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부모에 그아들..

우울해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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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쳐서 식도 못올리고 남편이랑 살림 차린지 2년..

 

시댁때문에 이혼을 생각중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견디기가 힘드네요..

 

임신했을때 남편이 군복무중이라 어쩔수 없이 시집살이 일년을 했습니다.

 

짧다면 짧은 일년..하지만 그 시간이 저에겐 지옥같았습니다.

 

매일 소리지르고 욕하는 시아버지..

 

보일러 안틀어놨다고,컴퓨터 안된다고 새벽에 깨워서 소리지르는건 기본.

 

자다 일어나서 아침인사 한번 안했다고 밥먹지말고 나가라고 밥상 엎으시고

 

본인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시면서 여자가 게으른건 절대 못보시는 분이십니다.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말이면 무조건 네네 하시고..

 

잘웃고 성격 밝던 전 이제 늘 우울하고 눈치만 보는 소심한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이 제대후 직장을 잡으면서 겨우 분가를 하게 돼서..이제야 살았다 싶었는데..

 

시댁과 30분거리.. 컴퓨터 안된다고 새벽에 전화해서 시도때도 없이 부르시고

 

남편이 3교대근무라 시간이 매일 바뀌는데 저는 무조건 9시전에 일어나라고 전화하시고

 

핸드폰비도 5만원이상 나오면 혼난다고하십니다.

 

본인이 내주는것도 아니면서..

 

이정도로 간섭이 너무 심하십니다..친정가는 것도 일년에 한두번만 가라하시고..

 

시댁은 일주일에 한번씩 꼭가고 전화도 자주 드리는데..

 

남편조차 자기집에 가는걸 싫어해서 피곤하단 핑계로 쉬는날도 저랑 애기 둘만 다녀옵니다..

 

그래도..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지.. 나만 참고 견디면 되겠지했는데..

 

이번에 시부모님께 말씀 안드리고 몰래 친정에 다녀왔습니다..남편과 합의하에..

 

남편은 저보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했지만 결과를 뻔히 알기에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저희 집에 오셔서 제가 내려간게 딱 걸려버렸습니다.

 

시부모님은 난리가 나셨습니다. 이왕내려갔으니 이틀만 있다 올라오라고 하시면서..

 

남편이 있는 집이 아니라 시댁으로 오라는겁니다. 안올시에는 인연을 끊겠다고..

 

제가 몇일만 더 있다가겠다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날짜를 이틀로 정해버리셨습니다.

 

정말 더이상 참을수 없어 오기로 안가고 버텨 딱 일주일 채우고 올라갔습니다.

 

이일로 남편과 정말 많이 싸우고 남편은 저한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정말 핏줄은 어쩔수가 없는것 같더군요. 갈수록 남편은 시아버지를 닮아갑니다.

 

그래도 정말 이혼할 마음은 없었는데..아기를 봐서 참고 견디려고 했는데..

 

그리고 시댁으로 남편과 함께 용서 빌러 갔는데..

 

시아버지 저랑 남편 앉혀놓고는 하시는 말씀이..

 

저오면 쌍욕 퍼붓고 손댈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이정도로 소리만 지르는걸 감사히

 

생각하라고.. 옆에 베게를 들어 저를 때리려고까지 하셨습니다.

 

제가 자기 뒤통수를 쳤다고 어디서 배운 못된 버르장머리냐고 하시면서..

 

저는 순간 움찔했는데.. 제 자신이 그렇게 비참할수가 없더군요.

 

친정 좀 다녀온게 그렇게 잘못인가요..........말대꾸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기에 꾹 참았습니다.

 

오랜만에 군대에서 휴가나온 시동생도 있었는데.................

 

남편은 그저 가만히 있고..그렇게 한시간 넘게 욕을 먹었습니다.

 

눈물이 쏟아져 나오려했지만 자존심이 상해 또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머라하셔놓고 또 하룻밤 자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여기까지도 다 참고 참을수 있었는데..

 

다음날은 또 시어머니께 혼났습니다. 설 지나고 친정에 남편과 다녀오기로 했는데..

 

절대 안된다고 못박으십니다.. 시어머니도 똑같으십니다..

 

애기가 지금 14개월이 넘었는데 남편은 애기낳고 친정에 한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전화도 일년에 다섯번정도 드릴까말까 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무시하고..

 

어쨋든 시어머니께서 또 하시는 말씀이 여자가 이혼하려면 친정이 잘살아야

 

이혼해서 잘살지 아니면 잘못산다고 어떤남자가 애기있는 여자 좋아하겠냐고

 

하십니다.. 네 저희 친정 가난합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말씀하셔야 할까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래도 남편은..조금이라도 저를 달래주고 미안해할줄 알았는데..

 

제가 서운한 소리하니까.. 제가 잘못한걸 가지고 뭘 그러냐고 합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 따져묻자 친정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물어보라고..

 

물어봤는데 장인장모님이 너랑 같은 생각이면 그건 진짜 아닌거라고하면서..

 

한마디로 우리 부모님께서 내가 시댁에 말도없이 내려간걸 정말 아무 잘못없다 하시면

 

우리 집안은 진짜로 아닌 집안이라는 겁니다..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이사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내일 또 시댁에 가야하는데 지금 너무 마음이 답답합니다.

 

가기도 싫고 이혼은 하고 싶은데 자신도 없고 애기한테 미안하고..

 

많이 밉지만 그래도 아직 남편을 사랑하는데..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를 위해 참고 사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