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여행#2] 그대로인 것과 그대로이지 않은 것

뮤즈2010.02.05
조회1,028

 

숯불갈비 집 앞에 그려져 있던 글과 그림

"고기 먹고, 술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지"

쓸데없는 생각의 가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CEO, 체어맨"

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떠오르는 구나.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내가 CEO면 체어맨 정도는 타야되는 건가?"를 끌어낸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그럼 위 글과 그림도 마찬가지리라..

"살림살이 넉넉한 대장부는 고기 먹고, 술마시고, 팔을 베고 누울 수 있다."로 고쳐말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 곳은 그대로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만..) 시절 내 친구가 살았던 곳.

누구였는지 어설프게 기억은 난다. 정확하지 않을 뿐이지..

그대로 있어줘서 고마워^^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역촌오거리다

이미 역촌역이 생겨버려서 느낌은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던 기억을 되짚어보면,

이곳은 아직도 기억하는 역촌오거리 그대로다.

저곳에는 오락실이 있었고,

저곳에는 분식집이 있었다.

저기서 애들과 자전거를 함께 탔고,

저기서 농구공을 들고 서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발자취 한 곳 "초롱미술학원"

여기서 또 내가 사고친 에피소드가 기억나는구나...

난 참... 어릴 때 사고를 많이 쳤다...

말썽쟁이..

 

 

여기 보이는 곳에 초롱미술학원 원장님 전용 빨강 티코가 있었다.

티코가 아니라 프라이드였나?

무튼.. 중요한건 색깔이다.

이 때 원장선생님의 얼굴은 대단히 무서운 마귀할멈? ㅠㅠ 이었다.

난 유난히 그 쌤을 무서워라했고.. 몇 번 혼났다..

여기는 내 기억 속에서 빨강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초롱미술학원은 초록색이어야만 한다.

 

 

여기 병원 이름이.. 생각안나지만,

유치원 때 나는 큰 그네를 밀어주다가 다리를 부딪혀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적이 있다.

8주가 아니었나.?? 무튼.. 나는 덕분에 또래보다 한글을 늦게 시작했다.

여기는 다리가 부러졌을 때 엑스레이를 찍으러 왔던 동네 의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어로직? 이라고 하여.. 이명과 난청 등 청각치료 병원이 되어있구나..

 

 

저기 보이는 PC 글자.. ㅎㅎㅎ 강북제일 병원이 있는 그곳은

1999년도에 PC방 전체였다.

당시 98년부터 도입된 PC 방은 실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여

스타붐을 어마어마하게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오픈되는 매장만을 찾아다니며 1500원 1시간 쿠폰, 몇 장씩을 쥐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올나이트(ALL NIGHT)" 대체 왜 요딴.. 용어가.. 헉...

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밤을 새서 스타하는 것이 대단한 것인양 존재했었다.

(지금은 하라고 해도 안한다.. ㅠㅠ)

 

어린 나이에 밤을 세고 외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기아체험단"에 참여한다는 이유를 들고, (당시에도 기아체험단은 날씨가 따뜻한 5~6월 정도에 했다)

피씨방에서 올나이트를 했다. 올나잇! ㅋㅋㅋ

 

 

여기도 신사동고개와 마찬가지로 (구) 서울은행 자리였다.

지금은 하나은행이지만, 저 건물은 예나 지금이나 오래된 건물이다.

여기 안에 들어갔던 기억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역촌 사거리 랜드마크다.. 나름.. 나에겐..

 

 

우와.. 저 "김옥진 치과"!!! 완전 반가우면서도 결코 들어가기 싫은 그곳..

언제였드라.. 4학년 때였나..

예나 지금이나 병원이 나는 정말!!! 싫다.

애기때는 흰까운만 입은 사람만 봐도 울었댄다.

예전에는 미용실 언니들도 흰가운을 입고 있었다는데..

나는 미용실만 가면 울기 시작했댄다.(요런건 기억 절대 안난다)

 

 

여기를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충치가 곪고 곪아서 조각조각 갈라진 적이 있다.

분명 왼쪽 어금니다...

조각조각 어금니가 갈라져서 노란 색깔로 썩고 있었고,

그거 치료안하면 안되는데.. 무서워서 버티다가

아버지에게 굉장히 많이 맞았다..

정말 많이 맞았다... 울고 불고.. 울고 불고..

지쳐 지쳐서 치료받았다.

그래서 여긴 정말 생각하기 싫다.

그런데 반가운 이유는 왜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