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짝사랑중입니다

2010.02.12
조회715

이런 남의 시시한 연애상담같은거 들어줄분들 많지 않다는건 알지만

이제 제 마음의 결말을 짓고 싶어서 글을 써보아요.

 

 

우선 저는 올해 21살 미대에 입학하게된 여자구요

 

제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동갑인 아이입니다 ^^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하네요;

재수학원에서 만났답니다.

 

 

제가 저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 4명정도의 남자친구를 사귀었었는데

모두 그냥 가벼운마음으로 사귄, 진짜 좋아했던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전부 일주일 ~ 길게는 한달까지밖에 사귀지를 못했죠..

당연히 스킨쉽도 손잡는거 정도까지밖에...

 

 

그 정도로 진지하게 남자를 만나본게 얼마 안 돼요..

별로 필요성도 못느꼈고 정말 좋아했던 사람도 없었고..

솔직히 말하면 남자가 좀 싫었다고해야되나? ... 솔직히 제가 중학교 때 트라우마같은게

생겨서.. 남자가 정말 싫었어요..... 그냥 다 가식덩어리들로 보이고 무섭고...

 

오죽하면 이상형이 남자답지 않고 순수한사람.....

 

 

그 아이를 처음 만난건 앞으로 A라고 할게요

재수학원에 다니던중 6월쯤에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제가 더위를 엄~~~~청 타는 타입이긴 한데 에어컨 직방인 자리에 앉아서 좀 춥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혼잣말로 '아 추워..' 이랬는데 옆에 앉아 있던 남학생이

에어컨을 꺼주더군요.. 에어컨도 잘 끄지도 못했어요 ㅋㅋㅋ 이것저것 눌러보고 끄고..

그러더니 씨익 웃고

 

 

순간 전 놀랬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흔히 말하는 2중생활녀거든요...

그러려고 하기 보다는 눈이 진~~~짜 나빠요 -5.5, -6.0 정도

안경을 끼면 눈이 정말 1/3정도는 작아지는데 ...;

또 별로 꾸미는것도 안 좋아해서 평소에는 안경끼고 그냥 츄리닝입고 다니고..

 

글고 공부하러오는 학원에 꾸미고 가는것도 안 좋다고 생각하구요 ^^;

 

 

근데 남자들이란........ ;

다 그런건 아니지만.. 진짜 외모에 따라 대하는게 남자분들 이잖아요..

여자분들도 그러긴 하지만..

 

제 폐인모습만 보다가 꾸민거 보고나면 진짜 제가 말걸고 질문같은거 해도

시큰둥하던 사람들이 밥사준다고 그러고 계속 문자하고......

 

이런거에 정말..;;  '남자 싫다' 이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래서 재수 시작하면서 긴생머리를 아예 남자컷트로 머리도 잘라버렸죠...

그냥 공부만 하려고.. 

 

 

 

그런데 A가 그런 행동을 보이니까 전 솔직히 쇼크였어요 .. 

저런애도 있구나. 우와.. 

그때부터 관심이 갔었죠 

 

근데 그날 야자시간이었나 제가 다리를 뻗고 공부하고있는데 

A가 걸려서 넘어질뻔 한거예요 

전 너무 놀래서 미안하단 말이 안 나오는거예요 ㅠㅠ 

근데 A가 웃으면서 자기가 허리를 숙이고 사과를 하는거예요 ㅜㅜ 

 

아 저는 그때 '얘는 뭔가 다르구나, 다른 남자애들과는 다르구나..'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걔 외모는 그냥 큰키에 평범했어요...

외모가 문제가 아니였죠.. 어떤 외모였어도 전 관심이 갔을꺼예요..

 

 

 

그때 이후로 자습시간만되면 걔한테 눈길이 가고 그랬죠.. 

반도 달라서 친해질 기회는 전~~~~~~~~~혀 없었죠.. 

 

그래도 엘리베이터에서 먼저내리라고 버튼을 눌러준다던지 하는 

행동들 보면서 저는 계속 감정을 키워갔었죠... 

 

 

정말 힘들게 이름석자 알아내고...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서 먹을것 같은것도 주고싶었는데... 

폐인인 꼴로 뭘하겠어요 ^^; 

 

제가 진짜 성격이 엄청 활발하고 장난치고 왈가닥인 성격인데,

이상하게 걔만 보이면 웃을려고 하면 안면근육이 굳고,,, 얼굴이 빨개지고,,,ㅠㅠ

말도 안 나오고,,,ㅠㅠ 

 

 

그래서 걔가 잠깐 나간사이 제가 바로 뒷자리였는데 

앉은상태에서 먹을걸 책상에 던졌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모르겠지만 걔도 점점 제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걸 눈치채는것 같았어요 ... ㅜ

 

 

 

 

 

 

 

 

★★★★★★여기서부터 문제

 

 

한 3달정도 만에 걔 번호를 알게돼서 문자를 했는데 

 

너무 성가셔하는듯한 말투인거예요 ㅠㅠ 

 

저랑 친구는 백번고민해서 친구도 "아냐 걔도 너한테 호감있는거 가태"

이래서 문자했는데............. 

 

 

그래서 너무너무 상처받구... 

 

솔직히 말하면 제가 그동안 A에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다른건 보지도 않고 그냥 상상으로 A란 인물을 만들어서 좋아했나 싶기두 하구... 

 

 

나중에 보니까 

걔가 절 째려보는거 같기두 하구..............ㅠㅠ 

 

 

그래도 한번더 용기내서 네이트온친구도 했는데 

역시나 성가셔하는듯한 말투....................... 

 

 

 

그뒤로 마음접으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걘 내가 생각했던 애가 아니야, 전부 내가 상상한A를 좋아한거였어'

 

이러면서요... 

 

 

근데 왠걸... 10월부턴가 걔가 학원을 안 다녔어요 ~ 

 

그 뒤로 계속 잊으려고 했죠... 

네이트온에서 절대절대절대 쪽지 보내지말자..

근데 미술학원 겨울방학 특강 하면서도  계속 걔 생각나고..

걔도 예체능이라... 게다가 체육계열이라 더 힘들텐데. 하면서 걱정도 되고..

그래서 또 쪽지했는데 역시나 그냥 단답이더라구요...

 

 

전 그 뒤로 아예 마음을 닫았어요 거의..

 

 

 

요새는 뭐 입시도 다 끝났겠다

남자들도 소개 많이 받구 안 만나던 애들도 만나구 그러죠...

애들도 니가 걔한테 왜 목매냐면서 세상에 남자 천지라고

대학교가면 남자 많은거 너도 뻔히 알지 않냐고 막 이러더라구요...

저도 바보아니고 다 알죠..

 

근데 전 아직도 친구목록에 걔가 로그인돼 있으면 약간...아주아주 약간 설레고 그래요..

혹시 걔가 날 삭제했나 이런것도 궁금해서 봤는데 절 삭제하지도 않았더라구요 ㅠㅠ;

 

걔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왠지 싸이분위기 보니까... A 입시결과가 별로 좋지 않은것 같아요...

그걸 본 순간부터 계속 걱정되구.....ㅠ

 

 

 

 

솔직히 걔 입장에서는 제가 왠지 스토커처럼 보였을것 같기두 하네요;

왠 못생긴 추녀가 자기한테 찝쩍대나 싶기두 하구... 미안한 맘이 너무 크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