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적적인 취업기

흔남2010.02.03
조회1,339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6살 남자입니다.

 

요즘 점점 날이 갈수록 취업이다 뭐다 점점 20대들이 지치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수록 더욱더 힘을 냅시다.

몇십만 혹은 몇백만명이 백수라는데 솔직히 백수라고 다 같은 백수는 아니니까

될 놈은 될것같습니다.

 

 

 

 

각설하고

 

막 전역하자마자 죽을것 같았어요. 아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나 정말 어떡하지 취직은 할수 있을까

취직은 스펙이라는데 전문대에다가 학점은 3.5도 안되는 내가 어찌ㅠㅜㅠㅜㅠㅜ\

취직은 해야할것 같은데 하기위해서는 뭐라도 해야할것 같은데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것같고 저는 혼자 도태되어서 제자리 걸음만

뭔가 한다고 학교공부며 토익이면 뭐다 뭐다 열심히 하는데

시간은 없고 당장 결과는 나오지도 않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듯이...속이 답답해서 죽을것 같았어요

조급하고 불안하고 슬프고 후회되고

 

 

 

맨날 같이 클럽 다니면서 막장으로 놀던 친구들과 함께

매일 독서실로 출근했습니다. 방학은 놀기위해 있는게 아니라 공부하기 위해 있는것이라는 사실 새삼 깨달았고

길거리에서 놀러 다니는 고딩들 보면 내가 저 나이면 공부열심히해서

스카이 경영학과에 영어관련과 복수전공한다 이러고 ㅎㅎㅎ

 

 

근데 거기다가 이것저것 좋은 자리에서 공채가 떠서 원서를 쓰면

교수님들도 너는 여기저기 다써보라며.....

같이 쓴 친구들은 다 붙는데

 

저는 항상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더군요

 

학교 동기놈들이 죄다 적으로 보이는 순간입니다.

내가 이새끼보다 못한게 뭐 있다고...그래요 성적 안좋아요 4.5만점에 3.3이면 말 다한거죠..

그렇게 공채가 굵직한 7곳에서 떨어졌습니다 7곳이면 적을 수도 있지만 이 바닥이 좁아서... 제가 배가 불렀을 수도 있고요. 제 주제에 무슨...굵직한 곳입니까? 그냥 한달에 130주면 감사합니다라고 해야하는데..저희 업종이 좋은 직장과 나쁜직장의 연봉차이가 2000정도 입니다.

그래도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똑같이 공부해서 똑같은 일 하는데 누군 많이 받고 누군 적게받는가

 

 

 

공채도 거의다 끝나고 막판에 정말 저희 직종에서 탑3에 꼽히는 곳 공채가...

다행이도 1차가 서류전형이 아니라 자체시험이라니...이건 해볼만 한겁니다.

부랴부랴 시험보고 나왔더니.....

 

 

솔직히 제가 나르시스적인 면이 있어서.....죄송하지만 거기에 시험 보러온 애들이 다 만만 한겁니다ㅎㅎㅎㅎㅎ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기적적으로 1차붙고 난리났습니다. 내 주제에 합격이라니 이런 순간이... 2차 면접보러 오랍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용 정장 그날 처음 입었습니다. 면접이란 것도 생전 처음......완전 이건 취업면접이 아니라ㅎㅎㅎㅎㅎ

무슨 연영과 면접마냥 앞에서 연극을 했지요 예상 답변 대본처럼 외우고 억양이나 말투도ㅎㅎㅎㅎ표정이며

이런 가식의 결정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차 면접도 다행이 통과했습니다. 정말 죽다 살아났어요..미친듯이ㅎㅎㅎㅎㅎㅎ

그날 만큼은 아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좋네요 아시는 분들은아실거예요

 

 

학교에다가는 최종 합격은 말 안했고 1차 합격만 말했는데 교수님들 대우가 틀려지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

학교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그 기업에 신체검사를 간다니까

교수님이 네가 거기 왜 가냐고 무슨 신체검사나고 알바도 신체검사받냐고 하시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애들 다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근데 아직 저도 제가 왜 뽑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요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겁니다.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을 가르는건 우엇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닐까요

 

잘났다고 자랑하지 말고 못났다고 주눅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