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사랑인지 모르겠어요

힘들다..2010.02.05
조회899

만난지 8개월째..

남자는 36살.. 저는 28살 

지인 소개로 만나서

자상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다운 모습에  점차 끌려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나이때문에도 그렇고 저를 만나면서 계속 결혼을 염두해 두었고,

최근들어 결혼 얘기를 더 많이 하네요....올 가을에 결혼하자고..

저희 부모님 빨리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고는 계시지만...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만나보라고 하십니다..

사실..남친이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서 좀 꺼려 하시는것도 있고요..

남친 부모님은 중학교때 이혼하셔서 새어머니와 재혼하셨고,

남친이 첫째라서 동생들만 5명이나 되고요... (그중 막내는 문제가 좀 있네요)

강원도에 살고 계신 부모님도 형편이 안좋아서 아들 결혼한다 해도

전혀 도움 주실 형편 못되시고.. 더구나 멀리 살고 계셔서..

남친이 처음부터 다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남친이 젊을때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건 인정하시지만.. 

그냥 여느 집처럼 평범한 집안은 아닌거 같다 하시면서 좋게 보진 않으세요..

특히 저희 아버지...

가정환경, 형제간의 우애, 이런걸 괭장히 중요시 생각하시는 분인데

남친 아버님은 예전에 재산땜에 형제들하고도 다 연락 끊으시고,

지금은 완젼 남남처럼 사신다고 하더라구요,, 명절때도 안보시고...

그거 아시고는  저희 아버지는 형편없는 집안이라시면서 안좋아 하세요..

오죽 못났으면 형제들끼리 싸우냐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알거 같다고 하시면서..ㅠㅠ

이게 남친 잘못은 아니라서 차마 남친한테는 얘기 안했구요..

그냥 좀 더 만나다가 나중에 보고 싶어하신다고  얘기했더니..

남친은 자꾸 저한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저 이사람이랑 결혼 할껍니다"..라고 말씀 드리면 당연히

부모님은 딸이 결혼하겠다고 하는 사람인데 궁금해서라도 보겠다고

하실텐데 .. 자꾸 제가  흔들리고,  마음을 못잡으니깐 부모님도

저러다 헤어질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시는거라고... 그니깐 저부터

마음을 잡으라고 하네요..

여자 입장에서는 하나만 생각할수 없는건데.. 남친은 그걸 이해 못해주네요..

서로에게 믿음이 있고 사랑하면.. 뭐가 문제냐면서... 많이 답답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불안한 마음에 

그럼, 올 가을에 우리가 결혼한다고 치면..

당장 집 구할돈은 있냐고.. 하니깐..  아예 없진 않고 3천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이것저것 다 생략하고, 그거 할돈으로 같이 집구하는데

보태자고 하더군요...예단, 예물, 이바지 등도... 다 생략하자고..

근데 이건 아니자나요..

저희 집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나이 36살 먹고  결혼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전세집 구할 돈도 없어서.. 

전세 집에 돈을 보태라 하고.. 당연히 능력 없는 사람으로 보실거고...

저희 집에서는 귀한딸 시집 보내는데 화려하진 않더라도 

해줄껀 해주고, 받을건 받고,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죠..

집에 만약 이런얘기까지 했다간.. 당장 헤어지라고 하실꺼라고 했더니...

부모님이 아무리 그렇게 얘기 하시더라도 , 저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자기가 다 말씀드릴꺼고, 설득도 시키고,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말하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는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엄마가 하지말랜다고 안하고 하랜다고 하고..

넌 니 의견도,주장도  없냐면서.... 저보고 마마걸이냐고 까지 하네요...

솔직히 말하면 전 아직 급할게 없는데 ..

남친이 너무 너무 급해요..

나이도 있고, 주변 친구들 애기 낳고 가정꾸리고 사는거 보면

너무 부럽다고.. 빨리 결혼하고 싶고.. 정말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다고

자기를 믿어보라고만 하네요...ㅜ

근데 저 저희 부모님께 이런말 다 할 자신이 없어요...

저희 부모님은 남친이 나이 많아서 너무 서두른다고 밖에 생각 안하실거 같고,

이런저런 걱정만 하다 보니깐...

남친 말대로 내가 진짜  이사람을 사랑하는건지도 의심스럽고....

제 친구들은 저보고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현실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솔직히 너가 왜이렇게 급하게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말리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네요...

아마 이런말들에 제가 더 흔들리는거 같아요...

 

남친은 나이 더 먹기 전에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갈필 못잡고 시간만 흘러가게 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어제 저녁에 얘기했습니다..

난 아직 결혼은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솔직히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 무시하면서 끝까지 설득시킬

자신없고, 한심하게 봐도 어쩔수 없다 ..이게 나니깐....

오빠도 잘 생각해보고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아니다 싶으면 더 사이 깊어지기 전에 헤어지자고...ㅜㅜ (정말 힘들었음..)

그렇게 말하고 나니깐..가슴이 답답하고... 흐르는 눈물을 막을수가 없네요..

남친 성격에 ..잡을거 같진 않고...

분명히 니 조건에 맞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할거 같아요..

남친 입장 이해해요..

당연히 저같아도 그 나이에 괜찮은 상대자 만났으니 , 결혼 서둘거 같아요..ㅜㅜ

오늘은 남친 답변 기다리면서  저도 마음좀 가다듬고 있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