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다마링크

봉구2010.02.02
조회242

 

 

서점의 한쪽 구석 벽에서 찾아냈다.

기욤 뮈소의 책.

나에게는 슬픈 사랑이기를 영화의 한 컷처럼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소설로 써내는 기욤뮈소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여전히 빗나갔다.

 

그러나,

읽어보니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장면들,

책에 손을 떼기가 어렵게 만드는 빠른 전개는 변함 없었다.

내가 재밌게 봤던 영화와 책 중에는

다빈치코드와 오션스일레븐이란 게 있다.

읽는 내내 다빈치코드가, 오션스일레븐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책도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네 등분된 「모나리자」 조각과 라블레, 존 던, 빅토르 위고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이 들어 있는 소포

 

이것들을 과학, 산업, 종교, 법률의 네 단서로 생각하고

네 분야를 대표하는 네 사람이 모여서 사건의 전말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는 끝자락에서 바버라 웨버와 멕코일의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그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지만,

 

가슴 아픈 과거로 안고 바깥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변호사 테오 멕코일과

 

션 코네리를 연상시키는 외모에

호탕한 성격을 지닌 MIT의 매그너스 제머렉 교수,

스포츠카와 명품 의류로 무장하고 등장한

매튜 앤드 웨슨 사의 중역 바버라 웨버,

그리고 이들이 모인 몬테지오반니 소성당의

미남 사제 비토리오 카로사 신부.

 

네 사람.

 

나는 죽음 앞에서 가까워진 네 사람의 우정이 더 좋았다.

 

책 사이사이의 프랑스인 특유의 재치와 여유.

나란 사람 속에 담고 싶은 것 중의 하나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내가 사는 이 세상의 나는 매우 일부분일 뿐이라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더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지만,

내가 상상도 못하는 그 나머지 세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가족, 친구, 일이 아닌 인류를 담보로 삼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