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달이20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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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기다림

 

 

팜추리 꼭대기에서 반갑게도

 까치들이 재잘거렸다

이미 물 건너 간 사람들의

소식도 전해주면 좋으련만..

 

 

기대는 언제나 실망으로 이어졌지만

습관처럼 한낱 까치에게

또 다시 실마리같은 희망을 걸어보았다

 

 

내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들은 내게 무심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나는 잔인하리만치 무관심했다

 

 

내가 필요할 때 그들은 내 주변에 없었고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그들에게 없었다

 

 

붉은 해 서산으로 스러지고 

집 안 가득 유독가스처럼 외로움이 번져 나오면

숨쉬기조차 힘들던 가슴을 짓누르는 고독의 무게

눈물도 상념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어서 내일이 되어

낮 동안만이라도 무색무취의 생존을 향한 마치를

계속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었다

 

 

 

기다림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그런지

새 봄이 꽤나 기다려집니다

기다려 지는 것이 어디 계절 뿐일까마는

그냥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