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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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2년전 간암초기 판정을 받으시고

1년에 2~3번종도 색전술이라는 치료를 받으며 지내시다가

완치에 가까운 성공을 보일 수 있다는 말에

남동생의 간을 아버지께 이식하는 간 이식 수술을 하였습니다.

2010년 1월 18일 아빠와 남동생 모두 수술이 잘 끝났고..

특히나 아버지께서 남다른 의지로 운동도 하시고 병원에서 시키는대로만

열심히 생활하셔서 그런지 중환자실->준중환자실->2인실까지

특별한 문제도 없이 퇴원만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2월7일 새벽

2인실 아빠 병실에 새로운 환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밤새 기침을 하고 중국에(중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식환자에게는 감염이 정말 무서워 외국에 다녀온 사람과 환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식수술을 다녀온 그 환자와 2박3일을 같은 병실을 쓰시게 됩니다.

 

이틀뒤 2월9일 긴급히 아빠병실로 달려온 의료진이 병실을 소독을하고

아빠에게 소독을 하고 입고 있던 환자복을 벗고 잠시 다른 병실로 옮길 것을 지시하고

아빠와 함께 있던 환자를 격리입원시킵니다.

아빠 역시 평소 하지 않던 검사를 실시하고 이틀 뒤 2월11일

병원 의료진이 아버지에게 중국을 다녀온 환자와 같은 병실로 병실을 옮기라고 말합니다.

원인을 묻자 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이식환자에게 감염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2인실에 보호자가 있는데 밥에 잘 때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같은 화장실 사용도 못하게 합니다. 식사도 준 멸균식으로 하구요.)

 

엄마가 그 때 설명절이라 잠시 집에 내려오셨는데..

간호사실에 전화해서 정황을 묻자 엄마한테는 아빠가 중환자실에서 부터 그 균에 감염이 되어 항생제를 다른 환자들보다 많이 썻다고 이야기 하고 아버지께는 외부에서 침투한 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했다가 이래저래 말을 바꿔가면서 이야기 합니다.

(중환자실부터 감염되었다면 그땐 왜 격리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박하고 외부균이라면 병원에서 외부균에 감염되도록 환자나 위생관리를 그렇게 해도 되느냐라고 반박하자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

 

담당의사 회진시간에 아버지와 담당의사의 대화의 결론은

옆에 있던 환자가 지닌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에 의해 생긴 균이

(강력한 전염성을 가지며 항문-아마 변기사용을 통해- 전염된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전염되었다고 하고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이러스 처럼 몸속에 지니고 있다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합니다.

 

지금 너무 손이 떨려 말이 두서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버지는 간이식 환자이고 감염이 제일 무섭습니다.

아버지 옆에 있던 환자는 이미 균에 감염되어 병원에 감염내과로 입원을 했던

기록도 남아 있던 환자였습니다. 그런 환자를 간이식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사람과

같이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지금 균에 감염되어 열이 39도가 넘게 오르고 먹은것도 없이 토하고 설사를 계속해 지금 식사를 못하시고 담낭주머니를 차고 계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병원병실배정자(아까 아빠의 균 감염원인을 둘러대던 그 파트장간호사)의 한순간의 실수로 아버지는 균에 감염되어 수술을 한것이 소용없이 더 악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주고 집에서 쉬고 있는 동생은 아직 모릅니다.

병원에서 아빠옆에서 괜히 수술시켰다고 차라리 그냥 색전술하면서 지낼껄이라고 후회하는 엄마와 집에서 동생을 쳐다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기도해주세요..

 

저희 아빠가 건강하게 다시 집에 돌아오실 수 있게요..

아빠가 돌아오시게 집안을 소독하고 

손세정제와 각종 소독제 마스크, 장갑(아빠와 모든 가족이 3개월동안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살아야 한답니다.)를 준비하고 아빠를 맞이하려고 준비한 모든것들이 슬픕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있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제발 악플은 하지 말아주세요..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이 최고예요..건강 꼭 지키세요..

 

아빠 옆에 그 환자를 배정한 실수한 그 병원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한사람의 실수로 한 가정이 새해부터 눈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