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외국인과의 대화중..

프리토킹2010.02.01
조회407

안녕하세요~! 늘 눈팅으로만 접하다가... 그냥 재미난 일이 생겨서 이렇게 톡까지 올리게됬어요^^;; 뭐 모든사람이 그렇듯 저도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시시할진 모르시겠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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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지 두달도 안된 짬내도 안빠진 풋풋한 24살 예비역입니다!

 

군인일때는 제대만 하면 공부도하고 애인도 만들고 여행도 가고 ..... 뭐 꿈은 이렇듯 창창했습니다만.. 현실은 시궁창 ㅠ 막상 집에가고나니 뒹굴뒹굴거리게되더군요.. 정형돈으로 빙의한줄알았음.ㅠ 참.. 저희 집은 부산이에요

 

어쨋든! 이런 무료한 생활을 청산하고자 서울 종로에있는 Y모 학원에서 토익 수강신청을 하게되었어요 . 제가 대학교가 서울이라 방도 다 잡아놓은 상태였거든요~ 2월1일부터 시작이라 어제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경험상 KTX보단 버스가 훨 편하고... 시간차이도 얼마나지 않던더라 버스를 타러 노포동 버스터미널로 짐을 바리바리싸들고 갔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3시 20분. 서울로가는 다음 버스는 3시 45분이었어요 . 나이스 칼타이밍! 이라 외치며 표를 기분좋게 끊는데.. 직원분이 제일 뒷자리란 거에요 .. 이런 경험 처음인데 ㅠ 나 일진도 아닌데 ㅠ 뭐 이런 .. 제나이에어울리지않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버스를 탔어요. 막상 버스에 들어가니까 게다가 제일 뒷자석 5자리중 중앙이더라고요 ㅠ 부담백배;;; 제가 좀 소심해요 ㅋ

 

그렇게 버스는 출발하고! 전 잠을 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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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후 . 잠결에 시끄러워서 살짝 깼는데 옆에 앉으신분이 생전 처음들어보는 말로 전화통화를 하고있는거에요. 제 작은 눈을 최대한 옆으로 줌인해서 그 외쿡인을 보니 전형적인 동남아시아 필리핀풍의 그런 분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 전화통화를 하시다말고 절 보더니 ! @#%!%@@!^%!^#$^ ???? 이러시는거에요..순간 울렁증이 막 우욱우욱 ㅠ 하지만 전 토익을 공부해야하기때문에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토익만점을 향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최대한의 영어실력을 뽐내가며...

uh.................................................. can.. you ..... speak English?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햇어요!

그러자 그 동남아분

Yes! !@$!#%!%!#% ??? Time@#%@#%  arrive !@$@#%^@^@%#

순간 급당황.. 영어긴영언데 무슨말인지..ㅠㅠ 듣기에서 듣던 목소리 좋은 성우분의 발음과는 전혀 다른 생전 처음듣는 영어를 하시더라구요 ㅠ 긴장감은 극도로 상승하고 그 동남아 분은 날 향해 기대의 눈빛을 보내고..ㅠㅠ 10초정도의 정적이 흘렀어요. 그사이에 전 많은 생각을 했어요 . '내가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는 이 윗줄의 yes, time , arrive가 전부야. 하지만 난 수능 영어 1등급이잖아? 너의 감을 믿어. 음... 보자 time.. arrive라.. 이건 분명 도착시간을 묻는거야. 할수 있어!' ..나름대로의 답을 내고 다시한번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했어요

 a...about e..eight o' clock?

그러자 동남아분

thankyou! 이러시더니 폰으로 또 !$!#%@#%!#% 하시는거에요..

전 내심 제가 자랑스럽기도하고 뿌듯하기도해서 흐흐 이런 표정을 지으며 그 동남아분의 통화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경청하는척했죠!

그분 통화가 끝나고 저보고 다시한번 thankyou! 이러시더니 I !@!#%@% Korea Seoul @#!#! first time . I am from philipine????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에요! 그순간 전 아! 여기선 뭔가 놀라워하는듯한 감탄사를 말해야겠어!라고 생각하며 한마디했어요!

 

 

 

 

 

레알?

레알..?

레알.....?

 

순간 둘 사이엔 적막만이 흐르고..;;;

 

그 외쿡인은 날향해 ????? 하고있고.... 난 속으로 울고있고 ㅠㅠ 이게아닌데..

 

후... 여채저채해서 그분과의 대화는 마무리되고 버스를 내리면서 2시간동안 준비한 멘트 have a interesting travel ! 을 살포시 날려주며 그분과의 프리토킹은 그렇게 끝이났어요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용! 이제 곧 입춘인데 날씨가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제 옆구리도 훈훈해질 그날을 기다리며..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