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게 보이려고...몇날 몇일 꼬박..준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버지 말씀대로..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
참으로 고마운 친구가 있다...아니..있었다.....
매년 특정한 날이 되면..그 친구가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볼수가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문득..그 친구와 닮은 사람을 보고..그럴리가 없겠지만...순간 돌이 되는 줄 알았다...
그렇다..소위 말하는 첫사랑....
철저하게..나만 좋아했었고..지독한 외사랑이었다.. 아마 이 친구 이후로..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시간을 거슬러..거슬러...고교시절...(누구나 한번쯤 사춘기 시절에 겪었을 법한 일이다...)
스승의 날....학원에서는 수업 대신에..간단한 파티를 한다고 다들 들떠 있는데..학원 로비에 있다가..그 친구를 봤다.
그 친구가 다니는 학교 교복이 이쁘기도 하지만..정말 다소곳한 행동과 단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발 머리에...머리띠를 한 모습....(난 여성분들이 머리띠를 한 모습이 제일 이쁜 것 같다....)
그날 이후로..친구랑..그 친구 이름 알아내려고...경리 누나에게...로비했던 기억...이름 잘못 알아내어서..큰일 날뻔..하기도.. 에피소드는 무지 많았던...ㅋ
그 때부터...6년 동안 길고 긴..외사랑은 시작되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면..편지도 쓰고..방학때는 좀 더 자주 썼던 것 같다...(인터넷이나 메일이 보편화된 지금보다 아날로그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하다...) 그 편지 목숨보다 더 아끼고 아꼈는데..나 군대 간 동안..이사를 하면서..다 없어졌다..휴가 나와서...밤새 얼마나 울었는지....
(중략...)
우리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는 것은..겉으로는 아주 보수적이시고 엄격하신데....의외로 개방적이고...우리를 믿고 최대한 이해해 주셨다..
2학년 때...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 청소년음악회(?)가 있어서..학교마다 표가 배정되었던 것 같은데.. 우리 반에서도 제비 뽑기로..20명인가 뽑았는데..당첨되었다... 그 친구도 흔쾌히 승낙해서...같이 가기로 했었다..
토요일 저녁이었는데...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더니..용돈까지 주시면서....코치까지 해 주셨다..
정말 짧게만 느껴졌던 음악회가 끝나고..버스를 타러(사실은 택시비가 있었지만...꽤를 내어..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ㅎㅎ)가면서..했던 얘긴..참.. 그런 애늙은이가 없을 것이며..그런 얘길 진지하게 들어준..그 친구..고맙고..이쁘게 보일 수 밖에.....
9시도 되지 않아서..헤어지고..난 다시 독서실로 왔는데...친구들 사이에서 난리다...모햇는지...말하라고... 모하긴..걍..음악 듣고..걷고..버스타고 집에 왔지....친구들은 못믿는 듯 계속 물었지만..그게 사실인걸..모...
그러다가...3학년이 되고....고3이 되면서..연락은 뜸해지고...수능을 치고..정신없이 시간은 흘렀다...
대학생이 되었지만..그 친구의 소식이 굉장히 궁금했다....인력풀을 가동....이대에 간 친구를 통해서...알게 되었다.. 다시 공부를 한다고...이대친구 말이 재수를 하는 중이니...수능을 볼 때까지 만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괜히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서..정말 미안했다..
음악과 미술을 좋아했던..친구...그 친구 덕에..음악과 미술에 대한 견문이 수십배는 넓어진 듯...
대학교 1학년만 누릴 수 있다는 소개팅..미팅...각종 팅의 기회가 많았지만...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그 해 여름....과외를 하려고 내려갔었는데...
무척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그 친구 집 앞 아파트 공중전화 부스.... 한손에는 난생 처음으로 구입해 본 꽃다발과...작은 메모(응원메세지)...
과외 4개를 해서....방학 내내..거의 매일 그 아파트 근처를 지나갔지만..볼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은 흐르고..흘러서...입대를 얼마 앞두지 않을 때 였다.
여자친구도 없이...군대를 가는 내가 안쓰러웠는지..친구들이 각종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지만..다른 사람이 생기면 그 친구를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친구들이 그 친구를 만나지 않고 군대를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지만...먹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면서....속 태우는 나를 보고는..연락처를 알려주었다..
9월 중순..삐삐에 음성을 남기고..휴대폰 번호(그 때 군대가면서...그 번호를 동생에게 주고...동생이 지금까지 쓰고 있다..ㅠㅜ)를 남겼지만...감감 무소식이다...하루하루...입대날짜는 다가오고....친구들이 힘을 썼는지...아님 나의 반협박성의 음성이 통했는지...연락이 왔다.
거의 3년만에 듣는 목소리...눈물이 와락 나오는 걸...장소와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부단히 참았더랬다...
9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던 것 같다...시간은 오후 6시.....대학로 1번 출구...(10년이 다 되어가고..그 때 쓴 다이어리 잃어버려서..점점 가물가물...) 그 주 월요일날 올라왔던 것 같은데.....매 시간이나..생각날 때마다...노트에...생각을 적어서..헤어질 때 준 것 같다...
나보다 더 들뜬 친구들..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담주에 군대가는 나에게 전화를 해서는....그 친구 얘길 더 많이 한다..
시간은 다가오고..모대기업에서 봤던 최종 면접보다 더 떨렸던 것 같다...
집을 나서서..대학로로 가는데..담주에 군대 간다는 건 생각도 나질 않고..그냥 본다는 것..만나는 것 자체가 좋았다...
"서로 알아볼 수는 있을까? 무려 3년이 지나서 처음 보는 건데.." "나보구 실망하지는 않을까?-원체 꾸미는 건..소질이 없다....그냥 자주 세탁해서 깨끗하게 옷입는게..전부니..."
그땐 1번출구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구..계단이었다...
6시 약속이었지만...5시부터 기다렸다... 어디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먼저 볼 수 있을지..탐색하러..
그런데...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친구..혹..약속을 까먹은 것은 아닐까? 작년처럼..그냥 기다리다가 못보는 것은 아닐까.. 혜화동 성당을 바라보며...정말 많이..기도하고..또 기도했다..
친구 몇 넘이 전화가 와서..만났는지 물어본다...속은 쓰렸지만..기다리는 중이라고 얘기하고....폰을 꺼놓을 수도 없고...안절부절하는데.
저기 5미터 앞에서..오른손에 전공 책을 끼고..작은 백을 매고 계단을 올라오는 그 친구...한눈에 알수 있었다. 머리도 그 때보다 많이 길렀고..말그대로 눈부셨다...
이름을 부르려는데..말이 나오지 않아서..걔 뒤로 가서....가방을 살짝 밀었다....
정말..어색했던 첫마디..."아...아...안녕~~" 지금이라면...좀 더 멋있는 말을 했을텐데...3년만에 봐서는 그게 전부...그리고는 "좀 늦었네...안 오는 줄 알았어...." 내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다행히 그 친구는 무덤덤하게 받아서..."수업이 늦게 끝나고....일이 좀 생겨서 늦었다고...." 그 특유의 찡그리는 듯한 표정과 침착하고 차분한..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데이트 코스는 미리 답사한 상태라..가까이 있는 미스터 피자에서 저녁을 먹었다...근데...난 한조각도 겨우 먹었다..먹는 건지..삼키는 건지..콜라만 쭉쭉...
천국이 있다면 그곳이고..천사가 있다면 바로 앞에 있는...
더 바랄 게 없는....
물론..고교 시절에도...얘기해 본 적이 별로 없고..편지만 몇 통 주고 받았던 사이인지라...어색하긴 했지만...친구들이 코치해 준대로..간신히 대화를 이어 나갔다...
나로선...무슨 말을 하든...입대 전 선물로..그보다 더한 선물은 없었다...그 때 심정으론 군대에 말뚝을 박던가..실미도 대원으로서..김일성의 목을 가져오라고 해도..가져올 수 있었다...
아마..둘이 합쳐서..세조각도 못먹고...그대로 포장.(데이트가 끝날때까지 그 친구가 계속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이래서 연애 경험이 중요하다...지금 생각하면...참..ㅠㅠ)
지금도 있는..대명거리의 오락실에 가서..오락을 했는데....그 친구..참 오락을 못했다...ㅋ 혼자 계속 하기도 그렇고...나도 빨리 죽었다...가끔 그 오락실을 보면..괜히 혼자 싱긋 웃게 된다... 비행기 오락은 거의 다하고..총쏘는 것도 했던 것 같은데...실력은 거의 비슷비슷...^^*
오락실이 너무 시끄러워서...대화하기 힘들 것 같아서..친구들이 적극 추천한...포켓볼장으로 갔다... 지하에 있던 곳인데..아쉽게도..지금은 없어졌다.....
그런데..그게 큰 오산이었다..빨리 30분 안에 끝내고...근처에 봐둔 까페로 가야하는데....50분이 지나도록..게임이 끝나질 않는다..ㅠㅜ 아....친구들에게 비싼 수업료 주고...배웠는데...긴장해서 큐볼이 보이지도 않고...전문용어로 삑싸리가 계속 난다...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시간도 흐르고....(데이트 장소를 고를 때..자신없는 곳은 절대 피해야한다..많이 친해지면 모를까.ㅠㅜ)
친구가 보기에 내가 안돼 보였는지...그만 빨리 끝내고 나가자며..조심스레 얘기한다...대학와서 모했냐고..ㅠㅜ 아..그게..말이지... 만나면서 팠던 무덤이 더 깊어지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집이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10시까지는 가야한다고 여기서 9시에는 버스를 타야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그렇게 빠른지...참..야속...헤어지기 아쉬워서..일부러 길을 돌아서..버거킹(지금은 던킨으로 바뀌었다..)앞 정류장으로 갔다..
지금은 혜화로터리를 돌아서 가는 길이 보도블럭도 깔리고..각종 상점이 있지만..그때 전부 공사중이었고....가로등도 없는 비포장 길이었다..(지금 생각해도..참 대책없이 그 길로 갔다.....)
로터리를 건너...그 길을 따라..버거킹으로 향하면서..딱 한가지만 약속을..아니 부탁을 했다...원래 까페에서 하려고 했던 부탁..
나 이 휴대폰 번호는 동생이 계속 쓸 것 같으니까..혹시 삐삐 번호가 바뀌거나 하면..이 번호로 문자 남기거나 연락을 달라고 했다...
힘들게..힘들게 대답을 받고....이틀 전부터..썼던 노트를 건네주었다...
정말 천천히 걸었지만..버거킹 앞에 다다르고...친구랑 기다리는데.....놀라운 일이......
그 친구가 군대 잘 다녀오라고 하면서..인사를 하는데...정말...북한가서..통일이라도 시키고 올 기분이었다... 응~~엉~~씩씩하게(?) 대답만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우는게 아닌가!!!!!!!!!!!!!!!!!!!!!!!!
나보구..정말 미안하다고...그러면서....두 눈에서..눈물을 뚝뚝 흘린다... 나도 순간 너무 당황해서...뒷주머니에 손수건이 있는 것도 잊은 채.."왜 울어...담주에 군대 가는 건 난데...웃으면서 보내주라~~ 대신 연락처 바뀌면 꼭 연락처 남긴다는 약속만 지켜주라~~~" 나까지 울뻔했다...
사귄 것도 아니구..그냥 나혼자..일방적으로 편지 보내고....기다리고....어떻게 보면..내가 부단히도 괴롭힌 친구다..
그럼에도...다 이해해주고...날 배려하면서...만남을 이어가게 해 준 고마운 친구다...
손한번 잡아 본적도 없고...심지어 스쳐지나간 적도..없다..털 끝 하나 건드려 본 적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물론 포켓볼 장에서..브릿지를 가르쳐주며...만져볼 기회로 있었지만...(이래서 친구들이 포켓볼 치러 가라고 했는데...) 멍청한 내가..카운터에서 장갑을 가지고 왔었다..ㅠ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함께..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연락처만 있는 것으로도 행복에 겨웠던 날들...
그런데..그 친구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영화에서 보면..멋있게 안아주고 하던데...) 그런 경험이 없던 난...어쩔 줄 몰라서..발만 동동 구르고...말로 달래기만 한다....친구는 여전히 내가 건네준 노트를 들고..울고 있다..
그러다가...71번인가.74번이가..눈치없는 버스가 도착하고..."나 이거 타면 돼...군대 잘 다녀와야 해~"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버스에 올라타...의자에 앉아서..나를 한번 보고는..이내 머리 숙이고..계속 눈물을 닦는다..그 때 나도 같이 버스를 탔어야 했는데...정말 바보같이...어금니 꽉 물고..터져나오는 울음을 참고 있었다... 고개만 끄덕이며..."잘 다녀올께~~ 잘 들어가~~" 애써 웃음을 지었다...입대전 모습을 웃는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그 다음날..학교 미장원에서..99새내기들이 지켜봐주는 가운데..머리를 깎고...남자가 될 준비를 했다...
.
.
.
그 후로 그 친구를 다시 볼 수 없었고....그날 저녁과...입대 하는 날..유일한 연락처인 삐삐로 음성을 남겼지만...답이 없었다..
102보충대는 2시가 입소시간...보충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음성을 남기고...연락을 기다렸지만..없었다....
이등병 생활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100일 휴가 나가서..전화할 생각에 힘든지도 몰랐다..(GOP부대라...일반 전화가 없어서..휴가나가거나..예비대로 빠지지 않는 이상..외부와 전화는 불가능했다...)
4박 5일의 100일 휴가..내내...혼자 끙끙 앓다가...복귀하고....제대할 때까지 목구멍에서..솟아오르는...안타까움을 삼키면서..그렇게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비록 손도..손가락 하나도 잡아보지 못했던 사이였지만...나의 우스꽝스런 행동도..다 받아주고..이해해줬던 친구... 감정에만 치우져서...무슨 뜻인지도 모를 편지도..재밌게 받아주었던 친구... 나의 재미없는 농담도...씽긋 웃으면서 넘겨주었던 친구... 정말 다 주어도 좋을 것만 같았던 친구...
좋아한다는 말...사귀어보자는 말..만나보자는 말...사랑한다는 말....대학가서 멋있게 고백할거라고...나 혼자 수십 번을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지만....
끝내 말로 하지 못했던 친구...
사람들은 이를 첫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남자들은 다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그런다...그렇지만...여자들도 첫사랑의 추억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그사람이어서가 아니라....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에..이성에 대한 환상이 생기면서..누구나 한번쯤 이성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경험했을 것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별을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첫사랑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는데...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면서...몇번을 게워내면서...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란 위로를 받으면서.....노래방에서 목이 쉬어라...노래를 부르면서...바닷바람 결에 그 이름 수십번..수백..아니 수천번은 외치면서..... 이별을 받아들이고........마음에서 그 사람 흔적을 하나하나 지워나갔다...
그 다음 사람에게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도록...
내가 지금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건....지금 내 옆에 함께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지금이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한다....
이제 다가올 사랑에겐...날 믿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내가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남자가 되어야 하고... 내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람이 되어 그녀가 힘들어할 때.. 언제든 달려가서 안아주어야 한다...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녀를 항상 웃고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녀의 옆을 지켜주어야 하는..그녀의 전부인 남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그녀가 세상의 전부가 될 것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외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가 감사하고..고맙다...
정말 손 닿으면..안 될 것만 같은...그런...아름답고 순수했던..그 마음....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며..이제는 마지막 단 한사람에게 주고 싶다...
문득..널 닮은 사람을 봤어..
그러고 보니..벌써 10년이 지났다...
더이상 니가 볼 수 없을 거란 거....알지만..
해마다 보냈던 메일...수신인 없음으로..돌아오지만...(당연하지만..)
지금 쓰는 건..아마..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슬프지만..아프지만 말야...
수줍음 많던 까까머리 고교시절....
멋있게 보이려고...몇날 몇일 꼬박..준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버지 말씀대로..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
참으로 고마운 친구가 있다...아니..있었다.....
매년 특정한 날이 되면..그 친구가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볼수가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문득..그 친구와 닮은 사람을 보고..그럴리가 없겠지만...순간 돌이 되는 줄 알았다...
그렇다..소위 말하는 첫사랑....
철저하게..나만 좋아했었고..지독한 외사랑이었다..
아마 이 친구 이후로..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시간을 거슬러..거슬러...고교시절...(누구나 한번쯤 사춘기 시절에 겪었을 법한 일이다...)
스승의 날....학원에서는 수업 대신에..간단한 파티를 한다고 다들 들떠 있는데..학원 로비에 있다가..그 친구를 봤다.
그 친구가 다니는 학교 교복이 이쁘기도 하지만..정말 다소곳한 행동과 단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발 머리에...머리띠를 한 모습....(난 여성분들이 머리띠를 한 모습이 제일 이쁜 것 같다....)
그날 이후로..친구랑..그 친구 이름 알아내려고...경리 누나에게...로비했던 기억...이름 잘못 알아내어서..큰일 날뻔..하기도..
에피소드는 무지 많았던...ㅋ
그 때부터...6년 동안 길고 긴..외사랑은 시작되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면..편지도 쓰고..방학때는 좀 더 자주 썼던 것 같다...(인터넷이나 메일이 보편화된 지금보다 아날로그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하다...) 그 편지 목숨보다 더 아끼고 아꼈는데..나 군대 간 동안..이사를 하면서..다 없어졌다..휴가 나와서...밤새 얼마나 울었는지....
(중략...)
우리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는 것은..겉으로는 아주 보수적이시고 엄격하신데....의외로 개방적이고...우리를 믿고 최대한 이해해 주셨다..
2학년 때...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 청소년음악회(?)가 있어서..학교마다 표가 배정되었던 것 같은데..
우리 반에서도 제비 뽑기로..20명인가 뽑았는데..당첨되었다...
그 친구도 흔쾌히 승낙해서...같이 가기로 했었다..
토요일 저녁이었는데...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더니..용돈까지 주시면서....코치까지 해 주셨다..
정말 짧게만 느껴졌던 음악회가 끝나고..버스를 타러(사실은 택시비가 있었지만...꽤를 내어..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ㅎㅎ)가면서..했던 얘긴..참..
그런 애늙은이가 없을 것이며..그런 얘길 진지하게 들어준..그 친구..고맙고..이쁘게 보일 수 밖에.....
9시도 되지 않아서..헤어지고..난 다시 독서실로 왔는데...친구들 사이에서 난리다...모햇는지...말하라고...
모하긴..걍..음악 듣고..걷고..버스타고 집에 왔지....친구들은 못믿는 듯 계속 물었지만..그게 사실인걸..모...
그러다가...3학년이 되고....고3이 되면서..연락은 뜸해지고...수능을 치고..정신없이 시간은 흘렀다...
대학생이 되었지만..그 친구의 소식이 굉장히 궁금했다....인력풀을 가동....이대에 간 친구를 통해서...알게 되었다..
다시 공부를 한다고...이대친구 말이 재수를 하는 중이니...수능을 볼 때까지 만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괜히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서..정말 미안했다..
음악과 미술을 좋아했던..친구...그 친구 덕에..음악과 미술에 대한 견문이 수십배는 넓어진 듯...
대학교 1학년만 누릴 수 있다는 소개팅..미팅...각종 팅의 기회가 많았지만...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그 해 여름....과외를 하려고 내려갔었는데...
무척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그 친구 집 앞 아파트 공중전화 부스....
한손에는 난생 처음으로 구입해 본 꽃다발과...작은 메모(응원메세지)...
후배를 시켜서...전화를 부탁하고...
기다렸다....그렇지만...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도 않고...기다리길 2시간여....
이미 바지는 다 젖었지만..그 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결국 만나지 못하고...
과외 4개를 해서....방학 내내..거의 매일 그 아파트 근처를 지나갔지만..볼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은 흐르고..흘러서...입대를 얼마 앞두지 않을 때 였다.
여자친구도 없이...군대를 가는 내가 안쓰러웠는지..친구들이 각종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지만..다른 사람이 생기면 그 친구를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친구들이 그 친구를 만나지 않고 군대를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지만...먹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면서....속 태우는 나를 보고는..연락처를 알려주었다..
9월 중순..삐삐에 음성을 남기고..휴대폰 번호(그 때 군대가면서...그 번호를 동생에게 주고...동생이 지금까지 쓰고 있다..ㅠㅜ)를 남겼지만...감감 무소식이다...하루하루...입대날짜는 다가오고....친구들이 힘을 썼는지...아님 나의 반협박성의 음성이 통했는지...연락이 왔다.
거의 3년만에 듣는 목소리...눈물이 와락 나오는 걸...장소와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부단히 참았더랬다...
9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던 것 같다...시간은 오후 6시.....대학로 1번 출구...(10년이 다 되어가고..그 때 쓴 다이어리 잃어버려서..점점 가물가물...) 그 주 월요일날 올라왔던 것 같은데.....매 시간이나..생각날 때마다...노트에...생각을 적어서..헤어질 때 준 것 같다...
나보다 더 들뜬 친구들..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담주에 군대가는 나에게 전화를 해서는....그 친구 얘길 더 많이 한다..
시간은 다가오고..모대기업에서 봤던 최종 면접보다 더 떨렸던 것 같다...
집을 나서서..대학로로 가는데..담주에 군대 간다는 건 생각도 나질 않고..그냥 본다는 것..만나는 것 자체가 좋았다...
"서로 알아볼 수는 있을까? 무려 3년이 지나서 처음 보는 건데.." "나보구 실망하지는 않을까?-원체 꾸미는 건..소질이 없다....그냥 자주 세탁해서 깨끗하게 옷입는게..전부니..."
그땐 1번출구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구..계단이었다...
6시 약속이었지만...5시부터 기다렸다...
어디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먼저 볼 수 있을지..탐색하러..
그런데...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친구..혹..약속을 까먹은 것은 아닐까? 작년처럼..그냥 기다리다가 못보는 것은 아닐까..
혜화동 성당을 바라보며...정말 많이..기도하고..또 기도했다..
친구 몇 넘이 전화가 와서..만났는지 물어본다...속은 쓰렸지만..기다리는 중이라고 얘기하고....폰을 꺼놓을 수도 없고...안절부절하는데.
저기 5미터 앞에서..오른손에 전공 책을 끼고..작은 백을 매고 계단을 올라오는 그 친구...한눈에 알수 있었다.
머리도 그 때보다 많이 길렀고..말그대로 눈부셨다...
이름을 부르려는데..말이 나오지 않아서..걔 뒤로 가서....가방을 살짝 밀었다....
정말..어색했던 첫마디..."아...아...안녕~~"
지금이라면...좀 더 멋있는 말을 했을텐데...3년만에 봐서는 그게 전부...그리고는 "좀 늦었네...안 오는 줄 알았어...." 내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다행히 그 친구는 무덤덤하게 받아서..."수업이 늦게 끝나고....일이 좀 생겨서 늦었다고...." 그 특유의 찡그리는 듯한 표정과 침착하고 차분한..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데이트 코스는 미리 답사한 상태라..가까이 있는 미스터 피자에서 저녁을 먹었다...근데...난 한조각도 겨우 먹었다..먹는 건지..삼키는 건지..콜라만 쭉쭉...
천국이 있다면 그곳이고..천사가 있다면 바로 앞에 있는...
더 바랄 게 없는....
물론..고교 시절에도...얘기해 본 적이 별로 없고..편지만 몇 통 주고 받았던 사이인지라...어색하긴 했지만...친구들이 코치해 준대로..간신히 대화를 이어 나갔다...
나로선...무슨 말을 하든...입대 전 선물로..그보다 더한 선물은 없었다...그 때 심정으론 군대에 말뚝을 박던가..실미도 대원으로서..김일성의 목을 가져오라고 해도..가져올 수 있었다...
아마..둘이 합쳐서..세조각도 못먹고...그대로 포장.(데이트가 끝날때까지 그 친구가 계속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이래서 연애 경험이 중요하다...지금 생각하면...참..ㅠㅠ)
지금도 있는..대명거리의 오락실에 가서..오락을 했는데....그 친구..참 오락을 못했다...ㅋ
혼자 계속 하기도 그렇고...나도 빨리 죽었다...가끔 그 오락실을 보면..괜히 혼자 싱긋 웃게 된다...
비행기 오락은 거의 다하고..총쏘는 것도 했던 것 같은데...실력은 거의 비슷비슷...^^*
오락실이 너무 시끄러워서...대화하기 힘들 것 같아서..친구들이 적극 추천한...포켓볼장으로 갔다...
지하에 있던 곳인데..아쉽게도..지금은 없어졌다.....
그런데..그게 큰 오산이었다..빨리 30분 안에 끝내고...근처에 봐둔 까페로 가야하는데....50분이 지나도록..게임이 끝나질 않는다..ㅠㅜ
아....친구들에게 비싼 수업료 주고...배웠는데...긴장해서 큐볼이 보이지도 않고...전문용어로 삑싸리가 계속 난다...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시간도 흐르고....(데이트 장소를 고를 때..자신없는 곳은 절대 피해야한다..많이 친해지면 모를까.ㅠㅜ)
친구가 보기에 내가 안돼 보였는지...그만 빨리 끝내고 나가자며..조심스레 얘기한다...대학와서 모했냐고..ㅠㅜ 아..그게..말이지...
만나면서 팠던 무덤이 더 깊어지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집이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10시까지는 가야한다고 여기서 9시에는 버스를 타야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그렇게 빠른지...참..야속...헤어지기 아쉬워서..일부러 길을 돌아서..버거킹(지금은 던킨으로 바뀌었다..)앞 정류장으로 갔다..
지금은 혜화로터리를 돌아서 가는 길이 보도블럭도 깔리고..각종 상점이 있지만..그때 전부 공사중이었고....가로등도 없는 비포장 길이었다..(지금 생각해도..참 대책없이 그 길로 갔다.....)
로터리를 건너...그 길을 따라..버거킹으로 향하면서..딱 한가지만 약속을..아니 부탁을 했다...원래 까페에서 하려고 했던 부탁..
나 이 휴대폰 번호는 동생이 계속 쓸 것 같으니까..혹시 삐삐 번호가 바뀌거나 하면..이 번호로 문자 남기거나 연락을 달라고 했다...
힘들게..힘들게 대답을 받고....이틀 전부터..썼던 노트를 건네주었다...
정말 천천히 걸었지만..버거킹 앞에 다다르고...친구랑 기다리는데.....놀라운 일이......
그 친구가 군대 잘 다녀오라고 하면서..인사를 하는데...정말...북한가서..통일이라도 시키고 올 기분이었다...
응~~엉~~씩씩하게(?) 대답만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우는게 아닌가!!!!!!!!!!!!!!!!!!!!!!!!
나보구..정말 미안하다고...그러면서....두 눈에서..눈물을 뚝뚝 흘린다...
나도 순간 너무 당황해서...뒷주머니에 손수건이 있는 것도 잊은 채.."왜 울어...담주에 군대 가는 건 난데...웃으면서 보내주라~~ 대신 연락처 바뀌면 꼭 연락처 남긴다는 약속만 지켜주라~~~" 나까지 울뻔했다...
사귄 것도 아니구..그냥 나혼자..일방적으로 편지 보내고....기다리고....어떻게 보면..내가 부단히도 괴롭힌 친구다..
그럼에도...다 이해해주고...날 배려하면서...만남을 이어가게 해 준 고마운 친구다...
손한번 잡아 본적도 없고...심지어 스쳐지나간 적도..없다..털 끝 하나 건드려 본 적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물론 포켓볼 장에서..브릿지를 가르쳐주며...만져볼 기회로 있었지만...(이래서 친구들이 포켓볼 치러 가라고 했는데...) 멍청한 내가..카운터에서 장갑을 가지고 왔었다..ㅠ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함께..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연락처만 있는 것으로도 행복에 겨웠던 날들...
그런데..그 친구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영화에서 보면..멋있게 안아주고 하던데...)
그런 경험이 없던 난...어쩔 줄 몰라서..발만 동동 구르고...말로 달래기만 한다....친구는 여전히 내가 건네준 노트를 들고..울고 있다..
그러다가...71번인가.74번이가..눈치없는 버스가 도착하고..."나 이거 타면 돼...군대 잘 다녀와야 해~"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버스에 올라타...의자에 앉아서..나를 한번 보고는..이내 머리 숙이고..계속 눈물을 닦는다..그 때 나도 같이 버스를 탔어야 했는데...정말 바보같이...어금니 꽉 물고..터져나오는 울음을 참고 있었다... 고개만 끄덕이며..."잘 다녀올께~~ 잘 들어가~~" 애써 웃음을 지었다...입대전 모습을 웃는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그 다음날..학교 미장원에서..99새내기들이 지켜봐주는 가운데..머리를 깎고...남자가 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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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그 친구를 다시 볼 수 없었고....그날 저녁과...입대 하는 날..유일한 연락처인 삐삐로 음성을 남겼지만...답이 없었다..
102보충대는 2시가 입소시간...보충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음성을 남기고...연락을 기다렸지만..없었다....
그로부터...100년 같았던...100일 지나고...우여곡절 끝에..100일 휴가를 나와서...그 번호로 삐삐를 쳤지만...없는 번호라는 대답만 나올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외사랑은 떠나갔다....
이등병 생활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100일 휴가 나가서..전화할 생각에 힘든지도 몰랐다..(GOP부대라...일반 전화가 없어서..휴가나가거나..예비대로 빠지지 않는 이상..외부와 전화는 불가능했다...)
4박 5일의 100일 휴가..내내...혼자 끙끙 앓다가...복귀하고....제대할 때까지 목구멍에서..솟아오르는...안타까움을 삼키면서..그렇게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비록 손도..손가락 하나도 잡아보지 못했던 사이였지만...나의 우스꽝스런 행동도..다 받아주고..이해해줬던 친구...
감정에만 치우져서...무슨 뜻인지도 모를 편지도..재밌게 받아주었던 친구...
나의 재미없는 농담도...씽긋 웃으면서 넘겨주었던 친구...
정말 다 주어도 좋을 것만 같았던 친구...
좋아한다는 말...사귀어보자는 말..만나보자는 말...사랑한다는 말....대학가서 멋있게 고백할거라고...나 혼자 수십 번을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지만....
끝내 말로 하지 못했던 친구...
사람들은 이를 첫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남자들은 다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그런다...그렇지만...여자들도 첫사랑의 추억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그사람이어서가 아니라....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에..이성에 대한 환상이 생기면서..누구나 한번쯤 이성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경험했을 것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별을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첫사랑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는데...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면서...몇번을 게워내면서...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란 위로를 받으면서.....노래방에서 목이 쉬어라...노래를 부르면서...바닷바람 결에 그 이름 수십번..수백..아니 수천번은 외치면서..... 이별을 받아들이고........마음에서 그 사람 흔적을 하나하나 지워나갔다...
그 다음 사람에게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도록...
내가 지금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건....지금 내 옆에 함께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지금이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한다....
이제 다가올 사랑에겐...날 믿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내가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남자가 되어야 하고...
내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람이 되어 그녀가 힘들어할 때.. 언제든 달려가서 안아주어야 한다...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녀를 항상 웃고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녀의 옆을 지켜주어야 하는..그녀의 전부인 남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그녀가 세상의 전부가 될 것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외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가 감사하고..고맙다...
정말 손 닿으면..안 될 것만 같은...그런...아름답고 순수했던..그 마음....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며..이제는 마지막 단 한사람에게 주고 싶다...
작년에 모..블로그에 썼던..글...
이제..내 맘속에 약속했던...2010년...
더이상..수신인없음...으로 돌아오는 편지가 없을 것이다...
받아들여야 하는 엄연한 현실인 것...
이제..그 블로그도 이제 마지막을 고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