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전과5범이 되버렸어요..

전과자2010.02.06
조회1,598

톡을 읽기만 해봤지 한번도 글을 써본적이 없는 30살의 청년이랍니다.

 

우연히 톡글중 26살, 전과자로 산다는건 쉽지않네요 라는 글을 읽으며

 

저도 예전에 겪었던 억울한 사연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2008년 7월 중순경 제주도에 사는 저는 친구와 새벽 12시경 어느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약 1시간정도 지났을까? 다음날 출근걱정에 먼저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려던중, 10대후반 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약7~8명의 남자들

 

옆을 지날때였습니다.  한적하기도 하고 사실좀 무섭기도하고 요즘10대들 ㅡㅡ;

 

해서, 피해간다고 피해갔지만 이미 도로를 모두 점령한 그들은 누가봐도 고의적으로

 

제 어깨를 한명이 툭치고 지나가더군요.  일을 크게만들고 싶지않은 맘에 제가 먼저

 

"아 죄송합니다" 하고는 지나가려던차에 어깨를 부딪혔던 등치가좋은 남자가 그러는

 

겁니다 "아 죄송하면 다예요? 미치겠네"  하며 달려들려 하더라고요.

 

그순간 같은 일행으로 보이는 또다른 남자 애가 " 아 괜찮으니깐 그냥가세요 아! 저기

 

가기전에 돈좀있으면 2만원만 좀 빌려주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지갑안에는 2만원이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파랗게 어린애들에다가

 

술도 한잔 마셨겠다 괜히 삥뜯기는것같은 기분에 2만원만 주고 보냈으면 이런일도

 

없었겠지만 전 그러지못했죠 ㅡㅡ;

 

"뭐라고? 니들이 날 언제봤다고 돈을 빌려주라 말라야XX 그냥 곱게 집에들 들어가라"

 

라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눈앞에서 번쩍 하더니 정신없이 맞기 시작했죠..

 

이미 2명한테는 손이 잡혀있고 몇명은 제 가방안에 있는 지갑을 빼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곤 그중 한명이 "야 티어" 이러더라고요.. 순간 저는 그중 안경을쓴 애를 한명 붙

 

잡고는 강하게 저항하는 앞에서도 한손으로는 그친구의 손을 잡고 한손으로는 [112]에

 

전화를 하고있었습니다. [112]와 통화가 연결됨과동시에 다른말도 하지않았습니다

 

[도와주세요..] 순간 그 일행중 한명이 "야 저XX 핸드폰뺐어" 이러더니 휴대폰마저

 

뺐긴채 뺏긴 핸드폰은 차도로 내팽겨쳐지며 박살이 나더군요.

 

그후로 그래도 [112]에 신고는 해놨으니 경찰이 오겠지 하는 희망에 4~5명에게

 

계속 맞고있음에도 붙잡은 애를 절대 놓지않고,,, 그렇게 한 5분? 정도를 계속 두들겨

 

맞았습니다. 맞다보니 점점 체력도 바닥나고 시간이 갈수록 그친구들은 불안해서인지

 

때리는 강도를 높이더군요.. 처음에는 주먹으로만 치던애들이 시간이 가니 벽돌과

 

심지어는 어떤 운탁한것들로도... 뭔가에 맞고는 힘이풀려 손을 놓치자 애들이 다들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띠어가 또 붙잡아봤지만, 그럼 또다시 그친구들은

 

더한 구타를 하고는 도망가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인지 10분정도 지난것같습니다.

 

순간! 아 나혼자선 안되겠구나 근처에 지구대가 있으니깐 거기서 도움을 청하자 하고는

 

근처에있는 지구대로 달려갔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잠시 위치를 설명해드릴게요.

 

 

사진에서 보듯이 제가 구타를 당한곳은 남문지구대와 불과 100M도 떨어지지않은곳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저항했던곳은 사고발생지역과 지구대사이에있는 4거리였고요.

 

주위에 몇몇분이 있긴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려곤 하지않더라고요.. 만신창이가 된채로

우선 [남문지구대] 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가서는 [아~ 112에 신고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아무도 안오는거에요~] 이미 어느정도 이성을 잃은대다가 뭐랄까 사실 무서운곳에

혼자 있다가 도움을 청할곳이 생겨서랄가? 눈물이 핑돌더라고요.

경찰 :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고 무슨일인지 천천히 말씀해보시겠어요?

 나   : 방금 강도를 당했는데 지갑이고뭐고 다뺐겼어요 걔들이 근처에있으니

         우선 잡은다음에 얘기해요

경찰 : 사건이 어디서 발생했나요?

  나  : 저기 옆에 CGV가기전에요

경찰 : 아 선생님 그곳은 저희 관할이 아니라 지금 오라지구대 로 연락해드릴게요

  나  :.......................................

 

 이게 무슨말인가요? 사건 발생지역은 [남문지구대]에서 불과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곳인데 관할이 아니라고 도와줄수가 없다니..

 

 전 이대로 가만있다가는 그 녀석들을 잡지못하겠단 생각에 저혼자서라도 잡아보려고

다시 파출소를 나가 사고 발생지역쪽으로 뛰어갔습니다.

허나 이미 늦었죠.. 자동차라도 있으면 그 인근을 돌아 찾아보겠지만 피투성이에 체력

까지 바닥난 저로서는 더이상 그들을 찾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사실 찾아봐야 다시또

두들겨 맞을게 뻔하니 두렵기도했고요..

다시 지구대로 들어가 그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이제는 그 강도들은 잊어버리곤 남문지구대 직원들의 말이 잊혀지지않는것입니다.

 나 : 장난하냐 지금? XX 이앞에서 당했는데 관할이 아니니 뭐?

경찰 : 혹시 술 드셨나요?

 나 : 그게 중요해 지금? 술마시면 강도당해도 된단말이냐?

경찰 : 많이 취하셨는데 진정하시고 저기 우선 앉아계세요

 나 : (도저히 흥분을 가라앉힐수가없더라고요.. 게다가 술취한사람 대접하니

     억울하기도하고요.. 술을 전혀 안마시진않았습니다. 허나 평소 주량 소주2병

    이상인 저는 그날 맥주 4잔이 전부였고, 이미 그렇게 두들겨맞으며 술은 깬지

    오래됐거든요) 장난하냐고! 니들이 이따위로 하니깐 대한민국이 이따위로

    돌아가는거 아니야 XX들아 (이미 이성을 잃어버렸음 -_-;)

 

 이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확히 기억합니다 그 얼굴 까맣고 키큰 경찰 (오 상 X )

 " 야 너 조용히 안있을래? 술쳐마셨으면 곱게 집이나 가지 여기와서 행패야 행패는

그리고 우리가 니 친구냐? 어디서반말이야 이XX가.. 너 어디 계속 그래봐 내가 너

공무집행방해로 쳐 넣어줄라니깐"

 

 이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제 기억속에서 사라지지않는 말입니다.

그말에도 불구하고 저는 "니들이 사람이냐~ 니들은 퇴근하다 근처에 누군가가

강도를 만나도 못본척 지나가는 XX들이지? " 하며 달려들었죠

그러더니 그 오상X 경사가 그러는 겁니다

"이XX 공무집행방해로 조서꾸며" 이러면서 팔을 비틀더니 뒤로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안겪어보신분은 모를거에요 얼마나 아픈지..

"아~~~~~~아~~~~~ 이거 풀어XX야" 하며 소리치자 강제로 절 끌어다가 구석으로

내팽개 치더라고요...;;

그리곤 얼마가 지났나?

그중 직원 한명이 뭐를 계속 작성하며 이름등을 물어보는거에요..

제가지금 뭐하는거냐니깐 . "아 오시면 다 적는거니깐 신경안쓰셔도돼요" 라는 겁니다

그런줄만 알고 조용히있다가 목도마르고 해서 다시 직원근처로 갔죠..  물좀 먹을수있냐고.. 근데 그 작성중인 글을 보는순간....

 

이름 : XXX  사건경위서 : 공무집행방해

 

ㅡ.ㅡ;; 어느정도 분이 가라앉히려는순간 또다시 흥분을 하게되더라고요..

제가 공무집행방해라뇨?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야~~~~~~~이게 뭐야" 하며 소리를 지르는 순간 그 오상X 경사가 발로 걷어차더라고요 두팔이 묶인채 저항도 제대로못한채 꼬꾸라지고는 일어서지도못했습니다.;;

한 5분정도? 지나 나이는 한 50중반으로 보이는 다른경찰한분이 와서는

"조용히있었으면 이런일도없었잖아. 여기 물한잔 하고.. 담배펴? 담배하나 주면

조용히있을래?" 이러는거에요..

 

담배때문도 물때문도 아닌.. 단지 그래도 누군가 내편이 있구나 하는생각에

"네 ... 그리고 죄송합니다 "  라고 하곤 곧이어 절 일으켜세워주며 밖으로 나가

담배하나 같이 피자는겁니다. 수갑은 여전히 채워진채....

수갑을 풀어주려던 찰나에 그 오상X 경사가 밖으로 뛰쳐 나오더니

"이런XX 한텐 담배같은것도 아까워요 뭐한다고 담배를줘요" 하며

 

한손에 담배를 들고있던 나에게 멱살을 잡더니 발을걸어 넘어뜨리더라고요

아무런 저항도못해보고 또다시 넘어졌지만 이번엔 지구대앞 계단에 머리를

부딪혀 피가 나기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곤 질질끌려 지구대안으로 들어온 나는 이미 힘도 모두빠지고 계속

힘없이 외쳤죠.. [ 안도와줄거면 병원에라도 보내줘요 좀.. 아퍼 죽겠다고요 ]

그렇게 한 두시간정도가 지났습니다.  절대 구급차도 안불러주더라고요;;

이미 피투성이에 경찰한테까지 맞고 엉망이 되었는데도...

 

마침 지구대앞으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지나가길래 뛰쳐나갔죠

"도와주세요~ 여기 경찰들이 사람죽여요~" 하고는...외쳤습니다.

아주머니는 놀래서 계속 쳐다보기만하고

그제서야 경찰중 한명이 "야 그냥 119불러줘라" 하는거에요

10분정도 지나서야 구급차가 도착하고 인근 병원에 입원하게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알게됐는데 제가 지금 허리가 많이 안좋더라고요.. 일을 못할정도로.

근데 당시에는 외관상 보이는 상처부터 치료하고 목과 손가락 손목 발 등

전치4주의 진단만을 끊고 퇴원을 하게됐었죠..

 

너무나도 억울해서 그 경찰을 신고하려고 검찰/경찰등에 알아본결과

제주동부경찰서 [청문감사실] 에 신고하면 된다기에 그곳에 신고를 하게됐습니다.

몇번 사건조서를 꾸민뒤 보름정도 지나서였나?

 

"그경찰은 너 때린적 없다하는데 정말 그 경찰한테 맞았어?"

이러더라고요.. 그리곤 이어진 그 한마디

"너 그리고 그 경찰들이 공무집행방해 로 입건했던데? 알고있지?"

"내생각엔 그냥 서로 좋게좋게 끝내는게 날것같은데.. 넌 어떻게할래?

그래도 고소할래?"

이러는거에요.. 한달정도 지나다보니 화도 누그러들고.. 더이상 그런일로

이러쿵 저러쿵 하기싫어지더라고요..

나 : 아뇨 그땐 제가 흥분해서 그런것도있으니.. 제가 고소취하하면 그쪽도

   저 신고하는거 없어지는거에요?

청문감사실직원 : 그래야지.. 이런일로 시끄러워봤자 누가 좋겠어? 커피한잔하고..

 

너무나 상냥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오상X 경사... 제가 다니는 직장에

식당에서 자주 마주치더라고요.. 식당에서 자주 볼사이인데 얼굴붉혀 뭐할까

싶기도하고 해서 고소취하 하고싶다고 하고 어느정도 진술내용도 번복한뒤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아~ 억울하지만 그래도 이걸로 끝이구나~ 홀가분했죠..이때가 9월중순쯤..

 

그로부터 한달정도후..10월  " 아 XXX씨 안녕하세요 여기 동부경찰서 조사계 입니다"

"조사할게있어서그러는데 잠시 이리좀 와주시겠어요?"

 

조사를 받은 나는 깜짝놀라지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 공무집행방해 라 더라고요.. 게다가 파출소들 보면 다 그 내부 녹화 되잖아요

조사내용이 하도 이상하고 자기들 위주길래 그 녹화내용좀 보자니깐 담당경찰이

보여주더라고요.. 근데 더 웃긴건 그 경찰분도 그러는겁니다. 어? 중간중간끊겨있네

.....  제가 이거 소리는 못듣나요? 대화내용 보시면 아실거아니에요?

화면상에 비춰진 그 모습만 본다면 저혼자 미친듯이 날뛰고 환장한걸로 보이더라고요

제가봐도........ 그리고 제가 경찰한테 맞은곳은 녹화가 되지않는곳이더라고요..

 수갑채울때 그 경찰 눈빛은 절 죽이려던 눈빛인데  조사내용에는 웃기게도

'상냥하게 제게 말했지만 쉽게진압이 되지않아 강제로 진압할수밖에 없었다' 더라고요.

 

담당경찰 : XXX씨 얘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심증은 가고 이해는 되지만.. 이렇게

증거자료도 있고 그곳에 증인들도 있으니 누가 믿어주겠어요?.. (증인은 어떤증인을 말하는건지;; 다들 한통속인거 아는데 ㅡㅡ)

담당경찰 : 제가 최대한 좋게 작성해서 검찰에 의견서 제출해보도록 할게요..

  XXX씨 말도 듣고보니 일리가있으니.. 뭐 잘못되기야 하겠어요? 의례적인거니깐

너무 신경쓰지않으셔도 돼요 수고하셨어요 들어가시면 나중에 연락가실거에요"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잖아요... 어째서 그 공무집행방해 라는 조사가 제가 그 경찰을

신고했던 8~9월달까지 연락한번 없다가 완전히 고소취하를 한 10월말에서야 그조사

를 받으라는건지.. 녹화내용은 왜 중간중간 상태가 고르지않아 끊겨있는지...

 

찝찝하면서도 어쩔수없이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한달뒤 벌금 70만원과 공무집행방해

라는 전과1범이 되고말았습니다..

 

제목은 5범이지만 글을 적다보니 너무나 길어져서 우선 1범이된 사연만 적게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제가봐도 읽기 힘들것같네요.. 여기서 4범 더 적는다는것은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법은 최소한의 기본적도덕을 근본으로 한다배웠는데.. 누구를 위한 법인지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당시상황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쓰려하다보니 글이 길어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