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paper february, 황경신

이정미20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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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 삶은 불순하여

조각난 천들을 이어 붙인듯 남루했고


그때 내 마음은 어리석어

젖은 종이처럼 너덜거렸고


그때 내 눈은 멀어

닫힌 문 앞에 몇번이나 서성거렸고

 

그때 세계는 깊은 안개 속으로 가라 앉았고
그때 사랑은 부질없이 허공을 맴돌다가

그때 툭- 하고 무엇인가가 끊어져버린 그때
너는 내 손을 놓고 강의 저편으로.
나는 내 마음을 놓고 강의 이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