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

?2010.02.08
조회51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 2가 되는 여고생입니다.

일기장에나 써놀법한 얘기들을 여기에 써보려구요 너무 답답해서..

 

먼저 저희 가족얘기부터 할께요.

 

저희 엄마와아빠는 제가 어릴적부터 계속 싸워오셨습니다.

이제 엄마아빠가 싸우는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정도로 익숙한일이죠

그 싸움의 원인은.. 정말 최악의 할머니.

 

어릴적 제게 1000원의 용돈을 주면서 나중에 니가 다 갚아라~ 라고 말씀하시고,

할머니 용돈부쳐드리고 집 새로 지어드리고 시댁식구들을 위해 돈을 쓰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 한푼도 못쓴 우리 엄마한테 니는 옷꼬라지가 거지같다고 구박하셨던

우리 할머니.

 

 명절에 우리가 쓸까봐 아까웠던지 샴푸며 비누며 세면도구를 숨겨놓고 제사상에 올릴 음식만 남겨놓고 나머지 준비해논 음식도 모두 숨겨버리는 우리 할머니..

정말 인색의 극치를 달리시죠?

이런 할머니는 항상 아빠에게 전화해서 저희 엄마가 독한년이라느니 전화를 자주하지않는 우리는 엄마의 이상한 가정교육에 길들여진 애들이라고 하고 펑펑 울면서 전화하시니 아빠의 눈에 그런 엄마랑 제가 어떻게 보일까요..

 

 

그래서 아빠는 엄마와 저와 어린 제동생을 때리셨었죠, 술만 마시면 엄마에게는 너같은년은 필요없으니 당장 나가라고하고, 저와 제동생에게는 아들과딸이지만 아빤 너네가 싫다 사라져라 이러니..

 

저는 아빠를 이해해요, 일터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데 할머니는 울면서 전화하시고 그런데 웃긴건 저희 엄마는 할머니에게 항상 잘합니다. 사근사근 웃고 옷도 잘 사드리고 용돈도 잘 드리고, 저랑 제동생도 전화도 하고 이러는데 할머니가 안받으세요 참 웃기죠? 저희 집전화나 엄마핸드폰으로 전화하면 전화 절대 안받으십니다. (발신자번호가 뜨거든요 할머니댁전화에.) 꼭 같이사는 작은엄마나 작은아빠가 받으시고 할머니를 바꿔주시는데 잘 안받으세요. 그래놓고 전화안한다고 구박한다면..

 

아무튼 이런 저희 할머니땜에 저희 엄마아빠도 싸우시고 작은엄마와작은아빠도 싸우시네요. 아 내용이 삼천포로 가고있어요!! 아무튼, 이렇게어릴적부터 많이 싸워온 엄마아빠, 최근에는 엄마가 큰 수술을 하셨습니다. 고 1 여름방학때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순간이라고 할게요. 엄마가 대학병원에서 수술하시고 합병증같은것도와서 위험한고비를 넘기고 계실때 아빠는 집에잘 안오셨고 저는 학교에서 야자하고 그때 또 일이 여러개 겹쳐서 바쁜 시간을 보냈었죠, 집에오면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음날 챙겨먹을 밥 해놓고 자고.. 이런식으로 보냈었는데 아빠는 항상 안계셨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아빠가 외도중이셨던거에요, 바람피던 연애상대와 문자한걸 제게 걸리셧는데 저는 그걸 알고도 가만히있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아픈데이걸알면 얼마나 충격먹을까.. 두려웠어요

 

 

엄마가 퇴원하시고 좀 건강해지실무렵에 결혼기념일이잇었거든요 . 아빠는 항상 매주주말마다 친구분들이랑 놀러간다고하고 그 여자랑 놀러다녔구요. 저는 그걸 알고있었어요 근데 결혼기념일에도 오지 않으셨죠. 전화도 안받고.

그래서 그때 엄마한테 말했고, 사단이 났죠

 

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서 아빠는 그 여자와 노는데만 3백만원 이상을 썼고, 놀러다니시는 통에 사업을 신경안쓰셔서 엄청난손해를 보시게 됬고 엄마는 우울증에 걸리셨어요.

이혼직전까지 갔지만 이혼하지는 않으셨어요. 대신 아빠가 엄마한테 조금 잘하는것 같긴 하네요..

 

 

저는 이혼 하지않은게 정말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실 엄마는  수술 경과가 다 완치가 아니라서 조금 악화되면 췌장암의 위험이 있다고해서 따로 살수가 없다고했어요 (경제적인 능력이 엄마한테 없으니까요) 그래서 엄마는 그 여자의 머리채도 못잡았고 아빠한테 실컷 욕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가끔 엄마가 이 사건으로 슬프다는식으로 얘기하면 아빠는옛날얘기 하지말라고 버럭버럭 화를 내시고.. 이상하네요 참.

 

 

 

이 내용을 말씀드린건..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럼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평범하게 생겼고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한 성격을 가지고 뭐.. 평범하다면 평범할수있는 가정에서 살고있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사실 평범하고 싶었죠. 저는 어릴적부터 엄마와아빠가 싸우고 그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는 항상저에게 구박을 하셨어요(엄마가 가끔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얘기하세요..) 지금도 기억나요 어릴적에 책을 제대로 안꽂아놨다고 욕먹고 물을  따르다 흘렸다고 욕을 먹었고.. 셀수 없어요. 그냥 저는 초등학생시절 항상 행동만해도 혼나서 방에서 울면서 우리 엄마는 따로 있을거라고 다짐했었다죠,

 

아무튼 어릴적에 엄마 ( 학습지선생님을하셨었는데 항상 피곤해하셨어요)랑 제대로 대화를 한적도 없었네요. 엄마는 저한테 칭찬도 제대로 안해주시고 잘 웃어주시지도 않고.. 아빠는 뭐 항상 술을 마시고 오시거나 바빴으니까요. 어린 제동생이랑은 뭘 하겠어요. 그런 제가 엄마랑 대화를 할수 있었던 시간은 공부한거에대해 얘기할때였어요. 피아노 학원에서 진도를 많이 나갔다, 오늘 숙제는 이만큼했다. 이런식의 얘기를 할때는 엄마가 제 말을 들어주시는거에요. 웃어주시구. 그래서 저는 피아노 학원에서 진도를 많이 못나가면 속상해서 울곤했어요. 오늘 엄마한테 자랑할게 하나도 없어지니까..

 

학교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얘기할때는 엄마가 저랑 얘기해줘서 그게 너무 좋아서 그랬네요.. 하나 둘씩 칭찬받지 않았어도 엄마한테 칭찬받았다고 얘기하고, 그렇게 거짓말하기 시작했어요. 없는 나를 만들어냈죠. 그때마다 엄마는 딸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웃어주고.. .그런 대화를 했어요. 진짜 웃기네요 쓰다보니까..

 

그치만 칭찬받은걸 자랑할때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할때가 아니면 엄마는 저한테 항상 화를 내거나 아예 관심이 없거나 그러셨어요. 피곤하시니까.

물을 많이 먹는편인 제가 물을 많이먹으면 물을 많이 먹는다고, 밥먹을때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책을 제대로 안꽂아놓는다고, 신발을 예쁘게 안벗어논다고, 세수를 자주한다고, 옷을 너무 자주 갈아입는다고, 머리묶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쓴다고, 거울을 자주본다고, 생활속 모든게 다 엄마한테 혼이 날 소재들뿐이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학습지선생님을 그만 두시고 저희가족이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는 중학생이었고 엄마는 그때부터 저한테 조금씩 잘해주시더라구요.

 

그치만 이미 저는 거짓말이 몸에 배버렸습니다. 우리집의 싸한 분위기를 맞춰주기위해서, 엄마한테 자랑하기위해서 저를 만드는 거짓말이 하나둘 늘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죄책감도 전혀 안느껴지고...

 

근데 저는 그 만들어진 저에 비해 훨씬 못났습니다.

 

이상하죠, 어느 순간이었을까요 제가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끔찍하게..

제 외모가보통이라고 하는 주변인들과 부모님의 말을 들어도 저는 제 얼굴이 끔찍합니다. 너무 못생겼다고 생각할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거울을 참 안봐요. 제 얼굴이 너무 싫거든요.. 그리고 제 몸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이되요.. 그래서 막 몇일을 안먹기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봐도 살이 잘안빠지네요.. 정말 뚱뚱해서 돼지같다고 생각이되고..

성적은 보통이지만 그것조차도 마음에 들지않고. 나는과연 뭘 잘하는걸까

 

내가 할수있는건 뭘까, 나는 왜태어났을까.. 이런생각만 드는거에요

내 자신이 끝없이 한심해지고, 가치없는 폐기물같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최근에는 죽고싶다. 다음번에 다시 태어나고싶다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앞에서는 항상 잘 웃고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인식이 되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이런생각을 하고잇다는거 상상도 못할거에요.

 

그런데 저는 자꾸 제가싫어서..너무 싫어서 끔찍해요

뚱뚱하고 못생기고 잘하는것 하나 없는 제가 정말 미운데..

 

이런 저를 좀 아껴주고싶은데 못하겠어요..

 

엄마와 아빠가 싸우시다가 아빠가 저를 때릴때 너같은애 필요없다고, 내딸이여도 나는 니가싫다. 이말이 참.. 잊혀지지 않네요. 저도 제가 싫은데 아빠도 제가 싫었었다.. 나는 아빠를 좋아했는데.. 그리고 엄마는 항상 어릴적마다 거지같은 집안에서 거지같은년하나 태어났다, 너같은 병신년은 왜사냐 당장 나가 죽어라. 이런얘기를 들었었어요.. 초등학생때 혼날때마다요.. 와 울컥하네요 이말을 아직도 잊지 못하다니.

 

엄마와 아빠도 나를 이렇게 하찮게 생각하는데 내가 나를 어떻게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존재라고 생각해요? 나는 수많은 사람들중에서도 제일 못난애일뿐인데...

 

친구들이랑 같이 돌아다니다보면 드는 생각이,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어떤생각을 할까. 내 친구들은 다 예쁜데 왠 오크같은애가 하나 꼈다고 생각하지않을까, 싶고..

식당 화장실같은데 가면 거울에 비친 나를볼때마다 그자리에서 거울을 부수고싶단생각이 들정도로 내자신을 내가 보기가 싫어요.. 그냥 끔찍해요 마냥.

 

진짜 내가 필요없는 존재인것만 같고, 아니 전 정말 아무소용없는애에요.

다시 태어나고싶다는 생각,진짜 죽고싶다는 생각만 간절하네요..

 

 

아 이걸 빼먹었는데.. 어릴적,최근까지도 남자애들은 항상 저한테 못생겼다고 놀리긴했어요 ...그런 얼굴로 어떻게 사냐.. 진짜 못생겻다 별별 소리를 다들었죠.. 진짜 못생기긴 햇나봐요 친구들은 보통이라고 평범한거라고 해주지만.. 으으으으

 

선생님들은 항상 밝고 잘웃고 예의바른애라고 칭찬을 해주시지만 그 칭찬도 가식같아요. 부모님은 우리딸이 제일 이쁘다고 착하다고 해주지만 다 거짓말 같아요..

(제가 써놓은 막말은 엄마아빠가 싸울때, 혼날때 들었던거에요..흑흑흐그흐그흑)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정말 예쁘게 태어났음 좋겠어요. 그리고 저를 좋아해주는 엄마아빠한테서 태어나고싶고.. 그러네요

 

글을 참 두서없게 막썼어요..

제가 저를 사랑하고 싶은데, 저를 아껴주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는 너무 못나서.. 자꾸 이말만쓰게되네요

 

하소연 해봤어요. 너무 우울해져서.. 정말 끝없이우울해지네요..

그럼이만 쓰겟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