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애타는 아들은 통영에 갑니다

. 20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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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27일 오후8시 25분경 경남 통영시 국도 남동방향 해상 6마일 지점에서
'침몰하고  있다' 는 간절한 외마디의 무전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삼봉11호(12호).
실종자들은 선장을 포함한 선원10명. 당국은 이에 통영해양경창서장의 주관아래 침몰선박 선내 수중수색 및 유출유로인한 해양오염 예방대채에 대한 긴급회의를 구축. 경비함정8척 122 해양구조대14명 항공기3대 관공선3척 그리고 해군3척의 수색인원을 투입하기로 결정.1월29일 4억의 돈을 들여 심해 전문 다이버 투입. 다이버투입10일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바다속으로투입된 건 단 하루. 그마저 여러 악조건(조류/기상악화)으로 인해 작업을 연기.현제 12일쨰 수색은 계속 되고 있지만 그 어떤 성과도 없는 상태.

사고 후 열흘하고도 이틀째.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간 사고현장에서, 여전히 아무런 대책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바다만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그 깊고 푸른 바다만 보고 있으니 우리 아버지의 웃는 얼굴이 떠올라 미칠 것 같았지만 또다시 아무런 성과 없이 배를 돌려야만 했습니다.멍하니 바라본 바다는 마치 지옥만 같아서, 그 깊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우리 아버지와 9명의 실종선원들이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저미다 못해 찢어질듯합니다. '신이 있다면 살아 계시겟지' 라며 여전히 기적을 바라는 유가족들의 모습... 매일 같이 정신없이
통영과 부산을 오가지만 육체적인 피로보다도, 아직도 바다 속 깊숙이 외로이 머물고 계실 우리 아버지와 실종선원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배가 가라앉은 70M심해에서 구조하기 위해서는 심해 전문다이버가 작업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4억이라는 만만찮은 돈을 들여 심해 전문 다이버들을 투입했지만, 그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잠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만 가고 계약했던 보름도 거의 끝나 가는데, 수색은 여전희 제자리걸음에 정부도, 통영시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유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은 나날이 커져만 갑니다. 만약 자신들의 부모였다면 이렇게 수수방관할 수 있을까 하는 원망까지 듭니다. 너무나 화가 나고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나 분한 마음까지 듭니다. 그깟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또 나라를 위해 바다에서 사신 아버지께 못난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매일같이 사고현장에 가서 수색작업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일 밖에 없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어서 우리 아버지와 실종선원들을 찾기를 바랄뿐입니다. 만에 하나 살아 계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지만, 사체라도 인양된다면 아버지와 실종선원들을편히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작은 모래알도 커다란 바위덩어리도 물속으로 가라앉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작은 일일지라도, 사고로 인해 고통을 받는 유가족들의 애통함과 슬픔은 그 어떤 크고 작은 사고라도마찬가지겠지요. 이대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해군SSU 전우회를 통해 해군에 지원을 요청해보았지만 민간업체가 투입되어 있다는 이유로 현제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더군요.물론 국가의 위급한 상황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SSU"라고 알고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민간업체인 민간 심해 전문 다이버들에게 의뢰를 했지만, 그들은 자기 몸 사리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으로 일관해서 정말 진저리 났고, 이제 정말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절박하게 느낍니다.
누군가가"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했죠. 요즘 정말 절실하고 간절히 느끼고 공감하는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시고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리고 바라옵니다
저희 아버지와 삼봉 11호(12호) 실종 선원들은 찾아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