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아차..싶은 분들 꼭 보세요~

ㅋㅋ2010.02.11
조회3,538

친구가 미즈넷에 올린글을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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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 하다가 제 이야기도 그냥 끄적이고 싶은 마음에 첨으로 써보내요

25살에 7살이 더 많은 전남편을 만나 27살에 결혼했었죠

저도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남편될 사람이 돈을 구해와서

(ㅋ제가 벌어서 결혼전부터 갚아나감)

시모가 사업한답시고 일벌려놓고 사기맞아 진 빚을 시부,시모,남편이

 저만나기 전까지 해결하느라고 돈이 하나도 없대서 분가는 커녕 뭐

시부모 모시는것도 그닥 나쁘지 않겠다싶어

시댁으로 들어가며 신혼시작했죠.

저의 집도 별볼일 없어 혼수 제대로 못해갔어요 남편이 다행히(?) 집을 안해서

저도 예단비용 그에 맞게 드렸어요.

자식이 셋인 집의 막내였는데 큰아주버님은 딱 민폐케릭터였구요

둘째인 시누(대박 ㅋㅋ)는 어릴때 잘사는 집에 시집가서 바람,도박하다가 걸려

자식뺏기고 알몸으로 이혼당했더라구요

뭐 아주버님도 저 결혼하고 한 일년쯤 후 이혼당했습니다

(하는 일이 노래방보도방 일이니

어느 마누라가 좋다고 살겠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결혼하자마자 시부가 장남이어서 제사고 명절이고 다 저희집에서 했구요

아 뭐 대충 이정도 들으시면 다들 결혼생활이 어땠을지 예측가능하실걸로 믿습니다

참고로 저 계속 직장생활 했구요

남편은 맨날 저보다 일찍(저는 9시 퇴근 남편은 대여섯시면 퇴근)

퇴근해서는 운동하러 나가서 일주일에 기본으로 서너번은 술먹고 늦게 들어오더군요

그러면서 아침안챙겨달라는걸 고맙게 여기라고 ㅋㅋㅋ

시모는 옆에서 이런 시댁이 어딨냐 이런 시집살이가 어딨냐며ㅎ

결혼하고 나니 빚이라도 없는 줄 알았는데 말도 안한 대출금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날아온 고지서 보고 물어보니까 대답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심산이었는지)

맞벌이하고 있고 어차피 같이가는 인생인데 해결하자

마음으로 정말 쿨하게 갚아서 해결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누나한테 총각시절 빌려준돈이 있는데

그걸 받았으면서도 자기 비상금 만들대요

제가 그래서 아니 지금 우리 빚도 남아있는데 왜 안내놓으냐 하니까

"결혼전에 내 돈이었는데 왜 그걸 내놓아야 하냐?"

아...대출금 괜히 갚아줬네요 ㅎ

차바꿔달라 뭐해달라 노래부르던 남자였습니다 ㅋㅋ

물론 장점도 많은 사람이어서 결혼까지 했지만

정말 그런 시댁(돈이 제일인 집인데 쪽팔린건 또 되게 못참는,재력도 안되면서)과

남편 못견디겠더군요

저보고 하도 성격이 삐뚤고 부정적이라고해서 정신과가서 상담까지 받아봤는데

의사가 남편하고 면담 두어번 해보더니 고개를 가로젓더이다..

불면증과 화병이 같이와서 반년을 넘게 약을 먹으며 잠도 청해보다가

만 2년쯤이 채 못되어 정말 십원한푼 못받아내고 이혼했습니다.
(중간에 시부모가 아파트로 이사해서 혼수도 했습니다

분가시켜달라그럴걸 그랬나요?ㅋ
시모가 시집올때 못해온 혼수 해오라데요 ㅋㅋㅋ

헤어질 때 나 솔직히 돈도 없는데 혼자 살려면 살림 새로사야하는데

힘들다 돈 못주면 필요한 같이 마련한 가전이나 이런것 중 당신이 그닥 안쓰는것들

내가 좀 가져가면 안되겠냐 하니까 그럼 그 물건값 내놓고 가라고ㅋ)

이혼하니 정말 살것 같더군요

못마시던 술도 주량이 소주 두병이 되어있고 스트레스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은 일대로 하던 나인데도 몸무게가 인생최고의 정점을 찍게되고...

지금은 직장도 새로 옮기고 동갑내기 남자친구도 새로 생겨서(물론 제 과거 압니다)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돈한푼 없이 새로 시작하려니 여전히 월세에 스트레스 받으며 회사생활 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픈 생각은 없어요

결혼하고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는 명절전에

타이밍때문에 불임검사하고 음식준비하는데 가슴속에서 피눈물 나더이다...

이혼 할 때쯤 전 정말 이러다간 죽을 것 같아서 우울증 증세때문에

 제가 살려고 이혼하자 했습니다.

몇번 마음 다잡았는데 남편은 바뀔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저도 이젠 다시 힘내고 싶은 마음도 안생기구요

이로써 그집 삼남매는 모두 이혼을 당했습니다.

아......진짜 두서없는 글이네요 이해바래요....너무 한꺼번에 떠오르다보니...ㅠㅠ

자세한 에피소드 썰풀자면 진짜 아침막장드라마 저리 가라입니다 ㅋㅋ

 

무튼 작년 가을쯤이 이혼하고 딱 일년되던 시점이었는데 오밤중에 전화가 왔어요

전 잠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발신자번호가 낯익은데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더군요
(전화끊고보니 이젠 지워도 되겠다 싶어 스팸번호로조차도 지워놓은 상태였어요 ㅠㅠ)

그사람이었습니다. 술한잔 했더군요

잘사냐,애인생겼냐,지금 혼자있냐,자기 재혼한다,생각해보니 너만한 여자가 없더라....

이딴 얘기 지껄이길래 상대방 나이는 얼마냐, 오빠 과거 아냐, 아는데도 이해해주니

 참 다행이다,진심 잘살아라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선 어젯밤에 또 전화가 왔네요

명절을 앞두니 돈이며 노동력이며 아무 불만없이 친척선물까지 알아서 준비 다해주고

친정일로 정말 골치한번 썩혀준적없던 제가 생각이 나던걸까요?

우리집은 자식들 사생활에 참견 안하십니다. 제가 가서 말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제가 정말 힘들어서 이혼결심하고 집에다가 말하니까 절대 안말리셨습니다.

이혼할때도 자식이혼한다는데 안말리는 집이 정상이냐며 따지던데요ㅋㅋㅋㅋ

어젯밤엔 전화 안받았습니다.

그러고선 오늘 낮에 문자보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야 다신 연락안할 것 같아서 대충 이렇게 보냈내요

"무슨일로 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위자료 한푼 못줘서 보낸게 미안해서

전화하거 아니면 다신 연락하지 마라. 내가 오빠가 연락하고 싶음

언제건 오밤중에도 해도되는 그런 사이 이제는 아니지 않냐.

 새사람 있다면서 정신차리고 잘살아라"

제대로 받아들였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앞으론 정말 다신 엮이고 싶지 않아요

많은 돌싱 여러분들,그리고 힘든 결혼을 앞둔분들

결혼전에 아차싶고 이건 아니다 싶은순간 느끼는 분들

이혼보단 파혼이 낫고, 파혼보단 이별이 낫다는 말이 있더군요

결혼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결심하시길 기원합니다...

다들 즐건 새해들 보내시구요

명절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전 너무 행복해요 >ㅁ<

결혼생활 열심히 하시는 분들 모두 기운내시구요

전 뭐 이렇게 끝난 결혼이지만 여전히 행복하게 사는 분들보면 부럽고 그래요ㅋ

저도 그런날이 다시 올런지 모르지만..

아...이거 끝맺음이 어렵네요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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