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리는 남편... 이러고 살아야하나요??

포에버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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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0개월, 임신 5개월에 들었어요.

저희남편과는 2달 연애에 결혼을 했죠.

남편나이 38, 저 29살이예요

남편은 대기업 과장, 저는 중소기업 사원.

 

당시 남편은 3억4천짜리 자기 명의 집이 있다 했습니다.

막상결혼시엔 남편네 집에 돈이 필요하다고 2억이내로 결혼하란다며

어머니께서 전세 1억6천주고 얻어주었어요.

 

결혼을 준비하며 많이 싸웠습니다.

다른커플들은 예단,예물때문에 싸우겠지만

저희는 남편의 술버릇때문이었어요.

 

남편은 결혼을 약속한후부터도 바에 돌아다니며 술을 먹더군여

기본30만원... 거기에 술이 떡이되서 들어오기. 연락두절되기

택시아저씨한테 연락받아 남편 데리러 가기....

일주일에 두세번...

 

얼마뒤 월급통장을 받고 알았죠... 남편 월급 270만원이라는거

3달에 한번 보너스로 150만웒씩 들어오고

연말 보너스 천만원정도들어온다는데....

 

술값에 씀씀이 감당이 안됐어요

바에 가서 양주를 먹지 않아도 하루 술값으로 30만원 택시비 몇만원씩...

 

결혼을 준비하며 전 회사를 관뒀습니다.

회사10년다니며 힘든것도 있었고 아기라도 생기기전에 잠깐이라도 쉴마음으로...

 

결혼은 현실이더라구여... 남편 그 월급에 생활비 내고 나면 저축하고

집마련할게 막막했어요.

남편과 미래를 약속하고 계획했지만

그건 그때뿐이었죠.

다음날 술,,, 그 다음날도 술

 

그리고 알았어요.

인터넷에 들어가 카드와 통장을 조회해보니 마이너스 천만원이 있다는걸...

카드 내역은 술값으로 대단했구여.

 

우연히 몇달전 예전이 남편이 쓰던 남편 예전 핸드폰을 봤네요

그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들 그 전 여자친구와 여행가서 옷벗고 찍은 사진이었어요

정말 황당하더군여.

남편 왈 그런 핸드폰이 집에 있는줄도 몰랐대요....ㅠ

정말 칠칠맞고 정떨어지더군여

 

그리고 얼마뒤 남편의 핸드폰을 보고 놀랐어요

룸싸롱에서 술값 270만원 보내달라고 문자가 와있더군여

물어보니 1,2년전에 술먹은 외상값이라구... 참....

 

두달전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어요

집을 비워달라고....ㅠ

동네 전세를 알아보니 요즘 전세가 올라 이 돈으로는 더 작은 평수밖에

이사를 갈수 없다네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회사다니며 모은돈으로 재태크 목적으로 산 작은 아파트가 있어서

차라리 전세빼고 그집에 가서 살자했죠. 13평짜리 방한칸이지만

아이 낳고 더이상 이사에 쫒겨 다니지 않아도 되니...

 

지금도 남편은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 다녀요.

저와 다투면 미안하다하고 그때뿐...

 

이제 남편 나이 39, 제 나이 30살

뱃속의 아기는 5개월을 바라보고 산부인과 초음파를 보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요.

이젠 아기를 지울수도 없네요.

 

며칠전 이혼하고 싶어서 미혼모집을 알아봤어요.

차라리 혼자 아기 낳고 도저히 못기르면 입양을 보내드라도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남편에게 얘기 했네요.

오빠는 그 나이에 집도 하나 못갖고 오면서 생활력하나 없고

맨날 술이나 마시고 정신줄 놓고 살고

내가 결혼에 임신에 이젠 집도 없이 이사가야하고

그런 걱정없이 속편하게 술먹고 다니는 남편과 못살겠다고요...

 

개버릇 남못준다고

결혼해도 못고치는거 같아요.

 

이젠 미련도 없어요.

단지 제 팔자나 아기 팔자가 걱정이네요.

이런 부모 만난 제 새끼도 복이 없고

저도 복도 지지리 없는거 같고

저야 이리 저리 살다 제 팔자에 못이겨 자살이라도 해서

인생 마감하면 그만이지만

아기는 어찌 이세상 이겨나가며 살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