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남자친구.. 제발 읽어주세요.

이제그만2010.02.11
조회8,827

안녕하세요, 혼자 고민하기에는 너무 답답하나

좋은 일도 아니라 딱히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렇게 판에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길지만 제발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 나이는 24살 밑으로 21살 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시구요, 어머니는 가정주부셨어요.

아버지 직업상 지방으로 출장을 가시는 일이 많아 2,3일씩 집에 못들어오시는

일이 잦았는데 이게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제 기억상으로 아마 제가 고2 정도였을때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중2였던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엄마 친구분들과 이야기하는걸 들었는데

엄마가 남자친구랑 어디어디를 놀러갔다왔다며 자랑하는걸 들었다구요..

 

그때는 저도 어렸고 곧 고3이 되었기에 이것저것 공부할 것

준비할 것이 많이 미쳐 크게 신경쓰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평상시와 같이 저희를 대하여주시고

예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내심 '저러시다 마시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실때 어머니가 당신은 아버지가

일때문에 나가있는 동안 외롭고 힘들다고 이야기하셨기에

제 스스로 어머니를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저와 제동생도 학교다니고 독서실 다니고 학원 다니느라 집에 밤늦게

들어가고 했거든요..

 

하지만 어머니를 이해했던게 잘못인걸 깨닫고 상황이 심각해져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때는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제가 어학연수로 2년간 외국에 나가있다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동생이 제게 제가 한국에 없는동안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차마.. 진실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동생 말로는 아버지가 어머니가 집 근처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께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호프집에서 잠깐 만나고

온다고 이야기하고 나가셨구요..

그러나 아버지가 집에서는 화를 많이 참으시는 성격이라 어머니께

그날은 뭐라고 하셨지만 그 다음날 바로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

이건 어머니가 명백히 잘못한 일인데말이죠..

 

그리고 어머니가 술에 만취해 새벽에 들어온 어느날 동생이

방에서 잠을 안자고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제 동생이

안자고 있다는걸 모르셨는지 어느 낮선 남자와 '집에 남편이랑 애들있어,

이러지마, 그래 사랑해 나도 사랑해'라며 통화를 하시는걸 들었다고 합니다..

 

또하루는 어머니가 만취해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잠에 드셨는데

문자가 와 제동생이 몰래 확인해보니 어떤 남자한테서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외설적인 문자가 와있는것을 확인했다고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아버지가 전부 알고 계신건 아니지만 눈치는 많이 채신것 같습니다.

어머니 자신도 아버지, 동생이 어느정도 이 사실을 알고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하지만 멈출 생각을 하시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처음엔 동생과 아버지가 좋은 말로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보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지쳐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한테 질려서 더이상 아무말하지 않는 가족이 고맙고

편하다고 남에게 통화하는것도 동생이 들은 상태구요..

아버지가 이혼을 하자고 하셨지만 어머니가 그럴순 없다고 하셨다고 하구요..

 

아참, 엄마의 남자친구는 엄마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어떤 아저씨구요.

엄마가 제가 대학교 1학년때부터 돈을 벌겠다고 어떤 회사를 다니시기

시작했는데 저희 가족 중 아무도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지 못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화장을 하고 준비를 하고 출근은 하시지만 여지껏 월급은

받아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매달 500만원씩 벌어오시고 저도 제동생도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생활고로 딱히 어머니가 맞벌이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가끔씩 몰래 엄마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나이트삐끼문자, 나이트에서 마신 양주 결제확인 문자, 대리운전 문자

휴.. 한숨만 나오더군요...

아버지가 밤잠 못주무시고 힘들게 벌어오신 돈을 이렇게 쓰고 다니는

어머니가 밉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엄마 남자친구인 그새끼 문자는 엄마가 지웠는지 통화목록에서도

문자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름은 알고 있는 상태라 제 핸드폰에 그새끼 번호는

저장해놓은 상태입니다.,.

 

아.. 저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이 모든걸 동생한테 들었다는걸 아직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어제 제가 어머니가 또 늦게 들어오시길래 전화해서

내가 거기로 가겠다, 어디야, 도대체 누구랑 있어 등의 문자를 보냈지만

왜 나를 의심하냐는 듯 태연하게 오히려 당당하게 응하십니다.

 

매일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는 엄마,

전화도 받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다 먼저 잠드시는 아버지,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난 아빠랑 살꺼야라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동생..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이혼하시는건 절대 원치 않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제게 너무 소중하신 분들이며,,

어머니가 제발 마음을 잡고 가족안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딱히 가부장적이라거나 권위적이라거나 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저랑 제동생 아버지가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때로는 친구처럼

서로 허물없이 잘 지내고 있구요..

두 딸자식 때문에 이혼 못하시고 꾸역꾸역 속으로 혼자 참으시는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어머니께 직접 대놓고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잘못했다가 어머니가 수치심을 느끼시고 가족과 멀어질까봐 무섭기도 하구요..

괜히 더 삐뚫어지셔서 그냥 이혼하자고 하실까봐도 무섭구요..

 

아니면 편지를 써서 어머니 가방에 넣어둘까 생각도 해봤는데..

뭐가 최선의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새끼한테 직접 전화해서 간통죄로 고소하겠다라고 협박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진심은 아니지만 간통죄로 고소시 어머니도 같이 처벌받는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만 화목해보이는 우리가족.. 

제발 톡커님들, 화목했던 진짜 우리가족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