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출산중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했어요....

걱정이야2010.02.01
조회27,407

아가를 낳은지 한달 됐는데.. 출산을 하면서 남편한테 섭섭한게 좀 많았습니다..

아가를 낳고나서

저희 엄마가 일하고 있는 신랑한테 낳았다고 전화를 했는데

아가를 낳은시간이 점심 2시였는데 저녁에 되어도 전화한통이 없더라구요..

저녁에 제가 전화를 해서

아가 낳았는데 전화도 한통 안해?? 이렇게 묻자

낳으면 니가 한다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힘들었는데 그렇게말하냐고 하니깐

쉽게 금방 낳았잖아~ 힘들었는지 몰랐지.. 이러더라구요

하하 아가를 쉽게 낳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몇번이나 졸도를 하고 울면서 선생님한테 수술해달라고 빌면서 낳았습니다....

그날 밤 12시쯤에 남편이 도착했는데

일끝나고 바로 온거라고 하지만.. 섭섭하더군요...

나중에 남편회사 직원들이 저한테

애낳는데 남편이 안가봐서 섭섭하지 않았냐고...

굳이 그날 안해도 될 일까지 만들어서 하는거보고 아가낳았는데 왜 저러나 자기들도 놀랬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삼사일은 눈이 많이와서 길이 미끄럽다며

산후조리원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그런건 이해할수있는데 전화도 한통 안하더군요...

그리고 주말이 되어서 전화를 했는데

집에서 티비를 보고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전화기너머로 네비게이션 소리가 들리길래...

네비게이션소리 들리는데 어디가냐구 그러니까

집이라고 화내고 전화끊더니 연락두절......

출산하고 오일째인가...

하도 전화를 안받길래 정말 화가나서 100통가량 한것 같습니다

너무나 안받길래...

택시 잡아타고 그 추운날 눈길에 집에 갔습니다..

남편이 자고있길래 핸드폰을 봤더니

중간중간 다른 여자들과 연락을 하고 제전화만 딱딱 골라서 안받았더라구요...

깨워서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얼른 통화목록을 지워버리더라구요~

그 다음주에는 역시 전화한통없고 찾아오지도 않고 주말이 되니까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서울에 가더라구요

담날 아침까지 술먹고 오후에라도 찾아오겠지.. 싶었는데

전화하면 사우나 전화하면 밥먹고

계속 일요일 밤까지 주구장창 놀아대더라구요....

아가 낳아보지 않은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정말 서러웠네요...

산후조리원에서 몸도아픈데 맘도 너무 아프고

다른사람들은 신랑이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옆방에서 하하호호소리 들어가면서

주말이면 그 작은 방 한칸에 혼자 앉아서 삼시세끼 간안된 미역국만 억지로 마시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매일 눈이 퉁퉁 불어서 사람 몰골이 아니었네요...

병원에서 아빠가 찾아오면 세번 사진을 찍어주는데

결국 전 한번도 같이 못찍고 퇴원하는날

아가 들고 혼자 사진찍고 혼자 퇴원했어요....

살이 10일만에 임신하기 전보다 더 빠졌고

모유는 일주일만에 거의 말라버렸네요...

출산전에는 .. 전 우리 가정이 별 문제 없는 가정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언제나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내가 늘 이해해왔거든요...

전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

내 남편 보기만 해도 배가불렀고

좋은옷은 남편이 입어야 기분이 좋았고.. 좋은음식은 남편이 먹어야 기분이 좋았고..

뭐든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는게 사랑이고 행복이라 믿어왔는데..

지난 내 사랑과 노력과 배려를.. 겨우 이런식으로밖에 보답하지 못하는 남자네요 내 남편은...

출산하고 한달이 지나서야 이제야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저도 지난 한달동안 이혼을 생각할만큼 극단적이어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너무나 쉬운문제가 아니고........

남편은 저에게 지난일은 자기가 생각해도 잘못한것 같다며

몰라서 그런거라고 미안하다고

없던일로 하고 앞으로 잘 지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하네요....

대충 뭐 알았다고 얘기는 했지만

마음은 결코 예전같지 않네요...

없어도 보고싶지 않고 없는게 오히려 편하고

차라리 영영 없어져버리면 좋겠다 .. 늘 이런생각이나 드네요

한달전만해도 한시간만 못봐도 너무나 궁금하고 너무나 보고싶고.. 그러던 신랑인데....

지금은 오만정이 다 떨어져

저런것도 사람이라고 살아가네.....이런생각이나 들고...

우리사이 예전처럼 되돌리고 싶다 라는 생각도 눈꼽만큼도 안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가 노력해야 할까요.....

그러고 싶지 않아도 아가 생각해서 예전처럼 화목한 가정이될수있게.....

노력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저 내키는데로 없는사람이다 치고 살아가도 될까요.....

그렇게 하면 우리 가정이 어떻게 될런지.....

제가 너무나 멍청해서 정말 모르겠네요......

앞으로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