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체중 증가가 가능한 일일까요?? [고민 有]

저주받은 육체2010.02.12
조회45,282

톡이 된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알리미 같은게 따로 있을줄 알았는데..(베플처럼;;) 모든 리플을 다 읽어 보았습니다. 선플,악플 다 감사하게 읽었어요~ 히히

여러가지 조언의 리플들을 많이 봤어요(감사합니다~) 우선 봄/가을에 회충약은 복용하구요, 나이가 나이다보니 땅바닥에서 아무거나 주워먹을 나이는 아니예요 ㅎㅎㅎ 그리고 운동은 웨이트운동을 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많이 먹으면 살찐다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더 먹다간 내장이 터질거같아요;;; 주위사람들중 제가 제일 잘 먹는답니다.. 항상 마지막까지 밥상에 앉아있는 사람이 저니까요...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이미 죽은 집 지어놓을께요^^ 톡이 된 기념으로 얼굴 리모델링중(치아교정)으로 인해 2년간 금지했던 셀카를 찍었답니다. 식사시간에는 시청 삼가해주시는게 좋을듯;; 헤헷;; 저같은 고민가지신 분들이 무지 많은데 모두 화이팅해서 신의 축복(?)을 받아요~ 우린 전생에 서민들 빨아먹은 살찐 영주나 귀족이어서 벌받는걸지도 몰라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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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을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처음으로 톡을 써보는 올해 27살이 된 흔남(흔한남자) 입니다.

 

저에게는 어렸을 때 부터 계속하게 되는 고민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온갖 방법을 써도 체중이 늘지 않는 저주의 육체 때문이죠...

(아마 유치원때 너무 심한 변비로 인해 고열을 앓은 후부터 이리 된것 같은..)

이런 고민을 말하면 보통 여성분들의 따가운 시선과 지금 염장질하냐라는 표정이 날아온답니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거예요... 제 고통은...

(절대 불특정다수의 여성분들의 심장에 테러하려고 이 글을 쓰는게 아니예요.)

비유를 하자면... 제 몸은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할까요. 음식을 먹어도 어디론가 빠져 나가요.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 저주받은 몸의 스펙은 대략 이렇습니다.

 

키:172cm, 몸무게: 52~4kg왔다갔다(군입대전 페인 생활할 때는 48kg까지 빠졌었죠...), 허리는 26인치(67cm)예요.

(요즘은 짐승남이 대세던데..27년동안 순결을 지켜온 모태솔로인데..좌절 중)

그래서 스키니진도 절대 안입고요, 주로 후드티나 일자로 된 청바지, 넓은 운동화를 신는 편이예요.

 

복학하고 나서 체중 늘리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비오는 날에 친구가 우산이 없어서 같이 우산을 쓰고 가는데 어깨에 비를 다 맞아서 친구가 제 허리를 팔로 두르더니놀라면서 "야, 니 허리가 여자애들보다 훨씬 얇다." 이렇게 말해서 였답니다 ㅡㅡ;;

 

그담부터 신의 축복(?)을 받으신 여러 주변인님들의 노하우(??)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살찌기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됩니다.

 

1. 식신이 되어라!

 

첫번째 방법은 바로 살찌기의 정석이라는 '정준하 강림' 이였어요.

 

우선 하루에 기본적으로 먹는 세끼의 식사는 대접은 아니지만 국그릇있죠? 거기에 거봉으로 먹었어요. 고기 반찬은 필수였구요. ex) 삼겹살, 목살등등

물론 아침부터요....

그리고 식사가 끝난후에는 바로 초코칩이 박힌 쿠키를 한줄씩 먹었어요.

씨리얼은 하루에 2번씩 냉면그릇으로 대용량으로 먹었구요.

새벽에 라면+공기밥을 꼭 챙겨 먹었으며, 스니커즈 미니어처 초콜릿을 반봉지씩 섭취 했죠.. 너무 달아서 한봉지씩은 못먹겠더라구요 ㅠㅠ

일주일에 하루는 밤에 야식으로 족발을 시켜주고요...

 

결과: 그렇게 해서 1달만에 드디어 3kg을 찌운겁니다. 너무 기뻤죠..

        하지만 방심으로 인하여 1끼 굶으면 1kg씩 감량되는 비극을 겪으면서     

        그렇게 5일만에 공든 탑은 무너졌답니다.....

        (나퐈니ㅓㅇㄹ푀ㅏ로파ㅣㄴㄹ오파ㅣㅗ파$%#%%#%@%^&$)

 

2. 이번에는 먹고 자기를 반복하는 '잠만보' 작전!!

 

1번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먹고 밤10시면 잠자리에 들어서 10~12시간을 자는 작전이었죠.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 소비가 너무 빠른것 같아서 잠으로 대항해 봤지만.....

 

결과: 나의 잔머리를 가소롭다는듯 비웃어 주시는 나의 썩을 몸님은 일어나도 입맛을 떨궈주시면서 '아침 거르기' 스킬을 사용해 주시니 역시 1kg씩 감량...

1주일만에 증가 없이 4kg 손해...

(이런 대부업체 같은 몸땡이 같으니라고!!)

3. 술살늘리기 '치맥상륙' 작전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술살은 절대 안빠진다고. 그중에서도 치킨+맥주의 절대조합이면 너같은 스켈레톤도 배둘레헴이 생기는 '유+튜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부푼 꿈을 안고 매일 밤 12시쯤에 치킨과 맥주를 사와서 형과 함께 먹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결과: 체질적으로 술에 약한 저는 다음날 술살은 커녕 폭풍설사 반복숙달로 인한 탈수를 동반한 매운불닭을 똥꼬로 먹은 듯한 타오르는 지옥을 경험해야했죠.... 제가 화장실에 갔다하면 변기에서는 '푸드덕 푸드득!'하고 닭이 날아다녔답니다. 물론 아침은 거르게 되고 점심도 소량만 먹게 되는 핸디캡까지...

그래도 미련한 저는 3일까지 강행했고 3일만에 2.5kg이 감량되었습니다...

 

4. 근육 보충제로 도전한 '씨XXX 매스는 내 친구!' 작전

 

마지막 작전입니다. 먹어서 붙은 살보다 근육으로 붙은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는 정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보충제를 섭취하라더군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씨xxx 매스 라는 일명 '개사료'라고 불리우는 양도 많고 살찌는 전용으로 쓰는 보충제가 있습니다. 보통 보충제는 탄수화물+단백질과 여러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이 제품은 거의 살찌는 주원료인 탄수화물로 되어있다더군요.

엄청 많이 먹어야 해서 그나마 먹을만한 초코맛으로 구입을 하고 우유에 타먹기 시작했습니다. (초코맛이라고 해서 절대 맛있지는 않아요 ㅡㅡ;;)

하루에 4번 (기상 후, 운동하기 1시간 전, 운동 후 30분, 취침전 30분전) 이렇게 미숫가루통에 우유와 함께 꾹꾹 눌러담아서 한스푼씩...)

그 걸쭉함이란.....

보충제는 보통 처음 몇일은 적응기라 속이 안좋을 수 있다고 했는데 체질적으로 안 맞는지 배탈이 나서 또 화장실에서 '치킨 퍼레이드' 행사를 치루게 되더군요..

 

결과: 2주일만에 0.3kg 증가.. 그나마 운동때문에 조금이나마 찐 것 같아요... 근육량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보충제는 못먹고 버렸습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몸이지만 대책이 안서네요.... 살찌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신 축복의 톡커님들께서는 이 한마리의 좀비에게 비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