그 직업군인 오라방의 더러븐 오바이트 장면을 동그랗게 둘러서서 바라보았지요... 뭔가 조치가 필요하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동갑내기 남자동기중에 젤루 취해보이는 한 늠을 골라잡아서 큰일 났으니 방으로 가자고... 사람이 죽게 생겼다고 호들갑을 떨었습죠...

 

그 남자동기 무념무상의 얼굴표정으로 방으로 와서 직업군인 오라방의 얼굴을 물끄러미 서서 바라봅니다.... 얼굴에 수북히? 쌓인 그 오바이트의 현장 ㅠㅠ 입과 코를 덮고 있는... 음... 질식사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남자동기가 그 장면을 보고는 말합니다.

''에이형! 이러다 죽어여... 입하고 코가 다 막혔잖아''

그리고는 맨손으로... 얼굴에 수북한 오바이트를 양옆으로 살포시 쓸어내었지요...

윽 드러버 ㅠㅠ

 

그리고 우리 여학우들은 느무 드럽다 생각이 들었고... 드 남자동기에게..

''야야! 그 베개는 어쩔껀데?'' 했습니다....

 

남자동기 잠시 생각에 잠긴듯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직업군인 오라방의 머리통 아플껀 생각도 안한채... 배게를 쑷 뺍니다. 바닥에 머리는 '쿵'해주시고... 아프겠다 싶어 그 오라방을 쳐다보고 있을 무렵... 배게를 들고 있던 남자동기 태연하게 창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배게를 창틀에 탁탁 텁니다.. 흩날리는 오바이트 건데기들 ㅡㅡ;;

 

그러드니... 그 베개를 다시 들고 오라방 앞에서 이야기 합니다.

''형! 배게는 다시 베고 주무세여~'' 친절하지 않습니까 쩝~

 

그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다시 밖으로 고고씽~~

 

우리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수다 삼매경에 빠졌고...

우리의 침묵의 시간이 올때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으니...

''욱욱~~~~~''

 

그 날 밤 그렇게 그 직업군인 늦깍기 우리의 동기 오라방은 3~4차례 하늘을 바라본채

본인의 호흡 가능성은 생각치 않은채... 하늘을 향해 오바이트 분수를 뿜어댔고...

술이 취한건지..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건지... 남자 동기는 어김없이 맨손으로 그 오라방의 오바이트 뒷처리를 담당했지요...아침에 될때까지... 그 오라방은 하나의 배게를 베고 주무셨습니다. 앞뒤를 뒤집어 가며~~~

 

더러운 이야기를 끝까지 봐주신 분덜 감솨합니다...

술 마시믄서 이야기 하믄 나름 재미난 이야기인데 ㅎㅎ

반응을 봐서 다른 오바이트 시리즈도 올려볼까 생각중이지만...

원하지 않으신다믄 조용히 찌그러져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