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버린 고모들

말츠2010.02.04
조회1,937

이런 글 난생 처음 써 봅니다.. 어찌해야 할지 제가 다 답답해서요.. ㅎㅎ

제 얘기는 아니구여.. 저희 부모님 이야기인데여..

저희 아버지는 7남매로 아들 중에서는 둘째입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큰아버지가 가장 노릇을 했죠..

할머니도 모시구여.. 저희 할머니는 60이 조금 넘으신 나이에 편안하게 아무일도 안 하시고 집에서도 별 다른 일 없이 지내셨습니다. 거의 30년 가까이를여..

큰아버지께서 여동생들 시집도 보내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죠..

그런데 큰아버지가 얼마 전 말기 암 진단을 받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당근 큰집 식구들도 제정신이 아니었죠.. 큰아버지가 저렇게 되고 보니 정작 할머니가 문제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거든여.. 그래서 큰집에서 지내실때에도 요양사가 와서 몇시간씩 봐주고 그러셨습니다. 큰아버지가 갑자기 입원하시면서 할머니가 저희 집으로 오게 되셨는데 가끔 가서 뵐 떄랑은 완전 다르더군여..

말썽은 안 피우시니까 다행인데 씻는 것도 못하시고 변도 지리십니다. 저희 가족들은 가끔봐서 그런지 잘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정신도 왔다갔다하시는데 며칠 지내면서 냄새 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목욕도 씻겨 드리고 뒷물도 해드렸거든여..

여튼..

큰아버지를 제하고 이제 남은 형제들이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했는데여..

요양비가 달에 60만원 가까이 하더군여..

그래서 남은 형제들이 달에 10만원씩 내기로 하고 요양원에 모셨는데 두 고모가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 겁니다. 결국 돈을 내지 못하겠다는 거죠..

한명은 저의 아버지 누님이고 한명은 동생입니다.

동생은 형제들 중에서 젤 잘 삽니다. 남편은 교사구여.. 장남이라서 시집에서 받은 돈이 많다네여.. 그리고 철마다 해외여행 다니면서 어찌나 자랑을 해대는지..

그러면서 자기 엄마 편하게 모시자고 돈 좀 내라고 했더니 완전 쌩입니다~

저희 외할머니도 병원에 1년 입원해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딸 5명이 한명도 빠짐없이 돈 같이 나눠서 냈거든여..

저희 아버지도 고혈압에다가 몇년 전에 암 수술해서 평생 약 복용하셔야 하거든여..

요즘 이 문제 때문에 엄마랑 스트레스 장난이 아닙니다.

저러다 우리 아버지 쓰러지실까 걱정이네염,,

어떻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