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덩어리 남자친구 어떡하면 좋을까요?

핫찌2010.02.03
조회311,651

 

 

 

 

안녕하세요 올해 고스란히 신입생 타이틀을 반납한 21살 톡녀입니다.

 

항상 톡을 보기만 했지 이렇게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라 글에 앞뒤가 이상하더라두

이해해 주세요.

 

제게는 저보다 5살 연상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친구가 소개팅 한번만 나가라고 부탁부탁을 해서 어쩔수 없이 나갔는데

첫인상은 무척이나 괜찮길래 쭉 연락을 해오다가 작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연애초기때는 매너좋고 위트도 있고 제게는 과분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본모습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저와 하는말들 대부분이 허세더라구요..

 

기억나는거 몇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 집에서 남자친구와 k-1? 막 치고박고 하는걸 보고 있던도중

최홍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뭔지는 몰라도 무조건 최홍만 이겨라! 이겨라! 외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저에게

 

"야 최홍만 어릴때 우리 옆집 살았었잖아"

 

이러길래 저는 반신반의해서

 

"정말? 에이 거짓말이지 "

 

이랬더니 남자친구가 발끈 하면서

 

"장난하냐 진짜야 어릴때는 막 같이 바다가서 헤엄도 치고 놀고 그랬어!"

 

솔직히 믿기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 말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믿어줄려고 하는데

한시간 내내 최홍만 어쩌고 저쩌고 어릴때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들으면 들을수록 "아.. 이거슨 허세구나.."생각될 정도로 과장이 심하더라구요..

 

뭐 고등학교때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이랑 7:1로 싸웠는데 자기가 조금 불리해졌는데  최홍만이 나타나서 도와줬다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며칠후 우연히 최홍만을 네이버에 쳐봤는데

 

출생 1980년 10월 30일 (제주도 북제주)

 

.....?

 

정말 거짓말 하나도안하고 30분정도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제 남자친구 태어날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목포 살았습니다..

 

솔직히 허풍인거는 알고 있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다른 사건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남자친구와 저와 제친구들이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저도 남자친구와 첫 술자리 인지라 최대한 적게 마시고 실수 안할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와 친구들에게

 

"야 오빠가 대학다닐때는 소주 한짝씩 먹고 그랬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 열댓병 먹으면 살짝 어지럽드라?"

 

전 정말 술 잘마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무르익어 갈쯤 제 옆에는 반시체가 되버린 남자친구가

처참한 몰골로 제 무릎에 기대서 깊은 잠을 자고 있더군요..

 

맥주 글라스로 소주를 3컵정도 먹은 뒤에 정말 시체가 되버리더군요..

아무리 제가 힘이 좋다 한들 시체가 되버린 남자친구를 부축하고 낑낑대면서

택시를 잡기란... 아무튼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치가 떨립니다.

 

그 날이후로 남자친구가 술마시러 가자고 할때는 극구 사양을 하며 그냥 맥주한캔

정도만 먹습니다.

 

그밖에도 자기가 세계 어느나라 어느나라를 여행해 봤다고 했던 남자친구

작년 여름 남자친구와 2박3일 여행으로 일본을 가려고 준비하던도중 보게된

여권.. 정말 깨끗하더라구요.. 보관도 엄청 잘했나봐요..

 

그리고 가수 k가 자기 지인이라며 말하길래 k씨 싸이가서 방명록 남겼는데..

 

미친x 취급당하고... 하...

 

아무튼.. 가면 갈수록 허풍만 늘어가는 남자친구 어떡하면 좋을까요?

강하게 한번 고칠방법 없을까요? 여러분에 도움이 절실합니다..

 

 

 

소설은 소설일뿐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눈이 오늘 내리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날씨가 조금 풀리는듯 하다가 다시 추워졌네요.

톡커 여러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다가오는 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