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자고 일어나니 톡톡란에 제글이 막 떠있네용... 생각보다 저같은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놀랐고요, 다들 좋은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외국인들과 결혼한 한국여자들에대한 선입견이 너무 싫어서, 제 싸이 공개할게요 그냥 소소한 일상애기들이니 와서 보시고 제발, 이상한 악플이런거 하시지 말아주세요 cyworld.com/audreyandkate ^^
판 처음쓰는 런던에 살고있는 31살 주부입니다 연애 3년, 결혼 1년 반정도 됐고요, 아직 애는 없네요. 뭐 이런 기본 소개말곤 그다지 특별할거 없는 지극히 평번한 부부예요. 저는 20살때 런던에 공부하러 와서 여기서 대학 다 마치고, 일하고 그러다 울 남편 친구의 친구 이런식으로 만났네요. 처음 한 5년은 그래도 남자는 한국사람주의였어요. 그때까지 남친도 다 한국사람이었고요. 근데 이렇게 외국인과 결혼할지 꿈에도 몰랐네요. 저희 남편 국적이 좀 특이하고 설명하기 복잡해 일단 지금은 영국국적 취득자라는점, 혼혈이라 백인도 흑인도 아닌 갈색인? 정도라는 점까지만 공개할게요. 그렇다고 흔히들 생각하시는 중동이나 동남아 사람은 아니고요,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 사람입니다.
암튼 이정도 저희 소개를 했으니 한국여자가 외국사람이랑 결혼해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산다는걸 애기해볼게요. 일단 한국에 안사니, 한국에서 흔히들 애기하는 색안경낀 시선이라던지, 문화갈등 이런건 별로 없죠. 물론 살면서 이것저것 다르지만, 한국사람들끼리 결혼해도 집에서 교육받고 자른게 달라 문화차이나는데, 새삼 그런것까지 문화적 갈등이라고 애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니 입맛 다르고 내 입만 다른정도?
결혼한 여자분들의 화두인 시월드부터 시작할게요. 일단 시월드 자체가 없네요. 저 시어머니랑 아직 얼굴한번 못봤습니다. (영국에 안계세요) 한국에는 1번 같이 다녀왔는데, 시댁은 시어머니분이 아프셔서 못오시게 하더군요. 손님오는데 아픈모습 보이기 싫다고... 저도 부담스러워하시는분 굳이 찻아가 폐끼치고 싶지 않고요. 처음에 저희 부모님들은 한국 사고방식대로, 아프면 원래 죽기전에 볼라고 더 빨리 가봐야되는거 아니냐, 막 다그치셨어요. 며느리인 제가 가서 병수발도 들고 그러는게 워낙 한국의 효부상이니... 이렇듯 정의부터 다른 시월드, 솔직히 너무 좋아요. 저희 엄마가 워낙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셔서, 전 어렸을때부터 시월드에 시자만 나와도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그래서 시월드 없게 편하게 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한국 부부들 처럼 명절때 싸울일도 없고요, 용돈땜에 싸울일도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돈으로 제가 챙겨드리고, 제 남편은 자기 부모님 챙깁니다. 생신일때는 각자 선물사서 보내고, 저는 남편이 한거라고, 남편은 제가 한거라고 바꿔서 말해드리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외국인이랑 결혼했다고 그러면 궁금해 하시는게 금전 관리더라고요. 한국은 남편이 월급 봉투채 주거나, 같이 벌면 공동관리를 한다던지 하더군요. 역시 외국인은 돈 개념이 다르더라고요. 저도 은근 봉투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적이있었어요. 근데 칼입니다. 그렇다고, 쪼잔하게 1대1나누는거 아니고요 남편의 수입이 제가 1년버는거 한달에 버는 정도라 기본적인 생활비, 세금 다 남편이 해요. 그치만 저한테 제발 나가서 일해서 니 용돈은 니가 벌어쓰래요. 저도 일하는거에대해 불만없고, 오히려 떳떳하고 제가 번돈이라 더 쓸때 기쁘고 하네요. 이렇게하면 다른 부부들처럼 니가 옷을 많이사네, 명품백을 사내롸, 싸울일이 없죠
(가끔 보면 외국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거 같아 그것도 한마디 하고 넘어갈게요. 보통 외국남자하면 영화속에 조지 클루니처럼 엄청 로맨틱하고 멋있을줄 아는데 그거 아니예요. 외국도 찌질남 엄청 많고요, 진상으로 치면 한국남자들 저리가라 많아요. 국적은 절대 상관없어요. 사람이 중요하다는걸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은 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예요. 가끔 2세를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요. 어디서 낳아서 언제 말도 두개가르치고 어떻게 키워야할까, 우리 부모님들 애기 좋아하시는데 한국 사시눈 분들처럼 자주 못 보여드릴테니,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고요. 또 아이가 자라면서 인종차별이나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저희는 영국에 둘다 자리를 잡고 살기땜에 나중에 한국에 길게 들어가 산다거나 하는계획이 없거든요. 그래서 가끔 아찔합니다. 아, 나 진짜 여기서 뼈를 묻는구나, 난 죽어서도 한국에 못돌아가는구나 싶습니다. 제가 나온지 10년이 지나 아무리 여기 사람이 다 돼었다해도 그다지 유쾌한 기분이 아니더라고요. 또 점점 사는게 너무 달르니, 서서히멀어져가는 친구들도 아쉽고요. 동생이랑도 워낙 몇년에 한번보니 이제는 만나면 어색합니다.
요즘 국제 결혼들 많이 하시고, 외국인들이랑 사귀는분들도 많은데요, 제 글 한번 보시고 그냥 아, 이런기분도 들겠구나 해주세요. 저는 자랑할려고 쓴것도 푸념할려고 쓴것도 아니고 이런일로 고민하시는 분이 보시면 좋겠다해서 없는 글재주로 이렇게 길게 썼으니, 태클 사양입니다 ^^ 외국이든 한국이든 다들 예쁜 사랑하세용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에서 산다는것
생각보다 저같은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놀랐고요, 다들 좋은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외국인들과 결혼한 한국여자들에대한 선입견이 너무 싫어서, 제 싸이 공개할게요
그냥 소소한 일상애기들이니 와서 보시고 제발, 이상한 악플이런거 하시지 말아주세요
cyworld.com/audreyandkate ^^
판 처음쓰는 런던에 살고있는 31살 주부입니다 연애 3년, 결혼 1년 반정도 됐고요, 아직 애는 없네요.
뭐 이런 기본 소개말곤 그다지 특별할거 없는 지극히 평번한 부부예요. 저는 20살때 런던에 공부하러 와서 여기서 대학 다 마치고, 일하고 그러다 울 남편 친구의 친구 이런식으로 만났네요. 처음 한 5년은 그래도 남자는 한국사람주의였어요. 그때까지 남친도 다 한국사람이었고요. 근데 이렇게 외국인과 결혼할지 꿈에도 몰랐네요. 저희 남편 국적이 좀 특이하고 설명하기 복잡해 일단 지금은 영국국적 취득자라는점, 혼혈이라 백인도 흑인도 아닌 갈색인? 정도라는 점까지만 공개할게요. 그렇다고 흔히들 생각하시는 중동이나 동남아 사람은 아니고요,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 사람입니다.
암튼 이정도 저희 소개를 했으니 한국여자가 외국사람이랑 결혼해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산다는걸 애기해볼게요. 일단 한국에 안사니, 한국에서 흔히들 애기하는 색안경낀 시선이라던지, 문화갈등 이런건 별로 없죠. 물론 살면서 이것저것 다르지만, 한국사람들끼리 결혼해도 집에서 교육받고 자른게 달라 문화차이나는데, 새삼 그런것까지 문화적 갈등이라고 애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니 입맛 다르고 내 입만 다른정도?
결혼한 여자분들의 화두인 시월드부터 시작할게요. 일단 시월드 자체가 없네요. 저 시어머니랑 아직 얼굴한번 못봤습니다. (영국에 안계세요) 한국에는 1번 같이 다녀왔는데, 시댁은 시어머니분이 아프셔서 못오시게 하더군요. 손님오는데 아픈모습 보이기 싫다고... 저도 부담스러워하시는분 굳이 찻아가 폐끼치고 싶지 않고요. 처음에 저희 부모님들은 한국 사고방식대로, 아프면 원래 죽기전에 볼라고 더 빨리 가봐야되는거 아니냐, 막 다그치셨어요. 며느리인 제가 가서 병수발도 들고 그러는게 워낙 한국의 효부상이니...
이렇듯 정의부터 다른 시월드, 솔직히 너무 좋아요. 저희 엄마가 워낙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셔서, 전 어렸을때부터 시월드에 시자만 나와도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그래서 시월드 없게 편하게 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한국 부부들 처럼 명절때 싸울일도 없고요, 용돈땜에 싸울일도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돈으로 제가 챙겨드리고, 제 남편은 자기 부모님 챙깁니다. 생신일때는 각자 선물사서 보내고, 저는 남편이 한거라고, 남편은 제가 한거라고 바꿔서 말해드리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외국인이랑 결혼했다고 그러면 궁금해 하시는게 금전 관리더라고요. 한국은 남편이 월급 봉투채 주거나, 같이 벌면 공동관리를 한다던지 하더군요.
역시 외국인은 돈 개념이 다르더라고요. 저도 은근 봉투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적이있었어요. 근데 칼입니다. 그렇다고, 쪼잔하게 1대1나누는거 아니고요 남편의 수입이 제가 1년버는거 한달에 버는 정도라 기본적인 생활비, 세금 다 남편이 해요. 그치만 저한테 제발 나가서 일해서 니 용돈은 니가 벌어쓰래요. 저도 일하는거에대해 불만없고, 오히려 떳떳하고 제가 번돈이라 더 쓸때 기쁘고 하네요. 이렇게하면 다른 부부들처럼 니가 옷을 많이사네, 명품백을 사내롸, 싸울일이 없죠
(가끔 보면 외국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거 같아 그것도 한마디 하고 넘어갈게요. 보통 외국남자하면 영화속에 조지 클루니처럼 엄청 로맨틱하고 멋있을줄 아는데 그거 아니예요. 외국도 찌질남 엄청 많고요, 진상으로 치면 한국남자들 저리가라 많아요. 국적은 절대 상관없어요. 사람이 중요하다는걸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은 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예요. 가끔 2세를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요. 어디서 낳아서 언제 말도 두개가르치고 어떻게 키워야할까, 우리 부모님들 애기 좋아하시는데 한국 사시눈 분들처럼 자주 못 보여드릴테니,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고요. 또 아이가 자라면서 인종차별이나 정체성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저희는 영국에 둘다 자리를 잡고 살기땜에 나중에 한국에 길게 들어가 산다거나 하는계획이 없거든요. 그래서 가끔 아찔합니다. 아, 나 진짜 여기서 뼈를 묻는구나, 난 죽어서도 한국에 못돌아가는구나 싶습니다. 제가 나온지 10년이 지나 아무리 여기 사람이 다 돼었다해도 그다지 유쾌한 기분이 아니더라고요. 또 점점 사는게 너무 달르니, 서서히멀어져가는 친구들도 아쉽고요. 동생이랑도 워낙 몇년에 한번보니 이제는 만나면 어색합니다.
요즘 국제 결혼들 많이 하시고, 외국인들이랑 사귀는분들도 많은데요, 제 글 한번 보시고 그냥 아, 이런기분도 들겠구나 해주세요. 저는 자랑할려고 쓴것도 푸념할려고 쓴것도 아니고 이런일로 고민하시는 분이 보시면 좋겠다해서 없는 글재주로 이렇게 길게 썼으니, 태클 사양입니다 ^^ 외국이든 한국이든 다들 예쁜 사랑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