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파리 키우는 우리 남동생

남동생있는누나2010.02.03
조회3,598

 

안녕하세요. ^^

올해 20대가 된 새내기입니다.

 

저희 동생은 현재 고2입니다.

2살 터울이에요.

 

 

 

 

 

대게 남동생 있는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남동생 방 들어가자마자 무슨 땀내 쩌는 야구부 락커 냄새같은 쾌쾌한 냄새..

 

대략 어떤 건지 아시죠? ㅜㅜ...

 

 

 

 

 

저희 집이 좀 날파리가 있긴 있었는데 최고로 늘어났던 게

 

작년 여름.. 그러니까 2009년 여름 때.. 이상하게 날파리가 끊이지 않더라고요.

 

저는 싱크대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봉투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어머니께 말씀드려 음식물쓰레기 담는 통을 사서 넣어뒀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날파리가 더 증식하면 증식했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서

 

너무나 이상한 거에요.

 

음식물쓰레기는 냄새도 세어나올 것 같지 않은 2중 플라스틱 통에 담아둬서

 

그 근처에는 날파리가 보이지 않는데..

 

화장실, 거실, 동생방.. 근처에서 미친듯이 보이는 거에요.

 

 

 

 

 

얼마나 많았냐면.. 물 먹으려고 물컵 딱 봤는데 날파리가 죽어있고..

 

샤워 하려고 화장실 들어가면 천장에 뭐가 묻어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날파리떼였고..

 

여튼 여름 때 눈만 뜨면 날파리가 5마리 이상 보였어요.

 

대략 한 공간에 날파리 20마리 족히 넘게 있었는듯 ㅜㅠ..

 

특히 화장실에는 물이 있어서 그런지 날파리가 유난히 많더라고요.

 

음식쓰레기가 아니라면 날파리가 물 근처에 알을 낳아서 번식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물이란 물은 죄다 빼버렸어요.

 

변기통 물도 쓸 때만 돌려놓고, 왠만하면 물을 안 보이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도 안 줄어드는 거에요. ㅜㅠ....

 

 

 

 

 

그런데 어느날 샤워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참깨가 바닥에 몇 개 떨어져 있더라고요.

 

누가 깨 묻히고 들어왔나? 생각되어서 별 개의치 않았어요.

 

근데 제가 그 일로 의식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참깨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거에요.

 

제 방에서도 방 닦을때 매번 2개 정도.. 거실에도 좀 있고..

 

 

 

 

 

동생이 고등학생이 되어서 사춘기가 올 거라 생각되어서

 

가족들이 왠만하면 동생방에 잘 안 들어가요.

 

프라이버시 잘 지켜주자.. 라는 생각에요.

 

그리고 들어갈때도 꼭 노크하고.

 

 

 

그런데 한 번은 제가 뭐 좀 빌릴려고 노크를 했어요.

 

근데 게임을 하는지, 잠을 자는지 대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들어간다~라고 말한 후에 들어갔는데..

 

 

 

 

헐....

 

전 순간 방면독 생각이 절실했어요. ㅜㅠㅠㅠㅠ...

 

진짜 숨이 끊기는 줄 알았어요.

 

이건 뭐.. 음식쓰레기 이런 단순한 썩은 냄새 차원이 아니라..

 

뭐랄까.. 그냥 가슴이 턱! 하니 막히는 압박감 있는 기분 나쁜 뜨뜻한 냄새랄까.

 

 

동생이 워낙 몸에 열기도 많고, 땀도 많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ㅜㅠ..

 

샤워도 방학이 되면 샤워해라~샤워해라~ 말 안 하면 4일에 한 번 하고요..

 

제일 심할 때가 2주에 한 번 샤워한거... 대박..

 

그땐 내 동생이어도 진심 버리고 싶었음..

 

 

 

 

여튼 간신히 정신 차리고 동생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날 유난히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침대에 배 내놓고 드렁드렁.. 잘도 자더라고요.

 

 

 

 

근데..

 

이상하게 동생 방에 참깨가 대박 많이 떨어져 있는거에요.

 

바닥에도.. 책상에도..

 

전 이놈이 또 뭔 짓 했나.. 싶어서 깨를 살펴봤는데..

 

이상하게 몇 개가 반으로 쪼개진? 쪼개졌다고 보기보단.. 뭐가 부화한것처럼 벌려진?

 

이런 상태인거에요?

 

제가 그때부터 헉... 이상한 낌새를 채리고는 겁나서 볼펜으로 깨를 눌어봤어요.

 

 

 

 

 

 

아놔... 물컹거리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부터 100% 깨가 아니다... 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근데 진짜 참깨랑 비슷했어요.

 

참깨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날파리 알...

 

 

 

제가 어떻게 날파리 알이었는지 알았냐면..

 

그때까지만해도 알일지도 모른다.. 그냥 의심만 했는데

 

동생방 쓰레기통 주변에 날파리가 대거 날아다니고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완전 악취가 쩌는 거에요.

 

동생은 쓰레기통 뚜껑 없는 걸 사용하는데요..

 

쓰레기가 막 넘쳐서 방에도 좀 널부러진 상태였어요.

 

전 아까 알 찔러보던 볼펜으로 다시 쓰레기를 살며시 뒤져봤는데..

 

 

 

 

 

아 이노무시키 ㅠㅠㅠㅠ...

 

바나나껍질 + 구멍뚫린나시 + 양말 + 그외에 여러가지..

 

별 걸 다 버려놨더라고요.

 

좀 잘 싸서 버리던가..

 

동생이 워낙 몸을 주체를 못해서 활동량이 많아요. 운동도 엄청 많이 하고.

 

그래서 옷을 많이 찢어먹는데.. 찢어먹은 나시랑 양말을 그냥 쓰레기통에 놔뒀나봐요.

 

음식쓰레기도 그냥 휴지통에 아무렇게나 넣고..

 

그 주위로 날파리 알이 대박 많고 날파리도 대박 많고..

 

 

 

 

 

 

그때부터 저희 가족은 날파리 서식지를.. -_-.. 드디어 알아내서

 

재빨리 조취를 취했습니다.

 

동생을 하루에 한 번씩 씻기고, 쓰레기 분류도 잘 시키게 하고...

 

또 방냄새 정화 청결제도 팍팍 뿌렸습니다.

 

동생은 자기의 스멜이 없으면 자기방 같지 않아서 잠이 안 온다는..

 

헛소리나 짓거리고.. -_-;

 

 

 

 

 

 

 

 

2010년 2월..인 지금.. 겨우 날파리가 박멸이 되었답니다.

 

진짜 날파리 독하더라고요. ㅜㅠ.. 은근히 안 죽는다는..

 

날파리가 하루살이 아닌가요?

 

똑같은 말 아닌가?

 

여튼 지가 살면 얼마나 살겠거니.. 싶어서 실험삼아 유리병에 한 마리 가둬봤는데..

 

대박.. 무슨 애가 일주일을 살아요....

 

샤워할때도 완전 고생이었어요. ㅜㅜㅠ.. 날파리 머리 붙을까봐 겁나서

 

막 물 뿌려서 천장에서 떨어트리려고 고생하고..

 

 

 

 

 

 

 

혹시 남동생 있는 분들.. 집에 날파리 돌아다니면 일단 음식물 쓰레기보다는

 

남동생 방 확인하세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