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괜한 자존심 때문에 미친아줌마에게 처음들어보는 욕을 먹었습니다.

lily2010.02.03
조회4,259

 

 

 

 

 

 

외국에 어학연수 차 나와 있어서

 

한국의 그리움과 외로움에 늘 톡을 보면서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23살 여인네입니다.

 

톡을 보다가 내 이야기로도 어떤 이들에게 빵~하고 웃음을 드릴수 있겠다 싶어

 

용기내어 올려 봅니다 하하핫!!

 

조금 길지만 피식! 웃겨 드릴수 있습니다..헤헷

 

 

때는 21살 대학교 2학년이였을때였어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고 대학교 이쁜 선배 언니들을 보면서

 

부러움에 따라하려고 갖은 애를 쓸 때였죠...

 

20살때는 그냥 어린거 하나 믿고 그렇게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21살이 되고 이것저것 이쁜 옷들 짧은 치마도 입고 싶은 마음에

 

안먹는거 하나로 무진장 살을 뺐습니다.

 

한창 독하게 빼려고 할때 이틀에 한끼 두끼 먹고 뻥튀기로 대충 때우고 이런 식이였죠

 

그래서 드디어 목표 도달 45킬로를 찍고

 

한창 입고 싶어했던 옷들을 입고 멋부리며 다닐때였어요...

 

지하철 2호선을 자주 이용 하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그 어마어마한 인간개미들같은...

 

지하철 안에 찌부되서 휙 사라지고 휙 나타나는 초록색 지옥 지하철...

 

그날도 어김없이 평일 퇴근 시간이라 미친듯 사람이 많았지만

 

약속상 강남역까지 가야 했어요

 

신림에서 탔으니까 대충 20분 정도 타면 되는거였어요

 

지하철이 도착하고 앞에 지나가는 칸들을 보니 저절로 한숨이 나올만큼

 

미친듯이 많은 사람들에 놀라 있었는데 제가 서있는 그 칸을 보니 완전

 

너무너무 심각하게 한산한거에요

 

게다가 제가 타는 출입문 바로 오른편 좌석이 쫙! 다 비어있는거였죠

 

이게 웬떡 ㅇ - ㅇ

 

옳다구나 싶어 얼른 자리를 꿰 차고 앉았습니다.

 

자리 한 줄 중앙에 저 혼자 앉았고 반대편에 한명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고

 

나머지는 자리가 엄청 많은데도 다들 서 있거나 내리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이유를 모르고 엠피를 들으며 흥얼 대고 있는데

 

2정거장쯤 갔을까요?

 

주위의 웅성거림과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조용히 손에 든 엠피의

 

음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20 19 18 17 16 15 14 ...

 

근데 갑자기 들려오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잡소리가....엄청 크게

 

쩌렁쩌렁 울리는거에요

 

앞을 봤더니 아주머니가 저를 향해 손가락 질을 하면서 뭐라뭐라 하시길래 또

 

엠피의 음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14 13 12 11 10...

 

 

 

 

 

 

 

 

 

 

 

 

 

 

 

야 이 ㅆ ㅂ ㄴ 아~~~

 

네가 겁대가리를 상실한거 아니야!!!!미쳤고만

 

저 ㅆ ㄴ 이 얻어 맞고 싶어서 용을 쓰네...

 

어!!!!!!!!!!야!!!!!!!!!!!!!!!이 ㅆ ㄴ 아~~~~~~~~~~~~~~~~~~~~~!!!!!

 

귀먹은것도 아니고 ㅇㄹㅇ ㅓㅏㅣㅁ;이랑ㅎ;ㅣㄴ앗;ㅣㄱㄷ.ㄴㅋㅇㅎ,

 

ㅇ킷허;ㄱㄷ키ㅑ허ㅜ캬ㅏ휘;ㄱㄷㅁ허ㅜㅁ;ㅐ댜헠ㄴ.,후긴구ㅑ킥ㅎ

 

 

 

 

 

 

 

 

 

 

 

 

 

 

정말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으면서

 

어디서 감히 자기 앞에 버젓이 앉아있냐고 알고보니 욕을 하고 계셨던 거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다 다른 칸으로 가거나 서있고

 

아줌마 앉은 자리와 그 반대편 자리만 텅~~비어있었던 거죠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다른칸에서 20살 중반쯤으로 보이는 이쁜 언니 두명이 또각 또각 걸어 오시더니

 

겁도 없이 아주머니 바로 옆좌석에 앉은 거에요...

 

그러자 저를 향하던 손가락이 다시 그 언니들쪽으로 향해서

 

또 여기 잡놈 두명이 왜 지랄이냐며...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뛸 정도로 무서운 욕을 막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언니 두명은 아 별꼴이야

 

이러면서 다른 칸으로 가셨죠...

 

저도 그랬어야 하는데...

 

구두를 높은걸 신어서 다리는 아프고

 

앉았다가 욕 진창 얻어먹고 일어나서 다른데로 옮기기는 자존심이 상하는겁니다!!!

 

그놈의 자존심

 

필요할때 세울것이지 하필 그때 이상한 오기와 자존심에

 

내가 내릴 정거장까지 꿋꿋히 앉아 있다가 내려야 겠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겁니다...제가 미친거죠....ㅋㅋㅋ

 

그래서 또 손가락질을 하시며

 

뭐라 씨부렁 씨부렁 미친 거지 아주머니께서 막!!!!

 

욕을 하시는데...............

 

너무 무섭고 그래서 정말 맞을 것 같았기에

 

눈을 내리 깔고 핸드폰을 하는척 하면서 최대한 바른 자세로

 

엠피의 음량을 다시 엄청 세게 올리고 꿋꿋히 버티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에서 막 키득키득 웃으시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엠피의 음량을 서서히 줄이는데

 

서서히 줄이면서 하나씩 둘씩 들리는 욕지거리...

 

저 썅년이 아직도 앞에 앉아있네

ㅅㅍㅁ,ㅕ재ㅔㅠ'

미친 개년을 봤나~ 얻어 디질라고 애를 쓰는구나

ㄴ;ㅛ패ㅕ;ㄴ대ㅛ

어~!!!!!!!!!!!!!!!!!!!!!!!!!

ㅁㅎㅁ

눈 안깔아 이 씹 ㅅ ㄲ 들아

ㅁ놓 ㄱㄷ벼ㅠ구ㅑ7ㄽ,8ㅎ,0.8

저 ㅆ ㄴ 죽고 너네도 다 죽어!!!ㅇ어하민 ;ㅎㅅㅈㄷ먀

헌미;ㅍㅅ대ㅕㄴㄱ,데ㅠㅛㅐㄴㄷ'ㄱ궤ㅐ'ㄴㄷㄷ펙ㅁㄱㄴ댚ㄱ'ㅍ,ㄷㅁ'7ㅕㅛㅠ'뮤대ㅕㅛㄴ데ㅠㅕㅐㅛ,ㅁ데ㅐㅕㅠ표6ㅔ43매ㅕㅍㅁ;ㅐ펴4ㅛㅑ매4ㅛ펴ㅡ매표시ㅡ댜ㅛㄳ미ㅑㅗㄷㄳ퍋ㅁ고표ㅣㄷ묘폼;대표샵 ;ㄷ재ㅑㅛㅅㅍ븓ㅈ;ㅐㅑ폇ㅈ브;ㅐㅑ폇4ㅈㅂ ;ㅐ4퍄ㅛㅕㄷ개ㅑ표ㅑ밎댜횐아홍ㄴ키ㅗ햗ㄹ니나엏'ㅣㅁㄴ아ㅗㅓ마ㅓㅎㅁㅇ;ㅣㅏㅓ리ㅏㅇ머라임널ㅇㄴ멓ㅇㄴㅁㅎㄹㅇㄹㅋㅎㄱㅋ옥ㅋㅇㅎㄶㄱㄷㅁㅎㄱㅊㄷㅁㅊㅎㅅㄱㅁㄷㄱㅎㄷㄱㅎㄷㅎㄷㅁㅎㄷㅁㅈㅎㄷㅁㅈㅎㅁ독ㄷㅁㅀㄱㄷㅎㅁㅁㅈㅎㄷㅈㅎㄷㅈㅁㅎㅈㅁㅈ

 

앞도 못 쳐다 보겠고 그냥 음량만 줄이면서 욕을 듣고 있는 찰나!!!

 

왜 사람들이 그렇게 웃어 제꼈는지 알았습니다................

 

그 많은 욕 중에서

 

 

 

 

 

 

 

 

 

 

 

 

 

 

 

야!!!!!!!!!!!!!!!!!!!!!!!!!!!!!!!!!!!!!!!!!!!!!!!!!!!!!!!!!!!!!!!!!!!!!!!!!!!!!!!!!!!!!!!!!!!!!!!!!!!!!!!!!!!!!!!!!!!!!!!!!!!!!!!!!!!!!!!!!!!!!

 

 

 

 

 

 

 

 

 

 

 

 

 

볼에 살도 원래 없는데다가

 

안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더니

 

사실 해골 소리 까지는 들어봤습니다만...

 

멸치대가리라니요...

 

정말 황당하고 어이 없고 무섭고 또 창피하고

 

딱!!!어디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정말 꿈에 나올까봐 무서운 그 그지 아주머니때문에

 

정말 잘 나아주신 엄마께 딸이 정말 세상 살면서 먹을 욕을 다 먹어서 너무 죄송한

 

하루였었어요

 

 

 

 

 

집에 가서 엄마한테

 

엄마...오늘 지하철에서 거지 아줌마가 나한테 막 욕을 지껄이더니

 

나중엔 나보고...멸치 대가리래...ㅠㅠㅠ

 

그 소리 듣는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어....

 

 

 

이랬더니 우리 엄마 하시는 말씀!!!!

 

니가 맨날 술 쳐 먹고 늦게 다니니까 밤에 이상한 사람 만나는거 아니야!!!!

 

술좀 그만 쳐먹어!!!!

 

 

 

 

 

 

 

 

 

술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는 아니였지만

 

술도 그만 먹고 그래야겠습니다...

 

라고 그 이후로 다짐 했지만

 

지금도 밖에서 술 먹자고 나오라네요..하하하

 

멸치 대가리 소리 듣던 저는 외국에서 맨날 빵만 먹어서 그런지

 

그래도 어느정도 얼굴에 살도 좀 붙고 그리 됐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멸치대가리처럼 제대로 나온 사진이 찾아보니 별로 없네요...ㅠㅠ

 

별로 없는 사진 찾아서 올렸다가 리플에 상처 살짝 받아서

 

사진은 조용히 지울께요...^^죄송합니다..

 

아주머니께 욕도 많이 먹었으니

 

그냥 한번 웃으셨다면 웃고 악플을 달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