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엔 변태가 너무많아요

. 2010.02.14
조회16,698

작년 1월 2일

친구랑 홍대입구역에서 LG펠리스?

거기로 연결된 지하 통로가 있는데 왼쪽으로 쭉 들어가면 화장실이 하나있죠.

거기서 친구가 산 옷을 갈아입을라고 칸에 들어가있고 전 밖에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옆칸을 발로 쾅쾅 차면서

'야 나와라!!' 하는거예요;

 

난 쟤가 갑자기 왜저러지 옆칸에 친구잇나 ㅋㅋㅋㅋ햇는데

친구가 계속 해서 발로 쾅쾅 차고 문을 흔들어대니까 그 반동으로 문이 조금씩 열려서

활짝 열렸어요

 

화장실엔 친구, 저, 그리고 다른 어떤 여자분 셋이 잇엇는데

문이 열리더니 어떤 서류가방을 크로스로 맨 검정 오리털잠바를 입을 남자가

나오는겁니다;; 헉 ㅡㅡ

 

 

그래서 저희는 본능적으로 그 화장실의 좁을 통로를 이용해서 길을 막고 섯습니다.

 

저는 크로스 끈을 질끈 잡고 친구는 욕을 막 해대기 시작했죠

 

'야 너 뭐야??' 그 남자는 힘으로 저희를 뚫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크로스끈을 잡은 저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뛰어가려다가 제가 잡은 끈때문에 힘 반동에 못이겨서

 

남자화장실 여자화장실로 들어가게 되는 입구에서 쓰러지게됐어요 ㅋㅋㅋ

 

 

친구- 야 니가 화장실 칸위로 나 쳐다봤잖아!!

남자- 아니거든?

친구- 야. 너랑 눈이 마주쳐서 내가 문두드린건데 어디서 구라야!!!

남자- 본적 없어 나 화장실 급해서 들어간거야

친구- 야. 남자화장실 여기있거든? 눈이 없냐??

남자- 남자화장실에 휴지없어서 배아픈데 급해서 간거거든??

친구- 안되겟네, 경찰 불러.경찰.

남자- 안봤다니까!!!!

 

그러면서 또 도망나가려고 했지만 크로스끈을 꽉잡은 저의 손이 놔주지 않앗습니다 ㅋㅋㅋ

근데 정말 야속한건 ㅡㅡ

 

그날 그 앞에 홀에서 공연이 잇엇는지 사람들이 진짜 많앗는데

사람들은 그런 남자를 붙잡고 잇는 저희를 구경만 하고 잇는겁니다ㅡㅡ

 

 

전 열받아서

 

'좀 도와주세요 왜 구경만하고 계세요!! 남자분들도 많은데 좀 도와주시지!!'

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사람들이 한둘씩 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었어요 ㅋ

 

 

나- 친구가 옷갈아입으려고 칸에 들어갓는데 위로 친구 내려다봣데요;

이사람 변태예요 경찰 부를꺼니까 올때까지만 도와주세요!!

 

 

친구- 넌 디젓다경찰오면.

남자- 아니라니까!!!!!!!!!!!!!!!!!!!!!!!

 

 

 

그렇게 소란스러우니까 그 건물 경비가 왓습니다.

 

경비- 무슨일이예요?

친구- 아저씨 이사람 변태예요!

남자- 아니 배가아파서 화장실에 들어갓다만 나온거예요..

친구- 아. 진짜 어이없네?? 니가 위에서 내려다봐서 눈마주쳤잖아!! 완전 변태새끼가!

남자- 아저씨 저 진짜 배가 너무아픈데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그런거예요

 

 

 

근데 더 어이없는게 경비아저씨 둘이서 웃으면서

경비- 아가씨들 그냥봐줘~ 아무일없었잖아.. 그럴수도있지.. 허허

 

 

하시는 겁니다 ㅡㅡ

 

만약 자기들 딸래미가 그랫더라면

 

 

친구- 아. 됏구요 경찰오기로햇으니까 그럼 가세요. 너무 하시네요진짜

나- 여기 홍대전철역 지하 펠리스 화장실앞인데 왜안오세요???

 

다시한번 경찰을 부르자 남자는 갑자기 비굴모드로 나왓습니다.

 

지갑을 꺼내는거예요 그래서 뭐하는건가 돈주려는건가? 미친 하고 잇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여주며 한다는말이

 

남자- 저 사실은 딸자식잇는 아빠입니다...

친구- (어이없는표정으로) 그래서요??

남자- 궁금해서 그랫는데 한번만 봐주세요.. 죄송합니다.

친구- 처음부터 그러던가, 아니 처자식잇는 분이 왜그러세요?? 생각이 없으세요?

남자- 죄송합니다..제발 신고만 하지말아주세요...

 

 

그때 도착한 경찰.

 

친구와 저는 복잡한 표정을 마구 지으며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햇습니다.

아무리 변태라지만 가정이 잇는 사람인데 봐줄까 싶기도하고 괴씸하기도 하고.

 

왜냐면 크로스끈을 잡고잇던 제손이 하도 그 끈에 쓸려서 완전 만신창이가 된거예요;

 

 

경찰- 무슨일이예요?

나- 여기 이남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서 칸위로 올라서서 친구 옷갈아입는거

훔처보려고 햇다가 걸렷어요

경찰- 사실이예요?

남자- ....

경찰- 어떻게 해드릴까요?

친구- 어떻게 할수 잇는데요?

경찰- 처벌원하시면 파출소로 데려가고 아니면 경고만 드리고 보내드릴수 잇어요

남자- 한번만 봐주세요..네?..

친구-.....

경찰- 얼른요, 어떻게 해드래요?

친구- 아 그냥 됐구요 사과나 하세요

남자-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친구- 부끄러운줄 아세요 딸자식도 있따면서 부끄럽지도 않아요?

인생 그딴식으로 살지마세요 진짜 그렇게 사는거 아니예요!

 

 

 

이러고 마무리 졌습니다.

 

 

나- 야, 약값이라도 받아야지 우리 손봐봐 완전 만신창이됐어

도망가려고 너랑 나 밀치고 몸다툼나서 온몸이 다 쑤신다

 

친구- 그러게. 아짜증나 개xx 콱 집어넣으려다가 애도 잇다고해서 봐준다.

애도 잇는게 왜그래? 진짜 짜증나네 새해 둘째날부터 재수 옴붙었따 ㅡㅡ

 

나- 그래도 너 멋잇다 나 깜짝놀랫어 ㅋㅋㅋ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지난주에 일이잇어서 오랜만에 또 홍대를 가게됏습니다.

 

 

이번엔 2번출구 앞에 잇는 주유소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일을 가고 잇엇는데

골목이 으슥하진 않앗는데 사람이 없는 골목이엇어요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서 우산을 쓰고 잇엇습니다.

 

그러다가 뭔가 뒤가 허해서 홱 돌아보니까 거짓말아니고 한뼘앞에 남자가 멈칫

멈춰서서는 놀란눈으로 저를 쳐다보는겁니다;;;;;;;;;;;;;;;;;;;

 

 

저는 순간에3초동안 어떡해야하지 생각하다가 그남자가 손에 별다른 무기는 없길래

우산으로 냅다 때려밀치고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가 갑자기 웃으면서 막 쫓아오는거예요 완전무섭게;;;

골목으로 5분정도 거리인데 왜그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감기기운에 목이 아파서 소리도 제대로 못지르는 저는 무작정 뛰엇습니다.

 

그러다가 얼만큼 왓나 보려고 살짝 뛰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세상에 언제 쫓아오면서 옷은 벗엇는지 ㅡㅡ 바바리맨인지;;

그비오는날에 우산도 안쓰고 하의는 아무것도 안입고 잇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순간 그상황이 너무 웃겨서 웃어버렷는데 ㅋㅋㅋㅋ

그 남자가 당황하고 도망갓습니다.

 

 

어쨋든 가까스로 위기모면 ㅡㅡ

 

 

 

 

한번도 그런적 없엇는데 홍대만 가면 변태를 왜그렇게 잘만날까요ㅠㅠㅠ

 

내년 연초에는 변태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변태를 만낫을때 당황하지말고 차근차근 잘 대처하시라고 한번 써봣어요^^

 

 

제대로 된 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이 그런 일부 이상한 변태들때문에

오해받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신림역에 엉덩이고시원변태, 부천역에 찌질이변태, 홍대에서도 변태.

 

세상이 흉흉하니까 별곳에서 별난 변태들 정말 많이 보는거같애요 ㅋㅋ

 

 

아무튼 내일이 설날인데 맛난거 마니드시고 변태조심하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