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오 사장은 일하네요

고양이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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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ctus (is Latin for "unconquered".)

by William Ernest Henley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온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 속에서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나는 어떤 신들이든 그들에게

For my unconquerable soul.
내 불굴의 영혼 주심 감사하노라.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상황의 잔인한 손아귀에 잡혔을 때에도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난 주춤거리지도 소리내어 울지도 않았노라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우연의 몽둥이에 수없이 두들겨 맞을 때에도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내 머리 피 흘리지만 굴하지 않노라.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분노와 눈물의 이승 저 너머엔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유령의 공포만이 어렴풋이 떠오르지만,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허나 세월의 위협은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내 두려워하는 모습 보지 못하리라.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개의치 않으리라, 천국 문 아무리 좁고,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저승 명부에 온갖 형벌 적혀 있다 해도,

I am the master of my fate: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나니.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1849 ~ 1903, 영국 시인)



2010년 남아공 축구 월드컵을 5개월여 남겨놓은 지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맷 데이먼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남아공 럭비 월드컵 영화,
<인빅터스(Invictus)>를 개봉 예정인 모양이다.

영화 제목 <Invictus>는 위의 시 제목이기도 하고,
시에서도 나오듯 unconquerable,
즉 '정복되지 않는'다는 의미의 라틴어라는데,
그 단어는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7년 폰터스의 왕 파르나케스 2세를 물리친 후
로마 원로원에 보낸 단 세 문장(단어?)을 써 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veni, vidi, vici;
(translates as "I came, I saw, I conquered").

여튼,
만델라의 자서전을 보면,
영국 시인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 <Invictus>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평소 애송하던 시라는데,
그 영화에서 나레이션으로 소개된다.

그 시는
27년간 정치범으로 감옥 생활을 하고 나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뒤이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만델라의 <자유>를 향한 긴 여정에서의 인생 철학이자,
자신의 굳은 신념과,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불굴의 의지 따위를
대변한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만델라만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성향에 바탕한,
크고 작은 목표나 목적,
그리고 그를 이루기 위한 또는 그에 이르기 위한
인생 철학 혹은 삶의 방식이 있을텐데...

내 경우에도,
그것은 '자유'가 될 것 같다.

만델라의 경우처럼 정치적인 의미의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는 보다 포괄적이고 확대된 것이다.
모든 억압과 구속으로부터의 해방,
그것이 내가 말하는 자유다.

자유의 반대 개념인 억압과 구속은
정치나 사회 제도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기존관념도,
물질적인 유행도,
정신적인 허위의식도,
여론의 탈을 쓴 군중심리도,
그 무분별한 정신적 폭력도
억압일 수 있고,
그리고 더 나아가
이념도,
국가도,
신(들)도
구속일 수 있으며,
때로는 심지어
시간도, 공간도
억압과 구속의 양식일 수 있다.

나는 그 모든 억압과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에 관심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의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내 강아지 Bonnie 와,
내 고양이들 Connie & Zennie 의 구속(?)으로부터는
자유롭지도 못하고 또 그럴 생각도 없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으나,
그러나 그것은
내가 거둔,
어리고 여린 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일상적인 케어일 뿐,
그것을 억압이나 구속이랄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내게 남은 하나의 과제는
그 억압과 구속으로부터의 해방, 자유... 등의 주제가
내 삶이나 내 정신에
또 다른 하나의 억압이나 구속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
섣부르게 그 주제를 앞세우거나
분별없이 거기에 휘말려
다른 미덕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어쨌건,
말이 터져 넘칠 때에는 침묵하고,
침묵이 터져 넘칠 때에는 말할 것!
침묵이 스스로 말을 발견하도록,
말이 스스로 침묵을 찾아가도록.

그저 길섶에 억세게 피어있는 꽃으로,
바람을 맞으면서...

천기,
총기와 근기,
그리고
죽기, 아니면 살기...


내 총기(聰氣, retention)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끝을 봐야만 했던
내 근기(根氣, fortitude)도,
도무지 예전만 못하지만,
하늘로부터 내가 받은 천기(天氣),
즉 내 삶의 한 축은
<천명이 부여한 내 기질을 맑히며 사는 것>.
악센트가 있는 삶으로.
--- 잊지 말 것!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나니."


끝으로,
만델라의 자서전 제목은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Long Walk to Freedom)>이다.


만일, 만델라처럼 당신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남긴다면,
어떤 주제로, 어떤 제목을 붙이고 싶습니까?

행여라도,
자신의 삶의 목표나 화두가
오히려 자기 인생에서 억압이나 구속으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인간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C.J. 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