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걸 요구하는 처가집

부르2010.02.08
조회10,228

하도 답답해서 글을 쓰네요..

전 대기업, 와이프는 중소기업 다니는 결혼 4년차 부부입니다.

장인장모님은 공무원 출신이라서 연금 월 300정도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면요..

설때 일이 생겨 못내려가게 되서, 지난주에 처가집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이번에 47평 짜리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신다고 하시면서, 융자 1억원이 들어가 있으니 너희들이 좀 도와줘야 겠다.. 하시더라구요.

사위가 돈 잘버니 월 이자 30만원씩 보태달라고 하시더라요. 허허...ㅠ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어떤말을 해야할지 고민하던차에..

찬물을 끼얹는 소리.. 장모님이 와이프한테 20만원씩 받던거와는 별도로 도움을 달라고 하시네요. (이것도 결혼 4년차에 처음 안 사실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용돈 줄려고 하면 얼릉 돈 모아서 집사야지 하면서 10원도 안받으시는데..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밖엔 안듭니다.

 

억울한건 처남, 처제한테 이런 도움을 안내민다는 거죠. 와이프가 첫째라는 이유로 너흰 희생해야 한다고, 처남은 돈 잘 못버니 돈 잘버는 사위가 도와줘야 한다는 이런 논리입니다. 처제는 부자집에 시집가서 저희보다 훨신 잘 살구있지만, 처제가 워낙 여우같아서 다 거절하구요.

더 화가 나는건 와이프도 이걸 당연히 받아들인다는 사실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제가 너무 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어쩔수 없지 않냐구.. 부모님이 고생하셨는데 그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냐구..

 

참고로, 장인장모님은 47평 아파트에 오피러스 타고, 틈나면 해외여행, 골프회원권 등 아주 고생하고 계시답니다.. 처남한테는 작년말에 신형 소나타 선물까지 해줬답니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저희도 아파트 대출금에 얘기 키우느라 정말 빠듯하게 살고 있는데.. 와이프가 상의도 없이 20만원씩 용돈 드렸다는거에도 화가 나구요. 너무하신 장인장모에게도 화가 나구요.

 

결혼 후 처음으로 혼자 살걸 괜히 결혼했다는 후회가 막 밀려오네요.

저의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이번주내로 와이프랑 한판 할꺼 같네요. 아~ 기운빠져.. 돈벌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