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정했습니다.

성추행20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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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7세의 직장남성입니다.

 

저는 한 유명여성지의 직원입니다.

 

기획실에서 몇개월 근무하다가 작년6월 이유도 없이 갑자기

 

보직변경으로 편집실로 발령이 났습니다.

 

기획실과 편집실의 분위기가 너무나 틀려서 걱정입니다.

 

편집실은 20여명의 여성분들이 근무하고 계시고 저 혼자 남자입니다...

 

처음엔 기획실 선배들이 부럽다느니 술한잔 사라... 막 이러셨는데요

 

물론 저역시 기뻤죠.

 

이유도 없는 급작스런 보직변경으로 편집실에 가는 제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예쁜 미혼 여자선배들도 많고해서 기분이 완전 up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한달간은 업무도 익히고 회식도 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조금 지난 후 세번째 회식자리에서 2차로 가라오케에 갔는데

 

정말 세분 네분의 여자선배들이 술을 많이 드시고

 

제 셔츠 단추를 풀려고 하시고 다리도 만지시고...

 

그냥 저를 무슨 술집 호스트 보듯 하시길래 어쩔줄을몰라

 

기회를 엿보다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그 세번째 회식자리 후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사람들이 선배에서 여자로 바뀐것 같아요...

 

일도 많이 도와주시고 일도 엄청나게 잘 하시는 선배분들께서

 

아무것도 안하시려 하시고 업무부터 잡심부름까지 저만 찾으시구요

 

예를들어 A라는 선배가 XX씨 나 이것좀~ 이러시면

 

바로 10초후에

 

B라는 선배가 XX씨 나두 이거 좀~

 

이러십니다.

 

그럼 C선배가 저쪽에서 손짓하며 만원짜리 한장주며

 

XX씨 이따 XX씨 밖에 나갈 일 있으면 나 스타킹한개만 사다줘~

 

이지랄들 떨고 있습니다....

 

육군병장이 ㅅㅂ 여자 생리대에다 팬티라이너까지 사다줘야 합니까?

 

난 솔직히 팬티라이너라는거 여기와서 처음알았네요...

 

 

솔직히 편의점 갈 일 없는데도

 

"아 네 선배. 저 어차피 밖에 담배사러 가야 해요. 금방 사다드릴게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서며 A,B선배의 지시된 업무를 거의 끝마칠적에 D선배가 와서

 

XX씨 나 컴퓨터좀 봐줘 이상해~

 

그 컴퓨터 다 봐주고 나면 E선배가 부릅니다...

 

XX씨 나 폰산거 이거 기능을 모르겠어~

 

........

 

내 폰도 후진거 2G폰 쓰는데 무슨 잡소리 쳐하냐고요....

 

내가 그거 알면 여기 있나 용팔이 하고있지.

 

 

 

아니 무슨 ㅅㅂ 내가 컴퓨터AS기사도 아니고

 

고장난거야 그렇다 쳐도

 

프린터에 A4정도는 직접 끼울수 있는것 아닙니까?

 

저 완전 컴퓨터 한개도 모르는 상태로 입사해서

 

편집실와서 본체 난생 처음 뜯어봤구요

 

하드디스크랑 그래픽카드도 교체했습니다.참내....

 

제방컴퓨터는 고장나면 몰라서 AS불렀었는데......

 

 

 

업무야 그렇다 치고 어깨만지고 가슴더듬고 엉덩이 툭툭치고

 

그런건 아주 일상다반사구요

 

복도같은데 걷고있으면 뒤에서 와락 덮치면서 "자기야!!!"이러는데

 

진짜 내 여친도 아니고 여자라도 느닷없이 매일 그러면

 

제가 항상 기분좋을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기분좋게 놀란척 해야하고....

 

촬영실에 아무 촬영도 없는날

 

아무 필요도 없는 기재가 거기 있다면서 날 데려가는 선배도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촬영실 구석선반에서 자꾸 뭘 찾으라고하고

 

선반 뒤지고 있으면 바로옆에 찰싹 붙어서 콧김자꾸 귀에다 넣고

 

흠칫 놀라서 쳐다보면 깔깔거리고 ......

 

다시 사무실 돌아오는길 헤드락 건다고 가슴제몸에 밀착시키고.....

 

 

 

 

회식은 아예 둘째치고 매일매일 업무시간만 ㅅㅂ  끝나기만 하면 삼겹살에 소주먹자

 

어디 선술집에 가자 와인바에 가자 곱창을 먹네 어쩌네 매일 집에 못가게합니다.

 

 

솔직히 선배들이 내죠.

 

그게 좋은것 같죠?

 

제친구들도 그럽디다.

 

적당히 여자선배들한테 아양이나 부리고 얻어먹으라고....

 

그건 또 쉽냐구요.

 

솔직히 생각해보십쇼.

 

제가 삼겹살 그거 몇푼한다고 못사먹나요?

 

그리고 삼겹살 사먹을 돈 없다고 치고 안먹으면 또 사람 죽나요?

 

안죽습니다. 별거 아닙니다.

 

근데 먹기도 싫은걸 먹기도 싫은 사람들과

 

그 여자들 수다 3~4시간 들어가며 술시중 들으면서 웃는척하면서

 

끌어앵기면서 내몸 더듬고...... 아유 ㅅㅂ

 

취한척하고 끌어안기고 매달리고 길에서 눕고...

 

저 오피스텔서 혼자사는데

 

벌써 이집도 몇몇 선배한테 몇번이나 털릴뻔 했습니다.

 

술취한거 집에 보내면 다시 우리집에 와서

 

"집앞인데 몇호냐"   "나 잠깐 화장실좀 쓰게 해줘라"

"나 물좀 줘라" "잠깐 눈좀 붙일게"

 

막 이지랄들 떱니다.

 

작년 여름휴가때 2박3일 MT가는데 제 오피스텔밑에 차를 잠깐 세운 적 있었거든요..

 

제가 짐가방을 두고 와서 ㅠㅠ 그게 대 실수였죠.

 

솔직히 아직 한번도 몇호인지 말씀드린 선배는 없습니다.

 

다행히 입사서류에 본집주소를 써놔서 다행입니다...

 

제가 군대갔다와서 취직하기 전 철없을때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술마시구요...

 

면허정지되고 그런상황은 아닌데 차를 지하주차장에서 5대나 해먹었거든요.

 

그뒤로 차뺐기고 장가갈때까지 운전 안한다는 약속했습니다. 아버지와...

 

그래서 전 직장이 잡히고 통근하기가 힘들어서 일부러 직장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었습니다.

 

오피스텔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제 걸음으로 15분이면 가거든요.

 

다행히 전 걷는것도 좋아하는 편이고해서 아무 불만도 없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그날 여름휴가 이후였습니다.

 

한 선배가 ...

 

매일 매일 아침마다 저 사는 오피스텔앞 큰 길가에 차를 세우고 전화를 합니다.

 

제가 9시 출근이면 집에서 8시 15분에 나갑니다.

 

8시 30분에 도착해서 업무준비하고 천천히 여유를 즐기거든요...

 

원래 성격이 어디 먼저 가서 기다리는 성격이라...

 

그 선배가 그걸 안 뒤로 매일 아침 8시 10분쯤 우리집 밑에 와서 차를 대고

 

저와 같이 가려고 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 세우고 매일 장난으로 뺨 내밀면서 "XX씨 차비안내?"

 

막 이러는데... 솔직한 말로 얼굴만 놓고 보면 꿀리는 사람 아닌것 같은데

 

저도 눈 딱감고 "뽀뽀 해줘버릴까?" 생각도 했어요.

 

근데 요새는 아예 입술을 내밉니다....

 

그때 뺨에 뽀뽀 했으면 전 아마 따먹혔을듯 합니다.

 

그 선배랑 출근하기 싫어서 5분 10분 미리 나와서 먼저 회사간적도 있었습니다.

 

전화와서 "아 저 회사에 다 와가는데요?"

 

이러면 다음날 더 일찍오구요...

 

9시출근인데 8시에 도착하는건 진짜 좀 아닌것 같아서 그냥 요샌 포기했습니다.

 

아침 출근길부터  퇴근하고 술자리까지....술자리 끝나고 집에 불을 켤까말까

 

어떤날은 회식후 집에 왔는데 전화가 하도와서 전화 안받고

 

티비도 안켜고...블라인드 꽉 쳐놓고 핸드폰 불빛으로 더듬더듬 옷벗고 잠들고

 

매일매일 점심먹으러 밖에나가는길에도

 

주무르고 만지고 뒤에서 끌어안고 헤드락하는척 하면서

 

겨드랑이랑 가슴에 제 얼굴 갖다 대고....

 

밖에서 만나는 다른직장인분들 보면 정말 창피합니다.

 

그분들은 절보고 웃으시는데.... 전 하나도 웃기질 않아요... 울고싶어요....

 

솔직히 회사 못다니겠습니다.

 

설날만 지나면 새직장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지금 필라델피아에서 2년이나 더 생활하고 있어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데...

 

제가 이러고 사는거 알지도 못하죠.... ㅠㅠ

 

진짜 여자친구 생각만하면 어느날은 술자리에서 시달리다

 

혼자 집에와서 우두커니 창밖을 보고 앉아있으려니 눈물이 났습니다.

 

한두방울도 아니고 남자새끼가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더라구요.

 

그렇게 눈물이 줄줄 흐르다가 결국엔 엎드려서 엉엉 울었습니다.

 

저 진짜 눈물 잘 안흘리는데.... 진짜 서러워서 눈물이 흐른다는게 뭔질 알았습니다.

 

정말 너무 분하고 속상합니다.

 

왜 이세상 수 많은 직장중 여기랑 연이 닿아서 여길 다니게 되고

 

아무 이유도 없는 이동이 생겨서 내가 편집실에 가게 되었는지...

 

빨리 여친도 보고싶고....

 

솔직히 사무실에선 네이트 판 하는 선배가 있지는 않아요.

 

어떻게 아냐구요?

 

별의 별짓 다 하거든요 컴터로 ... 일은안하고 쇼핑에 게임질에 ㅅㅂ

 

채팅도 하고 다 하는데(컴터 맨날맨날 봐달래서 알아요)

 

이건 안하더라구요.

 

근데 제발 누가 봤으면 좋겠어요.

 

진짜 진심으로 이글 그선배들이 혹은 아는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당장 회사 짤리고 싶네요!

 

특히 집앞에 술만마시면 자주찾아오는 J선배.

 

진짜 내타입아니거든요. 이 남상아.

 

어머니한테 말씀드리기 진짜 뭐한데 말씀드렸구요.

 

회사 때려치고 집에서 운영하시는 식당일 도우면서 다른일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봄되면 사직서 내려구요.

 

여성분들이 성추행당했네 어쩌네 하면서

 

누가 어깨를 만졌네 어쩌네 하면 솔직히 저 웃었거든요.....

 

아니 그런게 무슨 성추행이야? 이랬어요....

 

근데 제가 당하고 나니 진짜 큰문제네요.

 

소화도 안되고 머리도 자주아프고 짜증만나고 ....

 

화가나서 정말 집에만오면 베게 막 주먹으로 팹니다.

 

 

오늘도 몸살기운 살짝있는데 너무 아프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안나갔습니다.

 

그것도 한명한테만 말하는게 아니라 최소6명한테는 말해줘야 안삐지는데

 

미리 9명한테 전화하고 단체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죽사온다고 문자와서 친구가 죽사와서 먹고있다고 뻥쳤습니다.

 

진짜 외근나가는 선배한테 걸릴까봐 나가지도 못하고 (회사랑 이어지는 큰길임)

 

혹시 미친것이 찾아올까봐 그릇 내놓는것때문에 짜장면도 못먹겠고......

 

배고픈데 라면밖에 없는데 미치겠네요.....

 

그리고 이 글 읽으시는 직장인여러분

 

혹시 내가 성추행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아무것도 아닌 손길 말한마디가 다른사람한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별건 아니고 위로 받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라면이나 끓여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