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햇수로 5년째, 거의 천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마도) "성격차이"로 헤어졌습니다.
1년도 넘었던 장거리 연애를 끝낸지 겨우 세달이 채 안 되었습니다.
몇번이나 고비를 넘기며 헤어지잔 말도 나왔지만, 함께 있고 싶다며 한국에서 온갖 일을 겪고 힘들게 공부하러 돌아왔는데 이렇게 끝났네요.
유학생인 그는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 했었는데, 제 관심이 부족하다 느꼈나 봅니다. 만나고 제가 집에 돌아갈때 가슴이 허전했다고 합니다. 외로웠다고 하네요.
지난 월요일, 사소한 일로 다툰 후 일주일 만에 만나서 오해를 풀고 귀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왠일인지 통화 중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그 동안 전 대화로 서로에게 맞춰가며 다툼을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선 자기가 원하는 만큼 제가 변하지 않았다 불평하네요.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서운한 일 있으면 뚱해지는 저한테 훈계하더니, 정작 자신은 그때 그때 서운했던 점을 말하지 않고 쌓아왔나 봅니다.
한참을 다투다 서로 자기 주장을 꺾지 못해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걸까요...
오래 만나다 보니 얽힌 일이 많아, 지난밤에 안부도 물을겸 전화했습니다.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일요일에 클럽에서 만난 친구 얘기를 하더군요.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백인이 있어서 신기하다면서.
결국 알고보니 그 사람은 이탈리/그리스 혼혈의 열여덟살 어린애. 이쁘겠죠.
연하는 싫다고 절대 만날 일 없다고 부정하던건 잊었는지, 그것도 저희 동네에 사는 애를 어떻게 그리 우연히 만날 수 있었는지. (절 만나러 온 적은 한번도 없군요)
여자애가 대시해 지난 수요일부터 사귀기로 했답니다.
헤어지고 나서 만난거니까 상관 없지 않냐고 우기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헤어지기 하루 전이었네요. 맘에 드는 여자가 생기자마자 바로 헤어지자고 했던건가봐요.
스트레스 풀러 간다고 가끔 주말에 가길래, 들이대는 여자들은 있어도 결백하다고 주장하는걸 그 동안 믿어줬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치네요.
많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변심.
그 가벼움에, 배신감에, 가슴이 저립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로고민으로 여러 학교를 방황하는걸 이해하고 제자리를 찾길 기다렸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인 둘 다 성숙해지는 시기이니, 어떤 부족함을 찾더라도 인내하고, 이해하고, 노력하며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랬습니다.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변해가는 시간을 허락해 주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 이렇게 쉽게 몇 년 간의 추억을 추하게 변질시켜 버렸네요.
그 사람만은 다를거라 생각했던 제가 어리석었겠죠.
그는 복잡한 가족사와 타지에서의 스트레스로 암을 얻어 한국에서 몇 번이나 큰 수술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정 불화로 힘들어 하는걸 오래 지켜봐 왔죠.
불가피한 장거리 연애로 좀 더 애틋하게 만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같은 곳에 있을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남이 되어버렸네요.
힘든 고비를 수 없이 넘겨온 만큼, 그 동안 쌓아온 신뢰와 사랑만큼, 그 사람이 무서워졌습니다.
함께라 이겨낼 수 있었다던,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던 그 때의 그 말은 어디로 흘러갔을까요.
길고 긴 터널의 끝에 보이는 빛 같은 존재라더니,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을까요.
책임감 있는 듯 몇 번이고 다짐하고 약속했던 모든 것은 그리 쉽게 잊혀졌나 봅니다.
혼자 마음의 준비라도 했던걸까요.
돌아서자마자 새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던 그 잔인함이 심장에 비수를 꽂네요.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어 보이네요.
고작 며칠 전에 만난 새 인연이, 몇 년을 함께 한 연인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그 사람.
첫 눈에 반했다는 그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이 그리 소중하답니다.
예뻐서 좋은게 아니라, 그 새 생긴 호감으로 예뻐보인답니다.
외롭지 않게 해줘서 좋답니다.
새 인연과의 다른 점은 잘 맞춰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답니다.
문화 차이로 인해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을거랍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자괴감은 갖지 말라는 그.
만나는 동안은 진심이었답니다.
헤어지자는 말 나오면 바로 남인가요. 사랑하던 감정은 증발하나요.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사랑한다며 애정표현 하던 그가 돌변했네요.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이 전부 부정되어 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몇 년 간의 시간이 부질없어졌습니다. 그 동안의 헛된 아픔과 눈물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상처를 남기고도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사람 초라하게 만드는 재능도 있네요.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증오만 커져갑니다.
그 사람이 언젠간 이 일로 고통스러웠으면 하는 치졸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떠다니는 소문에 죄책감으로 가슴이 뜨끔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좀 더 성숙해지면 다 과거의 일로 치부해 버릴 수 있겠죠.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누구나 한번쯤 겪는 헤어짐이라 생각할 날도 오겠죠.
하지만 아직은, 행복하라는 그 사람의 말이 저주로 들립니다. 좋은 사람 만나랍니다.
양심이 있으면 그 말이 입에서 어떻게 떨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 그 사람의 안녕을 빌어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없어요.
딱 하나 고마운건 있네요, 우유부단함 만은 참아줬다는거.
확실히 미련을 버리게 해줬으니, 그 동안의 기억도 버리렵니다.
앞으로 옷깃도 스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이 곳을 떠나줬으면.
----------- 덧붙입니다. 너무 충격이 커서.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사람이었나봐요. 둘 다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그 사람을 안 만날 수 없었던거냐고 물었더니, 안 만날 순 없고, 정리되는게 한달 쯤이면 될테니 그 동안 그 사람이랑 안 '하면'되겠냐네요. 그 한마디에 애증마저 뚝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마저 가더군요.
그 동안엔, 집에서 사랑받던 막내 아들이 혼자 타지에 지내면서 생긴 애정 결핍으로 집착한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애초부터 가치관이 많이 달랐던 사람이었나 봐요. 여러 사람의 반대에도 그저 좋다고 만났던 전, 사람 보는 눈이 어찌나 없었던건지. 그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게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미련해 보였을까요.
소중한 인연들마저 잃어가면서.
앞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새로 만난 그 사람과도 헤어지게 될지 모르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계속 만나야 한다네요. 여기 저기 다니며 여자를 이용만 하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게 됐어요. 전 뭘 보고 만났을지 상상만 해도 울렁거려요. 지금까지 한국말 공부를 했을리는 없고. 자기 욕심만 챙겼던 사람인데, 사랑하는 마음에 챙겨줬던게 후회스럽기만 하네요...
이렇게 가벼운 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던게 타격이 너무 커요.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믿어버렸을까요.
한국에 잠시 들어간 뒤 못 돌아오게 될 상황이 되었을 때, 자해까지 했다 했었죠.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낫다며 저한테 배에 칼을 찔렀다 전화해서, 먼 이국에서 발만 동동 굴렀죠. 췌장암으로 수술하다 각성까지 겪고 (영화 '리턴'을 봤을까요ㅠ) 며칠 째 의식을 잃었어도 저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던 적도 있어요. 중고등학교 내내 만났다던 여자친구가 그 애와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이민까지 왔었구요. 물론 자살 기도했던 적은 여러번이고, 꽤 그 부유했던 그 애의 부모님이 사업도 물려준다며 몇 번이나 딸 살려달라고 했다네요. 결혼하자고 내내 쫓아다니며 스토킹이 심하다며 불평을 하더군요. 중고등학교때 야구부에서 잘 나가는 투수여서 팬클럽도 최근까지 남아있었고, 부상으로 떠난 이후에는 방황했지만, 좋은 수능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붙었단 말도 했구요. 아들만 둘인 어머니의 바램으로 피아노에 첼로까지 수준급이고, 네일아트나 세라믹 공예도 함께 배운 적 있으니 가정적이기도 하다고.
말할수록 점점 비현실 적이기만 하네요. 작가 지망생인가. 그 중에 제가 직접 확인해 본게 하나도 없어요. 한국에서 만났을 때도 친구 하나 못 만났고, 형이랑 식사 한번 했었네요. 이제 와서 돌아보면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게 있기는 한가 의문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장거리 연애를 핑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요.. 정신 분열증이라도 있는걸까요.ㅠㅠ
누군가 아는 사람이 나타나서 의문이라도 풀어줬으면 덜 답답하겠네요. 신상 정보 확 풀어서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도 찾아보고 싶네요. 전부 거짓이었고, 전 그냥 장난감일 뿐이었는지.
헤어지자마자 클럽에서 만난 여자 사귄다는 ex (수정..)
성당에서 처음 만나 몇달 후 사귀게 된게 2006년.
만난지 햇수로 5년째, 거의 천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마도) "성격차이"로 헤어졌습니다.
1년도 넘었던 장거리 연애를 끝낸지 겨우 세달이 채 안 되었습니다.
몇번이나 고비를 넘기며 헤어지잔 말도 나왔지만, 함께 있고 싶다며 한국에서 온갖 일을 겪고 힘들게 공부하러 돌아왔는데 이렇게 끝났네요.
유학생인 그는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 했었는데, 제 관심이 부족하다 느꼈나 봅니다. 만나고 제가 집에 돌아갈때 가슴이 허전했다고 합니다. 외로웠다고 하네요.
지난 월요일, 사소한 일로 다툰 후 일주일 만에 만나서 오해를 풀고 귀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왠일인지 통화 중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그 동안 전 대화로 서로에게 맞춰가며 다툼을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선 자기가 원하는 만큼 제가 변하지 않았다 불평하네요.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서운한 일 있으면 뚱해지는 저한테 훈계하더니, 정작 자신은 그때 그때 서운했던 점을 말하지 않고 쌓아왔나 봅니다.
한참을 다투다 서로 자기 주장을 꺾지 못해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걸까요...
오래 만나다 보니 얽힌 일이 많아, 지난밤에 안부도 물을겸 전화했습니다.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일요일에 클럽에서 만난 친구 얘기를 하더군요.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백인이 있어서 신기하다면서.
결국 알고보니 그 사람은 이탈리/그리스 혼혈의 열여덟살 어린애. 이쁘겠죠.
연하는 싫다고 절대 만날 일 없다고 부정하던건 잊었는지, 그것도 저희 동네에 사는 애를 어떻게 그리 우연히 만날 수 있었는지. (절 만나러 온 적은 한번도 없군요)
여자애가 대시해 지난 수요일부터 사귀기로 했답니다.
헤어지고 나서 만난거니까 상관 없지 않냐고 우기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헤어지기 하루 전이었네요. 맘에 드는 여자가 생기자마자 바로 헤어지자고 했던건가봐요.
스트레스 풀러 간다고 가끔 주말에 가길래, 들이대는 여자들은 있어도 결백하다고 주장하는걸 그 동안 믿어줬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치네요.
많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변심.
그 가벼움에, 배신감에, 가슴이 저립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로고민으로 여러 학교를 방황하는걸 이해하고 제자리를 찾길 기다렸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인 둘 다 성숙해지는 시기이니, 어떤 부족함을 찾더라도 인내하고, 이해하고, 노력하며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랬습니다.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변해가는 시간을 허락해 주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 이렇게 쉽게 몇 년 간의 추억을 추하게 변질시켜 버렸네요.
그 사람만은 다를거라 생각했던 제가 어리석었겠죠.
그는 복잡한 가족사와 타지에서의 스트레스로 암을 얻어 한국에서 몇 번이나 큰 수술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정 불화로 힘들어 하는걸 오래 지켜봐 왔죠.
불가피한 장거리 연애로 좀 더 애틋하게 만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같은 곳에 있을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남이 되어버렸네요.
힘든 고비를 수 없이 넘겨온 만큼, 그 동안 쌓아온 신뢰와 사랑만큼, 그 사람이 무서워졌습니다.
함께라 이겨낼 수 있었다던,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던 그 때의 그 말은 어디로 흘러갔을까요.
길고 긴 터널의 끝에 보이는 빛 같은 존재라더니,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을까요.
책임감 있는 듯 몇 번이고 다짐하고 약속했던 모든 것은 그리 쉽게 잊혀졌나 봅니다.
혼자 마음의 준비라도 했던걸까요.
돌아서자마자 새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던 그 잔인함이 심장에 비수를 꽂네요.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어 보이네요.
고작 며칠 전에 만난 새 인연이, 몇 년을 함께 한 연인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그 사람.
첫 눈에 반했다는 그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이 그리 소중하답니다.
예뻐서 좋은게 아니라, 그 새 생긴 호감으로 예뻐보인답니다.
외롭지 않게 해줘서 좋답니다.
새 인연과의 다른 점은 잘 맞춰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답니다.
문화 차이로 인해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을거랍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자괴감은 갖지 말라는 그.
만나는 동안은 진심이었답니다.
헤어지자는 말 나오면 바로 남인가요. 사랑하던 감정은 증발하나요.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사랑한다며 애정표현 하던 그가 돌변했네요.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이 전부 부정되어 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몇 년 간의 시간이 부질없어졌습니다. 그 동안의 헛된 아픔과 눈물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상처를 남기고도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사람 초라하게 만드는 재능도 있네요.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증오만 커져갑니다.
그 사람이 언젠간 이 일로 고통스러웠으면 하는 치졸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떠다니는 소문에 죄책감으로 가슴이 뜨끔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좀 더 성숙해지면 다 과거의 일로 치부해 버릴 수 있겠죠.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누구나 한번쯤 겪는 헤어짐이라 생각할 날도 오겠죠.
하지만 아직은, 행복하라는 그 사람의 말이 저주로 들립니다. 좋은 사람 만나랍니다.
양심이 있으면 그 말이 입에서 어떻게 떨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 그 사람의 안녕을 빌어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없어요.
딱 하나 고마운건 있네요, 우유부단함 만은 참아줬다는거.
확실히 미련을 버리게 해줬으니, 그 동안의 기억도 버리렵니다.
앞으로 옷깃도 스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이 곳을 떠나줬으면.
----------- 덧붙입니다. 너무 충격이 커서.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사람이었나봐요.
둘 다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그 사람을 안 만날 수 없었던거냐고 물었더니,
안 만날 순 없고, 정리되는게 한달 쯤이면 될테니 그 동안 그 사람이랑 안 '하면'되겠냐네요.
그 한마디에 애증마저 뚝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마저 가더군요.
그 동안엔, 집에서 사랑받던 막내 아들이 혼자 타지에 지내면서 생긴 애정 결핍으로 집착한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애초부터 가치관이 많이 달랐던 사람이었나 봐요.
여러 사람의 반대에도 그저 좋다고 만났던 전, 사람 보는 눈이 어찌나 없었던건지.
그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게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미련해 보였을까요.
소중한 인연들마저 잃어가면서.
앞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새로 만난 그 사람과도 헤어지게 될지 모르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계속 만나야 한다네요.
여기 저기 다니며 여자를 이용만 하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게 됐어요.
전 뭘 보고 만났을지 상상만 해도 울렁거려요. 지금까지 한국말 공부를 했을리는 없고.
자기 욕심만 챙겼던 사람인데, 사랑하는 마음에 챙겨줬던게 후회스럽기만 하네요...
이렇게 가벼운 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던게 타격이 너무 커요.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믿어버렸을까요.
한국에 잠시 들어간 뒤 못 돌아오게 될 상황이 되었을 때, 자해까지 했다 했었죠.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낫다며 저한테 배에 칼을 찔렀다 전화해서, 먼 이국에서 발만 동동 굴렀죠.
췌장암으로 수술하다 각성까지 겪고 (영화 '리턴'을 봤을까요ㅠ)
며칠 째 의식을 잃었어도 저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던 적도 있어요.
중고등학교 내내 만났다던 여자친구가 그 애와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이민까지 왔었구요.
물론 자살 기도했던 적은 여러번이고,
꽤 그 부유했던 그 애의 부모님이 사업도 물려준다며 몇 번이나 딸 살려달라고 했다네요.
결혼하자고 내내 쫓아다니며 스토킹이 심하다며 불평을 하더군요.
중고등학교때 야구부에서 잘 나가는 투수여서 팬클럽도 최근까지 남아있었고,
부상으로 떠난 이후에는 방황했지만, 좋은 수능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붙었단 말도 했구요.
아들만 둘인 어머니의 바램으로 피아노에 첼로까지 수준급이고,
네일아트나 세라믹 공예도 함께 배운 적 있으니 가정적이기도 하다고.
말할수록 점점 비현실 적이기만 하네요. 작가 지망생인가.
그 중에 제가 직접 확인해 본게 하나도 없어요.
한국에서 만났을 때도 친구 하나 못 만났고, 형이랑 식사 한번 했었네요.
이제 와서 돌아보면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게 있기는 한가 의문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장거리 연애를 핑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요..
정신 분열증이라도 있는걸까요.ㅠㅠ
누군가 아는 사람이 나타나서 의문이라도 풀어줬으면 덜 답답하겠네요.
신상 정보 확 풀어서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도 찾아보고 싶네요.
전부 거짓이었고, 전 그냥 장난감일 뿐이었는지.
인천 H고에 다니셨던 85-87 분들을 수소문 해보고라도 싶은 마음입니다.
모든게 거짓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계속 억울함으로 남지는 않겠죠...?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 조금 위안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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