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되었네요... 답답하고 말할곳이 없어서 글을 올린건데...이렇게 톡이 될줄은;;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어떤분 하신 말씀처럼 제가 아직 마음은 닫아두고 있으면서고민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음... 아직 닫혀있는것 같아요. 서로가 힘들게사는 시점에서 만나다고해도 또 서로에게 걱정과 상처만 남기지 않을까.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닫아두고 있었네요. 그래도 결혼을 하고 이제 곧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니,문득 엄마를 만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것 같네요. 내일 부터 구정 연휴네요~^^ 올해는 제가 저희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입니다.추석때부턴 시댁에서 보내게 되겠지요... 이번 설에는 연휴내내 부모님과 함께 보낼려고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이 글 읽으시는 분들새해에는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 복 많이 받으세요 ^^ --------------------------------------------------------------------------------- 오늘 톡에 올라온 어릴 때 헤어진 친엄마에 관련된 글을 봤습니다.저도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려보네요 ㅜㅜ...조금 많이 길 수도 있어요^^ ;; 저는 다음 달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구요~저에게는 4살때 헤어진 엄마가 계십니다.저는 4살 이전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4살 이후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자랐을때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엄마 없는 손자 손녀 키우시며늙어버린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안계시네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서울로 올라왔을때아버지께서 엄마없는 자식은 아들 하나로 족하다고, 딸은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급하게 친척 중매로 결혼을 하셨습니다. 혼인신고만 하고 사셨죠.그때의 엄마로 오셨던 여자분은 알고보니 사기전과범이였고,우리집에도 의도적으로 접근했었더군요. 이래저래 또 한번의 엄마를 잃는 아픔이 있은지 몇년후에아버지는 지금의 새엄마를 만나셨습니다. 두분은 중매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셨고, 지금은 엄마와 아버지 두분은늙어가는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저랑 네살많은 오빠를 두셨고, 엄마는 저희 남매보다 나이가 많은 2명의 남매가 있으셨습니다.그렇게 우리집은 6명의 대 가족이 되었습니다.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을 제외하고 모두 따로 살아서 그런지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평범한 가족이 되었네요. 중학교 1학년 생일전에 할머니 집으로 친엄마께서 연락을 하셨더군요.그리고 드디어 제 생일날 친구들과 생일기념으로 밥을 먹고있는 자리에서10년만에 처음으로 친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10년만에 처음으로 듣는 엄마의 목소리는... 10년동안 키워온 저만의 엄마 목소리와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내 기억속의 그리고 내 환상속의 엄마는...이렇게 삶에 찌든 목소리가 아닌데... 예쁘고 다정한 부드러운 목소리였는데...실제 엄마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힘이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서울 어디의 시장에서 일하고있다는 엄마,니 생일이 음력인데 니 생일 오늘이라고 누가 알려줬니? .. 라고 물어보는 엄마,얼굴한번 보자며 일하고있던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엄마, 엉겹결에 알았다고 대답한 후 ... 저는 그때 엄마에게 가지 못했습니다.아직은 어렸던 그때의 저는 ... 엄마가 낯설고 무서웠으니까요.내가 생각했던 온화하고 다정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덜컥 겁이나서 엄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 하루종일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놓고 나를 기다렸다는엄마의 전화... 그 전화에 저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한마디를 못하고...그렇게 엄마와의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후에 삼촌이 엄마께 연락해서, OO이가 너무 어리니 스무살이 되거든만나라고 말씀 드렸다네요. 그 후에 고3이 되어서 수능공부에 열중할때 쯤,항상 겉돌고 항상 망나니로 살 던 오빠는 아버지가 밉다며경찰서에 엄마를 찾아 나섰습니다.요새는 참 쉽더라구요, 이름만 대면 찾아주는 그런 세상인가 봅니다.금새 엄마 전화번호를 알게 된 오빠는 엄마를 만나고와서소풍다녀온 아이마냥 제 앞에서 주절거렸습니다.좀 애 같아요, 오빠가... 아직도 철이 안들어 동생에게 돈이나 바라는자기 인생은 전부 부모가 책임져 줘야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놈입니다. 눈치 없고 생각 없이 오빠는 엄마와 만나서 나눴던 얘기를수험생인 동생이 공부에 열중하는데도 신나게 떠들어 댔죠.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이유. 전부 아버지 탓으로 돌리는 엄마.십몇년만에 만난 아들에게 니 아버지가 이렇고 이래서 헤어졌다, 니 아버지는 원래 그런 인간이다. 그런말을 한 엄마도, 그 말을 듣고와 그대로 전하는 오빠도전부 미웠습니다. 난 엄마에게 아버지와 헤어진 이유를 듣고싶었던게 아니였거든요.두분의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자식까지 버렸어야 했을까요. 엄마에 대한 환상은 원망으로 커갔고,그 원망은 이제 무관심으로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독하다고 하겠지만, 엄마를 평생 만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동안 엄마의 소식은 오빠에게 듣는것이 전부였고,저는 물론 스무살이 넘은 지금도 엄마를 만나본적도연락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민이 되네요. 결혼을 앞두고 엄마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왜이렇게 드는지 모르겠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제 결혼식에 와주는걸 바라지는 않습니다.그건 절 키워주고 지금도 절 위해 항상 기도해주는 엄마가 있기 때문에,지금 엄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이름도 한참 생각해야 떠오르더군요.얼굴은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초등학교 3학년때 마지막으로 본 엄마사진... 그 속의 엄마도 지금은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많이 늙었다더군요, 많이 아프고, 새로 결혼해서 딸을 둘이나 낳았다는 엄마.새로 결혼한 그집도 형편이 좋지 않아 지금도 힘들고 가난하게 살고있다는 엄마.서로 좋은 형편도 도움 줄 무언가도 되지 못하는 지금. 과연 만나도 괜찮을까요. 스무살땐가 오빠에게 그러셨다더군요,엄마쪽이 무당집안이였는데, 엄마는 신내림을 받진 않았지만점보는걸 굉장히 좋아하셨대요. 지금도 그렇구요.제 점을 보고 왔는데 서른 이전에 결혼하면 2번 결혼할 팔자라고절대로 서른전에 결혼시키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그런데 저는 지금 서른이 한참 안되었는데도 결혼합니다. 과연 엄마는 제가 만나서 결혼한다고 얘기하면 뭐라고 하실까요. 그래도 시집가기 전에 엄마 얼굴은 한번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지금 저를 굉장히 혼란시키네요. 고민입니다. 저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걸까요...? ps. 예비 시댁에선 제가 이런 상황인것을 모릅니다. 그냥 평범한 가정인줄 아네요.언니 오빠들도 다 친형제인줄 알고... 저는 워낙 어렸을때부터 언니오빠라 생각해서그런지... 굳이 새엄마고, 새엄마의 자식들이며 나랑은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다는 것을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비신랑은 알고있지만...시댁에... 얘기를 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나중에 우연히 알게되더라도...시댁에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일까요...? 3
결혼을 앞두고, 친 엄마를 찾아야 할까요?
톡이 되었네요... 답답하고 말할곳이 없어서 글을 올린건데...
이렇게 톡이 될줄은;;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어떤분 하신 말씀처럼 제가 아직 마음은 닫아두고 있으면서
고민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마음... 아직 닫혀있는것 같아요.
서로가 힘들게사는 시점에서 만나다고해도 또 서로에게 걱정과 상처만 남기지 않을까.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닫아두고 있었네요.
그래도 결혼을 하고 이제 곧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니,
문득 엄마를 만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것 같네요.
내일 부터 구정 연휴네요~^^
올해는 제가 저희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입니다.
추석때부턴 시댁에서 보내게 되겠지요...
이번 설에는 연휴내내 부모님과 함께 보낼려고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새해에는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 복 많이 받으세요 ^^
---------------------------------------------------------------------------------
오늘 톡에 올라온 어릴 때 헤어진 친엄마에 관련된 글을 봤습니다.
저도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려보네요 ㅜㅜ...
조금 많이 길 수도 있어요^^ ;;
저는 다음 달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구요~
저에게는 4살때 헤어진 엄마가 계십니다.
저는 4살 이전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4살 이후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을때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엄마 없는 손자 손녀 키우시며
늙어버린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안계시네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서울로 올라왔을때
아버지께서 엄마없는 자식은 아들 하나로 족하다고, 딸은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급하게 친척 중매로 결혼을 하셨습니다. 혼인신고만 하고 사셨죠.
그때의 엄마로 오셨던 여자분은 알고보니 사기전과범이였고,
우리집에도 의도적으로 접근했었더군요.
이래저래 또 한번의 엄마를 잃는 아픔이 있은지 몇년후에
아버지는 지금의 새엄마를 만나셨습니다.
두분은 중매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셨고, 지금은 엄마와 아버지 두분은
늙어가는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저랑 네살많은 오빠를 두셨고,
엄마는 저희 남매보다 나이가 많은 2명의 남매가 있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집은 6명의 대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을 제외하고 모두 따로 살아서 그런지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평범한 가족이 되었네요.
중학교 1학년 생일전에 할머니 집으로 친엄마께서 연락을 하셨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제 생일날 친구들과 생일기념으로 밥을 먹고있는 자리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친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듣는 엄마의 목소리는... 10년동안 키워온 저만의 엄마 목소리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내 기억속의 그리고 내 환상속의 엄마는...
이렇게 삶에 찌든 목소리가 아닌데... 예쁘고 다정한 부드러운 목소리였는데...
실제 엄마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힘이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서울 어디의 시장에서 일하고있다는 엄마,
니 생일이 음력인데 니 생일 오늘이라고 누가 알려줬니? .. 라고 물어보는 엄마,
얼굴한번 보자며 일하고있던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엄마,
엉겹결에 알았다고 대답한 후 ...
저는 그때 엄마에게 가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어렸던 그때의 저는 ... 엄마가 낯설고 무서웠으니까요.
내가 생각했던 온화하고 다정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나서 엄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 하루종일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놓고 나를 기다렸다는
엄마의 전화... 그 전화에 저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한마디를 못하고...
그렇게 엄마와의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후에 삼촌이 엄마께 연락해서, OO이가 너무 어리니 스무살이 되거든
만나라고 말씀 드렸다네요.
그 후에 고3이 되어서 수능공부에 열중할때 쯤,
항상 겉돌고 항상 망나니로 살 던 오빠는 아버지가 밉다며
경찰서에 엄마를 찾아 나섰습니다.
요새는 참 쉽더라구요, 이름만 대면 찾아주는 그런 세상인가 봅니다.
금새 엄마 전화번호를 알게 된 오빠는 엄마를 만나고와서
소풍다녀온 아이마냥 제 앞에서 주절거렸습니다.
좀 애 같아요, 오빠가... 아직도 철이 안들어 동생에게 돈이나 바라는
자기 인생은 전부 부모가 책임져 줘야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놈입니다.
눈치 없고 생각 없이 오빠는 엄마와 만나서 나눴던 얘기를
수험생인 동생이 공부에 열중하는데도 신나게 떠들어 댔죠.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이유. 전부 아버지 탓으로 돌리는 엄마.
십몇년만에 만난 아들에게
니 아버지가 이렇고 이래서 헤어졌다, 니 아버지는 원래 그런 인간이다.
그런말을 한 엄마도, 그 말을 듣고와 그대로 전하는 오빠도
전부 미웠습니다.
난 엄마에게 아버지와 헤어진 이유를 듣고싶었던게 아니였거든요.
두분의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자식까지 버렸어야 했을까요.
엄마에 대한 환상은 원망으로 커갔고,
그 원망은 이제 무관심으로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독하다고 하겠지만, 엄마를 평생 만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동안 엄마의 소식은 오빠에게 듣는것이 전부였고,
저는 물론 스무살이 넘은 지금도 엄마를 만나본적도
연락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민이 되네요. 결혼을 앞두고 엄마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왜이렇게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제 결혼식에 와주는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건 절 키워주고 지금도 절 위해 항상 기도해주는 엄마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엄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이름도 한참 생각해야 떠오르더군요.
얼굴은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마지막으로 본 엄마사진... 그 속의 엄마도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많이 늙었다더군요, 많이 아프고, 새로 결혼해서 딸을 둘이나 낳았다는 엄마.
새로 결혼한 그집도 형편이 좋지 않아 지금도 힘들고 가난하게 살고있다는 엄마.
서로 좋은 형편도 도움 줄 무언가도 되지 못하는 지금.
과연 만나도 괜찮을까요.
스무살땐가 오빠에게 그러셨다더군요,
엄마쪽이 무당집안이였는데, 엄마는 신내림을 받진 않았지만
점보는걸 굉장히 좋아하셨대요. 지금도 그렇구요.
제 점을 보고 왔는데 서른 이전에 결혼하면 2번 결혼할 팔자라고
절대로 서른전에 결혼시키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그런데 저는 지금 서른이 한참 안되었는데도 결혼합니다.
과연 엄마는 제가 만나서 결혼한다고 얘기하면 뭐라고 하실까요.
그래도 시집가기 전에 엄마 얼굴은 한번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지금 저를 굉장히 혼란시키네요.
고민입니다. 저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걸까요...?
ps. 예비 시댁에선 제가 이런 상황인것을 모릅니다. 그냥 평범한 가정인줄 아네요.
언니 오빠들도 다 친형제인줄 알고... 저는 워낙 어렸을때부터 언니오빠라 생각해서
그런지... 굳이 새엄마고, 새엄마의 자식들이며 나랑은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다는 것을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비신랑은 알고있지만...
시댁에... 얘기를 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나중에 우연히 알게되더라도...
시댁에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