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친집에서는 집수리를 제가 해도 예단비는 천만원 정도 생각한다고 합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다른데 어떻게 좁혀가야 좋을까요??그리고 명의는 제 명의로 알고 계십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물어보신 적이 없지요.제 명의로 알고 계신대로 이정도면 저희 어머니 명의인 걸 알면더 큰 사단이 날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예상외로 많은 리플들이 있네요.너무 답답한 마음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써본건데...우선 명의부분은 저도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라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물론 좋은 소리는 안 나올것 같지만 여친 입장에서는충분히 우려될 만한 일인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여친과 제가 살아온 방식이 너무 다른 게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저희 아버지는 자수성가 하신 분입니다.과수원집에 3남 2녀 중 막네로 태어났지만 말이 과수원집이지딸린 식구들도 많고 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18살 때 대구로 와서 세탁소 보조부터 시작해서지금의 재산을 일구신 분입니다.그래서 저한테도 상당히 엄하시지요.제가 1남2녀 중 막네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아버지 재산, 시간지나면 제것이지요.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다릅니다.제가 열심히 살지 않고 개차반으로 살면 공부하고 싶은데 돈없어서 못하는 애들 공부시킬꺼라고 하시는 분입니다.그래서 대학 때부터 시작해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나름 고생을 많이 했지요.고시원에서도 2년 정도 살아봤고 반지하 방에서 살아도 봤습니다.회사 월급이 안나와서 생활비가 떨어져도절대 손벌리지 않았습니다. 손 벌린다고 주실분이 아니니까요.농담삼아 여친에게 '니가 눈물 젖은 국수를 먹어봤냐?' 라고 가끔 이야기 합니다.몇년 전에 쌀은 떨어졌고 돈이 없어서 며칠을 국수만 삶아 먹었거든요...^^ 그에 반해 여친 아버님은 조금 다르십니다.할아버지께서 상당한 재산을 물려주셨다고 들었습니다.지금은 1남 3녀 모두 공부시키시느라 얼마 없다고 여친이 웃으며 말합니다.큰언니만 빼고 모두 국악 전공이었거든요. 자식 3명을 전부 예능쪽으로 공부시켰으니 얼마나 돈이 많이 들었겠습니까?아버님은 늦둥이로 태어나서 그 시절에 (현재61세 이십니다.)대학교 다니면서 자가용 몰고 다니신 분이라 들었습니다. 상상이 잘 안되지요. 제 입장에서는....^^그래서 자식들한테도 끔찍하십니다.아버님 당신이 할아버지께 물려받았으니 당신은 안 입고 안 써도 자식들한테 모두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그래서 여친이 직장생활을 해도(잠깐씩 했습니다)직장 다닐때 편하게 다니라고 차도 뽑아주셨다 합니다.그래서 여친이 운전을 참 잘합니다...^^ 제가 못나서 지금껏 회사생활 하면서 모아둔 돈 변변찮게 없어서 참 부끄럽습니다만저는 내 가정을 이루면 이제 손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결혼하면서 부모님 돈으로 집 사고 결혼식 시켜주시는 걸로 부모님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대출낀 건 없습니다.)사실 집 사주고 결혼 시켜주시는 것만해도 엄청 감사하지요.그래서 통장을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에 돈을 쓰느니그 돈을 통장으로 달라 했습니다. 종잣돈 삼아 일어나고 싶어서요.그래서 어머니는 예단비가 오면 그 돈에 어머니가 보태서통장을 만들어 주시려고 한 것입니다.예단비 3천오면 1천 정도 쓰고 2천 남은 것에서 저희 어머니가 3천 보태서5천만원짜리 통장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이것도 받아봐야 진짜 주신거다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제가 사회생활을 해보니 요즘 세상에 맨주먹으로 일어난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아버지도 평생 사업을 하셨고 저도 27살 때 조그마하게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지금은 직장생활을 해도 2~3년 안에 제 사업을 할 생각입니다.그때 쓰려고 저희 부모님께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여친은 어차피 부모님이 살아계신대 힘든일이 생기면나중에 다 도와주신다고 지금 굳이 큰 돈을 달라고 하는게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합니다. 전 그게 싫습니다. 결혼하고 힘들면 마누라 옆구리 찌르면서'친정가서 돈 좀 얻어와' 이러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여친이 생각하는 혼수 비용은 2천입니다.집안 살림살이 사는데 필요한 돈이겠지요.그런데 3천씩이나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는게 전 맘에 안듭니다.그 돈 아껴서, 천만원 정도만 들여서 깔끔하게 하고나머지는 예단비에 보태라고 하니여친은 오빠는 하루종일 밖에 있으니 집이란게 그다지 좋지 않아도되지만 자기는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집이 깨끗했으면 한답니다.어차피 나중에 이사갈건데(물론 여러분들 말씀대로 살아봐야 아는 거겠죠)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들여야 하는지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생각이 참 많습니다.부모님들의 자존심 싸움에 우리가 함께 하겠다는 초심이 흔들리는 건아닌지,4억짜리 집을 해가면서 고맙다 소리 못 듣고 집수리 안해왔다고 핀찬 듣는게그렇게나 힘든 일인지....나부터 자존심을 내새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하나씩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들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 있도록다시 힘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저는 올해 34살입니다. IT쪽에서 PM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3600 정도 되고요.아버지는 부산에서 건축 및 부동산을 하십니다.요즘은 연세가 71세인지라 부동산만 하시지요.결혼할 여친은 31살 이구요.작년에 대학원 석사과정 마치고 올해 박사과정 1년차 입니다.전공은 전통복식이구요.직장은 다니지 않습니다.제가 외벌이를 선호하는 탓도 있고 여친도 박사과정 마치고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서요.여친 아버님도 부산에서 조경 및 부동산을 하십니다.두 집안이 대략 비슷하게 산다고 생각됩니다.(여친집이 조금 더 잘 살지요) 동네 어머니 친구분 소개로 만났지요. 이제 3년째 사귀고 있습니다.선이라고 불리지만 처음 만난 날 여친에게 웃으며엄마가 소개팅 시켜준걸로 하자고 했습니다.보통 선이라고 하면 바로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그럼 너무 결혼쪽으로만 포커스가 맞춰지고 제대로 사람을 못 볼것 같아그랬습니다. 여친도 동의했구요. 그렇게 알콩달콩 잘 사귀다가 올해 결혼하자고 했습니다.여친도 어느정도 나이가 있고 사귀면서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 터라당연히 저랑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사귀면서 알고 보니 초등학교 동창인데다가 (부산) 양가 모두 같은 동네에서 거의 30년째 살아오던 집안들인지라결혼준비 할 때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희는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습니다. 우선 신혼집은 경기도 광주에 35평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명의는 어머니 명의고요.어머니는 몇년 살다가 청약통장으로 판교나 다른 곳에 분양권 따면그때 광주집 팔고(현재는 4억 정도 합니다) 돈 좀 보태서 그때 제 명의로 집을 사라고 하십니다.지금 저에게 명의를 넘기면 세금이며 훗날 청약에도 불리하니우선은 가지고 있겠다 하시네요. 상견례를 마치고 어머님들끼리 만나셨지요.이때 예단이나 결혼준비에 관한 민감한 사항들을 말씀하시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저희 어머니께서 아버지도 요즘 몸이 안 좋으시고 당신도 서울까지 왔다갔다 힘드니(65세) 신혼집 도배는 여친집에서 부담해 주셨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여친의 둘째 언니가 분당에 살고 있으니 어머니가 왔다갔다 하는것 보다 낫지 않겠냐면서요.대신에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함 들어갈 때 답례로 주는 음식은하지 마시라 했습니다. 대략 500~600만원 든다고요. 여친 어머님도 흔쾌히 동의하시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여친 집에서 예단비를 안 준다는 겁니다.여친의 집에서는 남자가 집에 관한 모든것을 하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채우는 건데35평 아파트와 집수리는 당연히 남자가 해와야 한다고 하십니다.집수리를 여친쪽에서 하니 예단은 집수리 비용으로 대신한다고 하시네요.큰언니, 작은언니, 오빠가 모두 35평 이상의 집을 받았고 집수리도 당연히남자쪽에서 했는데 왜 집수리를 자기네 쪽에서 하는 거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어머니들이 다시 한번 만났지요.여친도 보고 자란게 위에 말씀드린 내용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저는 그게 아니니까 도저히 의견이 좁혀지질 않아 어쩔수 없었습니다.저희 어머니는 처음에 부탁드린 것이 도배였고 그래서 음식을 하지 마시란거지집수리까지는 생각 안했다고, 그게 문제가 된다면 도배는 저희집에서 하겠다고하시니 여친 어머니께서 딸자식이 깨끗한 집에서 새살림 시작하는게 보고 싶으니집수리는 부담을 하시겠다 하십니다.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예단비가 오면 그걸 최소한으로 쓰고 집에서도 보태서 애들 살아가는데 힘이 되라고 통장을 만들어서 종잣돈으로 만들어주실 생각이셨다고 예단비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여친 집에서는 아파트와 집수리는 남자의 몫이기에 어렵다고 하셨지만결국에는 여친집에서 수용을 하셨습니다. 근데 계속 문제가 생기네요.여친 집 아버님은 집 관련해서는 당연히 남자가 해와야 하는데 무슨 집수리에다가예단비까지 해야 하는거냐고 펄쩍 뛰시고(아버님 어머님이 거의 전쟁수준으로 다투시는 듯 합니다.)저희 집에서는 4억짜리 집을 해가는데 1억도 아니고 2억도 아닌집수리랑 예단비 보내라는게 무리한 요구냐고 펄쩍 뛰십니다.집수리는 대략 견적이 3천정도 예상되며예단비는 저희 어머니 눈치가 대략 3천 정도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이 부분은 제가 중간에서 컨트롤 할 예정입니다. 여친은 저한테 섭섭하다고, 딸자식이 시집가는 것도 서러운데이렇게까지 돈 들여서 시집을 가야 하냐고 울고저는 또 저대로 대한민국에 35평 집사가는데 집수리 안해왔다고핀찬 듣는 건 첨이라고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이 그럼 집 명의를 제가 넘겨 받으라고 합니다.저희 어머니가 저희가 조금 맘에 안들면 무기처럼 나중에 명의 안넘겨 준다고 하시면 어쩌냐고요.저는 세금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요. 도대체 이 일을 어쩜 좋을까요.정말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정말 요즘 살 맛이 안납니다....ㅠㅠ3
결혼전 집 문제...머리 아픕니다 정말....ㅠㅠ
그리고 여친집에서는 집수리를 제가 해도 예단비는 천만원 정도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다른데 어떻게 좁혀가야 좋을까요??
그리고 명의는 제 명의로 알고 계십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물어보신 적이 없지요.
제 명의로 알고 계신대로 이정도면 저희 어머니 명의인 걸 알면
더 큰 사단이 날지도 모르겠네요...ㅠㅠ
=======================================================================
예상외로 많은 리플들이 있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써본건데...
우선 명의부분은 저도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라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소리는 안 나올것 같지만 여친 입장에서는
충분히 우려될 만한 일인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여친과 제가 살아온 방식이 너무 다른 게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자수성가 하신 분입니다.
과수원집에 3남 2녀 중 막네로 태어났지만 말이 과수원집이지
딸린 식구들도 많고 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18살 때 대구로 와서 세탁소 보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재산을 일구신 분입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상당히 엄하시지요.
제가 1남2녀 중 막네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아버지 재산, 시간지나면 제것이지요.
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다릅니다.
제가 열심히 살지 않고 개차반으로 살면
공부하고 싶은데 돈없어서 못하는 애들 공부시킬꺼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대학 때부터 시작해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나름 고생을 많이 했지요.
고시원에서도 2년 정도 살아봤고 반지하 방에서 살아도 봤습니다.
회사 월급이 안나와서 생활비가 떨어져도
절대 손벌리지 않았습니다. 손 벌린다고 주실분이 아니니까요.
농담삼아 여친에게 '니가 눈물 젖은 국수를 먹어봤냐?' 라고 가끔 이야기 합니다.
몇년 전에 쌀은 떨어졌고 돈이 없어서 며칠을 국수만 삶아 먹었거든요...^^
그에 반해 여친 아버님은 조금 다르십니다.
할아버지께서 상당한 재산을 물려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1남 3녀 모두 공부시키시느라 얼마 없다고 여친이 웃으며 말합니다.
큰언니만 빼고 모두 국악 전공이었거든요.
자식 3명을 전부 예능쪽으로 공부시켰으니 얼마나 돈이 많이 들었겠습니까?
아버님은 늦둥이로 태어나서 그 시절에 (현재61세 이십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자가용 몰고 다니신 분이라 들었습니다.
상상이 잘 안되지요. 제 입장에서는....^^
그래서 자식들한테도 끔찍하십니다.
아버님 당신이 할아버지께 물려받았으니
당신은 안 입고 안 써도 자식들한테 모두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여친이 직장생활을 해도(잠깐씩 했습니다)
직장 다닐때 편하게 다니라고 차도 뽑아주셨다 합니다.
그래서 여친이 운전을 참 잘합니다...^^
제가 못나서 지금껏 회사생활 하면서 모아둔 돈 변변찮게 없어서 참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내 가정을 이루면 이제 손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면서 부모님 돈으로 집 사고 결혼식 시켜주시는 걸로
부모님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대출낀 건 없습니다.)
사실 집 사주고 결혼 시켜주시는 것만해도 엄청 감사하지요.
그래서 통장을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에 돈을 쓰느니
그 돈을 통장으로 달라 했습니다. 종잣돈 삼아 일어나고 싶어서요.
그래서 어머니는 예단비가 오면 그 돈에 어머니가 보태서
통장을 만들어 주시려고 한 것입니다.
예단비 3천오면 1천 정도 쓰고 2천 남은 것에서 저희 어머니가 3천 보태서
5천만원짜리 통장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이것도 받아봐야 진짜 주신거다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해보니 요즘 세상에 맨주먹으로 일어난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도 평생 사업을 하셨고 저도 27살 때 조그마하게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직장생활을 해도 2~3년 안에 제 사업을 할 생각입니다.
그때 쓰려고 저희 부모님께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여친은 어차피 부모님이 살아계신대 힘든일이 생기면
나중에 다 도와주신다고 지금 굳이 큰 돈을 달라고 하는게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합니다.
전 그게 싫습니다. 결혼하고 힘들면 마누라 옆구리 찌르면서
'친정가서 돈 좀 얻어와' 이러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여친이 생각하는 혼수 비용은 2천입니다.
집안 살림살이 사는데 필요한 돈이겠지요.
그런데 3천씩이나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는게 전 맘에 안듭니다.
그 돈 아껴서, 천만원 정도만 들여서 깔끔하게 하고
나머지는 예단비에 보태라고 하니
여친은 오빠는 하루종일 밖에 있으니 집이란게 그다지 좋지 않아도
되지만 자기는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집이 깨끗했으면 한답니다.
어차피 나중에 이사갈건데(물론 여러분들 말씀대로 살아봐야 아는 거겠죠)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들여야 하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생각이 참 많습니다.
부모님들의 자존심 싸움에 우리가 함께 하겠다는 초심이 흔들리는 건
아닌지,
4억짜리 집을 해가면서 고맙다 소리 못 듣고 집수리 안해왔다고 핀찬 듣는게
그렇게나 힘든 일인지....
나부터 자존심을 내새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하나씩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들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 있도록
다시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4살입니다.
IT쪽에서 PM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3600 정도 되고요.
아버지는 부산에서 건축 및 부동산을 하십니다.
요즘은 연세가 71세인지라 부동산만 하시지요.
결혼할 여친은 31살 이구요.
작년에 대학원 석사과정 마치고 올해 박사과정 1년차 입니다.
전공은 전통복식이구요.
직장은 다니지 않습니다.
제가 외벌이를 선호하는 탓도 있고 여친도 박사과정 마치고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서요.
여친 아버님도 부산에서 조경 및 부동산을 하십니다.
두 집안이 대략 비슷하게 산다고 생각됩니다.(여친집이 조금 더 잘 살지요)
동네 어머니 친구분 소개로 만났지요. 이제 3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선이라고 불리지만 처음 만난 날 여친에게 웃으며
엄마가 소개팅 시켜준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보통 선이라고 하면 바로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
그럼 너무 결혼쪽으로만 포커스가 맞춰지고 제대로 사람을 못 볼것 같아
그랬습니다. 여친도 동의했구요.
그렇게 알콩달콩 잘 사귀다가 올해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여친도 어느정도 나이가 있고 사귀면서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 터라
당연히 저랑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사귀면서 알고 보니 초등학교 동창인데다가 (부산)
양가 모두 같은 동네에서 거의 30년째 살아오던 집안들인지라
결혼준비 할 때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희는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습니다.
우선 신혼집은 경기도 광주에 35평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명의는 어머니 명의고요.
어머니는 몇년 살다가 청약통장으로 판교나 다른 곳에 분양권 따면
그때 광주집 팔고(현재는 4억 정도 합니다) 돈 좀 보태서 그때 제 명의로
집을 사라고 하십니다.
지금 저에게 명의를 넘기면 세금이며 훗날 청약에도 불리하니
우선은 가지고 있겠다 하시네요.
상견례를 마치고 어머님들끼리 만나셨지요.
이때 예단이나 결혼준비에 관한 민감한 사항들을 말씀하시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아버지도 요즘 몸이 안 좋으시고 당신도 서울까지 왔다갔다 힘드니
(65세) 신혼집 도배는 여친집에서 부담해 주셨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친의 둘째 언니가 분당에 살고 있으니 어머니가 왔다갔다 하는것 보다
낫지 않겠냐면서요.
대신에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함 들어갈 때 답례로 주는 음식은
하지 마시라 했습니다. 대략 500~600만원 든다고요.
여친 어머님도 흔쾌히 동의하시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친 집에서 예단비를 안 준다는 겁니다.
여친의 집에서는 남자가 집에 관한 모든것을 하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채우는 건데
35평 아파트와 집수리는 당연히 남자가 해와야 한다고 하십니다.
집수리를 여친쪽에서 하니 예단은 집수리 비용으로 대신한다고 하시네요.
큰언니, 작은언니, 오빠가 모두 35평 이상의 집을 받았고 집수리도 당연히
남자쪽에서 했는데 왜 집수리를 자기네 쪽에서 하는 거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어머니들이 다시 한번 만났지요.
여친도 보고 자란게 위에 말씀드린 내용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는 그게 아니니까 도저히 의견이 좁혀지질 않아 어쩔수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처음에 부탁드린 것이 도배였고 그래서 음식을 하지 마시란거지
집수리까지는 생각 안했다고, 그게 문제가 된다면 도배는 저희집에서 하겠다고
하시니 여친 어머니께서 딸자식이 깨끗한 집에서 새살림 시작하는게 보고 싶으니
집수리는 부담을 하시겠다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예단비가 오면 그걸 최소한으로 쓰고
집에서도 보태서 애들 살아가는데 힘이 되라고 통장을 만들어서 종잣돈으로
만들어주실 생각이셨다고 예단비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여친 집에서는 아파트와 집수리는 남자의 몫이기에 어렵다고 하셨지만
결국에는 여친집에서 수용을 하셨습니다.
근데 계속 문제가 생기네요.
여친 집 아버님은 집 관련해서는 당연히 남자가 해와야 하는데 무슨 집수리에다가
예단비까지 해야 하는거냐고 펄쩍 뛰시고
(아버님 어머님이 거의 전쟁수준으로 다투시는 듯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4억짜리 집을 해가는데 1억도 아니고 2억도 아닌
집수리랑 예단비 보내라는게 무리한 요구냐고 펄쩍 뛰십니다.
집수리는 대략 견적이 3천정도 예상되며
예단비는 저희 어머니 눈치가 대략 3천 정도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중간에서 컨트롤 할 예정입니다.
여친은 저한테 섭섭하다고, 딸자식이 시집가는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까지 돈 들여서 시집을 가야 하냐고 울고
저는 또 저대로 대한민국에 35평 집사가는데 집수리 안해왔다고
핀찬 듣는 건 첨이라고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이 그럼 집 명의를 제가 넘겨 받으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희가 조금 맘에 안들면 무기처럼 나중에 명의 안넘겨 준다고
하시면 어쩌냐고요.
저는 세금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요.
도대체 이 일을 어쩜 좋을까요.
정말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요즘 살 맛이 안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