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가 만난 할머니랑 같은거 같아서 글 씁니다.

랄랄라~2010.02.07
조회702

저는 지난주(1월31일 저녁)에 문래역에서 만났어요

 

같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2천원얘기나 다리가 아프다거나 막내가 어쩌고 하는거 보니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문래도서관에 갔다가 집에 가는길(집은 신촌)에 지하철역에서 만났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걸어와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할멈 : "학생 내가 병원에 갔다가 집에 가는데 지갑도 잃어버리고 기차를 잘못탔어. 집에 갈려는데 2천원!!만 좀 빌려줘. 내가 내일 줄께"

 

나 : "집이 어디신데요?"

 

할멈 : "사당역. 병원이 화곡동인데 진료받고 오는데 기차를 잘못탔어. 지갑도 잃어버리고...2천원만 빌려줘. 핸드폰번호 갈켜주면 내가 갚아줄께"

 

나 : "저 돈없어요(사실 있었습니다^^;;). 사당역 가실려면 건너서 타시면 되요.그리고 할머니는 지하철 공짜니깐 표 잃어버리셔도 역무원한테 잘 얘기하시면 될거에요."

 

할멈 : "다리가 아파서 못올라가. 돈 없으면 천원이라도 좀 빌려줘봐. 집에는 가야되잖아."

이때 감이 이상하더라고요. 다리아파서 계단도 못오르는거면 지하철은 어떻게  타셨는지. 계속 돈얘기 하는것도 이상하고..

 

나 : "아드님 있으시면 전화걸어서 오라고 하시면 되죠. 핸드폰 빌려드릴테니 쓰세요"

 

할멈 : "다리가 아픈데 집은 가야겠고 어쩌나......진짜 돈없어?"

 

나 : "(다른거 없이 돈을 계속 달라고 하니 짜증이 나더라고요)죄송합니다. 진짜 없거든요?"

 

일단 저와의 대화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한주 전 기억을 되살리려니 대화내용이 100%정확한건 아니지만 대략 이랬습니다.

정상적인 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돈빌려달라고 하지는 않죠.(아는사람이랑 연락하려고 폰을 잠깐 빌리거나 역무원이랑 이야기를 해보거나..)

 

지하철을 타고 생각해보니 화곡에서 사당가는데 지하철을 잘못타서 문래역으로 올 리가 없더라고요(노선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당역을 가는거면 지하철을 잘못탄거는 절대 아니죠).

 

그러고 나서 옆에 다른여자분께 접근을 하던데 그 뒤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삥뜯는 부류였군요.

 

세상 참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의심해야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