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산사에서 한잔의 녹차를..

타는목마름으로2010.02.11
조회217

혹시 문순태님의 소설 "걸어서 하늘까지"를 기억하시나요?

영화로도 그후 1992,3년경에 TV 미니시리즈로도 만들어졌던..

TV에서 정보석님이 제크나이프를 흔들며 달동네 시멘트 도로를 걷는 그 장면이..  전혀 연관도 없는 운길산 산행중 걷다가 생각나는건..

단순히 같은 시멘트 포장도로 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카메라 앵글에 크로즈업된 가슴시리도록 애처로워던 달동네의 잔상이 혼자뿐인 운길산 산길의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중앙선을 타고 구리를 지나면 왼편에 시원한 강줄기가 보인다.

팔당에 이르면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합수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되어 도도히 흘러 한강이 되니,  넓은 강폭과 시원한 산자락 그늘이 행자의 마음을 설레인다.

 

기차(전철)가 팔당역에 이르면 대부분의 승객은 여기서 하차한다.

두물머리를 가장 잘 조망할수 있다는 예봉산을 가기위함이다.

그 다음역이 운길산역,

산사에서 한잔의 녹차에시름을 달랠지라면 여기가 하차점이다.

여기서도 제법 많은 등산객이 내린다.

운길산에 오르던가..

아님 운길산과 예봉산을 종주하던가..

그것도 아님.. 운길산 수종사에서 두물머리의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여기서 내려야 한다.

등산을 하던, 산사를 돌아보던..

 

역사를 나서면, 반듯한 현대식 역사가 무색하게 평범한 농촌풍경이 맞는다.

따로 길을 물을걷도 없이 그저 주변 이정표 따라 걷으면 몇몇 주막과 식당을 지나고 산속 시멘트길 포장도로에 접어든다. 등산객이 아니라면 행인도 없을 이 산속에 시멘트 도로가 산중턱까지 반듯한것이 군사적 요충이라 설까, 아님  지극정성의 불심덕일까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그 길따라 오르시라.

한 30~40분 오르시면 시멘트 도로가 푹신한 흙길로 변하고, 일주문이 우리를 맞는다. 여기서 5분정도 더오르면 운길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와 오른쪽으로 계단길이 나온다.

왼쪽(직진)은 등산객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우리는 오른쪽 계단길로 가기로 하자. 그리고 오르자.

 

연륜에 비해 소박한 사찰

그리고 그 담장 너머로 보인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길의 용트림이, 그 아름다움이 ...

그 담장옆  다실..

한잔의 녹차를 마셔보자.

 

주의:

다실이용은 오전 12:00 부터 13:00 까지 입니다.

차는 수종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두물머리를 감상하기 최고 자리입니다.

그리고 수종사에서 두물머리를 보시려거든 여름보다는 겨울을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숲이 울창하여 시계가 가려지지만 겨울에는 좀 황량하지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혹여 눈이 온다거나 약한 안개가 있을지라면 그것은 정말 최고입니다.

 

자가용으로도 가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기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 타시고 운길산역에서 내려 싸그락 걸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무리 시멘트 포장도로라 해도 산 중턱에 난 길입니다.

등산화(최소한 운동화)에 가벼운 음료, 간식을 둔 간단한 배낭.. 그리고 MP3 와 디카 동반이면 그 길은 천국입니다.

 

산책삼아 혼자서도..

두손 꼭 잡고 연인끼리서도..

재잘 재잘 아이들과의 가족나들이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