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없으니학교도다니기싫어지네요..

학교다닐맛안나2010.02.05
조회1,260

안녕하세요 전 이제 고등학교2학년에 올라가는 여고생입니다.

항상 판과 톡을 보기만 하고 쓰는건 처음인터라 괜히 긴장되고 떨리고 그러네요,

평소에도 글은 잘 못써서 읽다보면 얘가 무슨소리하나,

앞뒤가 하나도 안맞는거 같기도 하고 하는 마음이 드실수도 있을거에요-

 

 

 

 

아무튼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학교에서 받은 상처때문에 학교가 너무 다니기 싫고 힘든데

어디 기댈곳은 마땅히 없어서.. 잠시나마 익명성의 힘을 빌려 인터넷에 기대보려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저희 구? 에서 딱 하나있는 공립학교입니다.

이런 공립학교에 처음 상처를 받은건, 입학도 하기전 등록금을 내는 기간이었습니다.

 

처음학교에 입학등록을 하고 등록금안내를 받고 등록금을 내는 기간은 단 3일.

3일만에 50만원이라는 큰돈을 만들어 내야했습니다.

(교복도 새로 사야하니 3-40만원이나 하는 교복값을 합하면

거의 100만원은 있어야했죠...)

어렸을때부터 집안 형편이 좋지않았었고, 거기다 초등학교6학년때 아빠까지 돌아가시면서 집안형편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런 집안 형편을 알기에 3일만에 큰돈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한테 말을하니 역시나 큰돈에 너무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았는데 학교 등록금을 꼭 제 날짜에 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학교에 사정을 말하고 돈을 낼수있을만큼 조금이라도 낸 후에 나중에 나머지 금액을 내도 된다고 해서 엄마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조금의 안심을 하시고 그래도 최대한 돈을 만들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 3일만에 큰돈을 마련하는건 무리였죠..

 

그렇게 등록금을 내는 마지막날, 그 날은 제 중학교 졸업식이어서 아침일찍 입학 할 고등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해서 집안 사정이 어려우니 등록금을 조금 나중에 내면 안되냐고 했더니 학교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등록금 낼 돈이 없으시면 입학포기 각서를 써주셔야 합니다." 라구요..

한마디로 낼 돈 없으면 학교 다니지 말라이거죠..여기에 한번 학교에 상처를 받았습니다.(돈없다니까 학교다니지 말라는 학교 저도 다니기 싫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갖고 졸업식에 참여한 저는 교실에 계속 몰려드는 학부모님들을 보면서 아빠가 오지 못할생각까지 하니 서러워져 눈물이 나와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초중고 졸업식모두 아빠가 참석을 못하네요...)

그래서 졸업식 내내 책상에 고개를 박고 훌쩍거리며 고개를 한번도 들지 않았죠.

그날 그래도 고등학교는 보내야하니 어떻게든 돈을 겨우 마련하셔서 등록금을 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겨우 입학을했죠.

 

입학을하고 학기초 학교에서 집안형편이 어려운학생에게 학비나 급식비를 지원받을수있게 지원서를 써오게 했습니다.하지만 저희는 나라에서 인정한 기초수급생활가정이 아니어서(겨우겨우 학비만 지원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게 됐죠

(저희가 엄마 언니 저 이렇게 사는데 언니가 미성년자가 아니고 직장까지 가지고 있다고 모자가정으로 선정을 안해주더라구요...)

 그래도 이거라도 어디냐 하면서 잘 다니고있었는데 10월, 엄마와 언니가 돈문제로 다투면서 언니는 혼자 집을나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엄마는 직장이 없던터라 당연 엄마와 전 생계를 꾸려 나갈수 없게되자 집을 팔고 고시원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고시원에 들어오니 엄마도 어쩔수 없으신지 직장을 구하시더라구요..)

 

고시원생활비도 겨우내는 터라 학교 급식비는 이달부터 밀리게 됐죠..그렇게 한달 두달 밀리다 보니까 어느새 12월 세 달치가 밀려서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독촉전화가 오더라구요.. 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내년에 급식을 할수 없으니 빨리 내달라고..

(내기 싫어서 안낸것도 아닌데...)

 

 

 

매일 독촉전화를 해오는 학교에 또한번 자그마한 상처를 받았습니다..

도저히 급식비를 낼 형편이 아니어서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드려봤지만 학교에서 전 지원받을 자격이 되지 않아 자기도 뭐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급식비를 미납한체 방학을 하고 개학을 했습니다. 방학기간동안 새학기 교과서 대금을 내야 했었는데 급식비도 못내는 터에 교과서 대금은 당연히 낼 수 없었죠..

개학날 학교를 가니 담임선생님은 내일까지 교과서 대금을 내지 않으면 교과서를 줄수 없다고 얘기하시고 급식실영양사분께서는  돈을 내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개학하고 봄방학전까지 4일정도 나오는 급식비 까지 포함, 총 4달치가 밀렸습니다.)

 

 

학교를 가자마자 듣는 돈문제에 애들을 오랜만에 본 기쁨도 잠시 기분이 팍 상하더라구요.

학교갈 차비도 없어서 40분거리를 걸어다니는 형편이라 하루만에 교과서 대금을 낼수 없었던 저는 개학식 다음날인 교과서를 나눠주는 날, 너무 속상해서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가지않고 다음날 학교에서 전 또한번 크나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학교에 가서 무단결석때문에 담임선생님한테는 혼이 났습니다.

 (뭐 이건 제 잘못이니 이거로 상처받은건 아니었죠.. )

아무튼 교과서를 받지 못하거나 잘못받은 학생은 교과서 담당하시는 선생님께 가라고 하셔서 그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찾아갔더니 선생님이 왜 교과서를 못 받았냐고 하시길래 돈을 못내서 못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돈을 그렇게 내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왜 돈을 내지 않았냐고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못냈다고 말하니까 그럼 뭐 방법이 없는데 흠 내가 내 돈을 내줄수도 없는거잖아 그렇지 ?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전 이 말에 상처를 받았죠.. 전 돈을 대신 내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덕분에 눈물이 핑돌더군요. 교무실이라 울수 없던 전 눈물을 꾹참고 선생님의 다음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선생님도 뭔가 생각을 하시다 저보고 교과서물려주기 담당하시는 선생님을 찾아가보라고 하셔서 찾아갔습니다.

(이때부터 괜히 학교가 원망스러워 지더라구요.. 다른학교는 돈안내도 나중에 내라고 새책준다고 한다던데...)

 

담당하시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교과서 받을수 있냐고 했더니 애들이 교과서를 내지 않아서 모아진게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말을 듣고 교실로 올라가는 도중에

교과서없이 학교를 다닐 생각에, 다른학교는 돈을 안내도 책을 주는데 우리학교는 왜이러나 하는 생각에,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절로 나더라구요.

교과서 담당하시는 선생님을 한번더 찾아가야 하는데 우는 얼굴로 갈순 없어 화장실에 들어가 겨우 진정을 하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모아진게 없어서 책 못 받는다고 하니까 그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럼 입학식날 한번더 찾아오라고 교사용으로 쓰던거 챙겨놓을테니 그거 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신학긴데 헌책을 갖고 학교를 다니려고 생각하니 괜히 학교가 다니기 싫어지네요...)

 

 

아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돈없는게 진짜 너무 서러운일이네요... 학교가 너무 다니기 싫습니다...자퇴라도 해야하는건가요..

 

 

 

 

이거로 저의 얘기는 끝입니다.. 짧게 쓴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아..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아무튼 긴글이지만 꾹 참고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