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했던 소개팅 이야기.

갈굼홀릭2010.02.03
조회861

안녕하세요.

 

전 27살 남자입니다; 문득 예전에 했던 소개팅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때는 2008년 이었습니다.

 

전 군인이었죠; -_-; 일병인가 그랬을껍니다;

 

제가 풀린 군번이라서 후임들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었죠;

 

후임이 너무 들어오니깐 고참이 신경 못쓰는 후임들이 생기더라고요;

 

종교참석을 갔는데 교회뒷에서 담배 피는데 한명이 아직 오바로크로 안되어있고 손바

 

로크로 되어있길래 동기랑 저랑 그 이병을 챙겨줬죠. 군장부 가서 그 이병의 돈으로 오

 

바로크 하고 -_ - ;

 

그때 그 이병이 "김일병님 정말 고맙습니다."

 

전 그래서 "그럼 고마우면 소개팅 해놔"(제 돈으로 해준건 없지만; -_-;)

 

이병 표정 -_-; "김일병님이 상병 다시면 소개팅 해드리겠습니다."

 

"안 해주면 갈아마신다."

 

그렇습니다. 전 일병임에도 불구하고 풀린군번에 이미 계급의 맛을 본 갈굼홀릭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상병을 달았죠.

 

그 이병은 잊고 있었겠죠. 이병 때 한 약속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이건 악마와 영혼을 거래한것과 같습니다.

 

전 미친듯이 애를 갈궜고 -_- ;

 

그 결과 이병이 번호를 하나 주더라고요; (나중에 들은이야기지만; 그때 친구 하나  안

 

볼 생각하고 저한테 번호를 줬다고 합니다)

 

늘 수신자번화만하다가 전화카드까지 사서 전화를 몇번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소개팅날!

 

약속장소에서 그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일단 어색하니깐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때 전 군생활에 한창 쩔어있던 상병이었으니깐요;

 

세상 물정 돌아가는 이야기를 모르고

 

뭐 일상 이야기 해봤자 군대 이야기고; -_ - ;

 

이거 답답하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영화보러 가자고 했죠;

 

근데 극장이 답답해서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때 눈치 챘어야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자긴 술 못마신다고..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소개팅 나가기전에 미니홈피를 한번 스캔했습니다.

 

죄다 술 이야기 밖에 없더군요; 완전 말술;

 

아 여자 나한테는 1g도 관심이 없구나; 난 까인거구나;

 

계속 시계를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약속 있으시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잘됐다고 저도 약속있다고( 조금덜 비참해지기 위해 -_-;)

 

그리곤 헤어졌죠.

 

커피값정도는 그냥 냈습니다. 군인을 만나준게 어딥니까.

 

그리곤 전 휴대폰에 있는 사람들한테 미친듯이 전화해서 친구를 불러내서

 

소개팅에 쓸려고 했던 돈으로 술퍼마셨습니다.

 

한 30만원 들고 나왔는데. 너무 비참해서 술로 퍼마셨습니다.

 

복귀후에 이병을 더욱더 미친듯이 갈구겠다는 각오와 함께 말이죠.

 

복귀후 이병은 병원 후송갔더라고요; 절묘하게 그 타이밍에 말이죠;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깐 -_-; 너무 찌질했네요; 하하;;

 

뭐 군인이 아니였더라도 그 여자분이 절 깠겠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나도 당신 맘에 안들었어..

 

!!! 아 끝까지 찌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